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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2 Then the Lord said to Moses, “Go up to this mountain of Abarim, and see the land which I have given to the sons of Israel.
13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3 “When you have seen it, you too will be gathered to your people, as Aaron your brother was;
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때에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14 for in the wilderness of Zin, during the strife of the congregation, you rebelled against My command to treat Me as holy before their eyes at the water.” (These are the waters of Meribah of Kadesh in the wilderness of Zin.)
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5 Then Moses spoke to the Lord, saying,
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6 “May the Lord, the God of the spirits of all flesh, appoint a man over the congregation,
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7 who will go out and come in before them, and who will lead them out and bring them in, so that the congregation of the Lord will not be like sheep which have no shepherd.”
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8 So the Lord said to Moses, “Take Joshua the son of Nun, a man in whom is the Spirit, and lay your hand on him;
19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19 and have him stand before Eleazar the priest and before all the congregation, and commission him in their sight.
20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0 “You shall put some of your authority on him, in order that all the congregation of the sons of Israel may obey him.
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21 “Moreover, he shall stand before Eleazar the priest, who shall inquire for him by the judgment of the Urim before the Lord. At his command they shall go out and at his command they shall come in, both he and the sons of Israel with him, even all the congregation.”
2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22 Moses did just as the Lord commanded him; and he took Joshua and set him before Eleazar the priest and before all the congregation.
23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23 Then he laid his hands on him and commissioned him, just as the Lord had spoken through Moses.
📖 본문배경
0. 개요
민수기 27장 후반부는 이스라엘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죽음을 예고받고, 그 뒤를 이을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우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지도자 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한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신실한 계승의 이야기입니다.
모세의 순종과 여호수아의 임명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지도자의 권위가 사람에게서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의해 세워진다는 원리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1. 역사적 배경
이 시점에서 모세는 이미 가나안 땅 입성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민 20:12).
하나님은 그에게 느보 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을 눈으로 바라보게 하십니다(27:12–13).
이는 한편으로는 은혜이면서도, 그가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결정의 반복 확인이기도 합니다.
이후 모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이끌 새로운 목자를 세워 달라고 간구합니다.
광야 40년의 여정을 이끌었던 모세의 마지막 중보기도는,
자신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마음에서 흘러나온 지도자의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 요청에 응답하시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십니다.
여호수아는 이미 출애굽 여정에서 여러 번 모세의 곁을 지키며 신실함을 입증했던 인물이며(출 24:13, 민 14:6),
믿음의 보고를 드렸던 두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2. 문학적·서사적 배경
본문은 문학적으로도 굉장히 상징적이고 감정적인 긴장감을 품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의 상징이며,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교제한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장면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마친 자의 아름다운 퇴장으로 묘사됩니다.
이 장면은 ‘전성기의 왕이 후계자를 세우는’ 서사라기보다,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따른 지도력 이양을 보여주는 신정정치적 구조 안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여호수아가 엘르아살 제사장과 함께 회중 앞에서 임명되는 장면은,
공적인 승인과 영적 권위의 위임이 공동체적, 제의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장면으로,
신구약 전체의 지도자 계승 서사의 원형이 됩니다.
3. 신학적 배경
이 본문은 신학적으로 다음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1)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
모세는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민 20장).
이는 하나님의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는 예외가 없다는 공의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2) 지도력의 계승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모세는 자신의 후계자를 자의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도하며 간구하고,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명하십니다.
이것은 리더십이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선택과 위임에 근거함을 분명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3) 회중을 목자 없는 양같이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
모세의 간구에서 드러난 것은 지도자의 권력욕이 아닌, 백성을 향한 사랑과 돌봄의 책임감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받으시고, 여호수아에게 모세의 권위를 위임하시며, 제사장과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인정하게 하십니다.
이 신학적 구조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는 선한 목자라”(요 10:11) 하신 말씀의 구약적 배경이 되며,
신약 교회 안에서도 목양적 리더십과 사명자의 계승에 대한 깊은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 본문요약
느보 산에서 가나안을 바라보게 하심 (12–14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바림 산맥의 느보 산에 올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이는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눈으로 보게 하시는 은혜이자, 과거의 불순종에 대한 징계로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게 하시는 공의의 선언이기도 합니다(13절).
하나님은 모세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사건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사건(민 20장)을 다시 언급하시며, 그 사건이 그의 사역의 종결을 의미한다고 선포하십니다(14절).
모세는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작은 불순종조차 간과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이 본문은 보여줍니다.
모세의 간구: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주소서 (15–17절)
자신의 사명이 끝나감을 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간절한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그는 하나님께 “회중을 인도할 목자가 없으면 백성이 양 같이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자를 후계자로 세워달라고 간청합니다(16–17절).
이 간구는 모세가 끝까지 백성을 향해 품은 책임감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명자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권위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후계자를 구하는 모세의 기도는
오늘날 리더십의 본을 제시합니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명령 (18–21절)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지명하십니다.
“그 안에 영이 있는 자”(18절)라는 표현은 여호수아가 단지 행정적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적 권위를 인정받은 자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고,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위임식을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19–20절).
또한 여호수아는 앞으로 우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엘르아살 제사장을 통해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21절).
이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스스로 뜻을 정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와 질서 안에 머무는 종임을 명확히 하는 본문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는 모세의 순종 (22–23절)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여, 여호수아를 엘르아살과 회중 앞에 세우고 직접 안수하여 권한을 위임합니다.
이 장면은 모세의 사역이 신실하게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대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거룩한 전환점입니다.
위임은 비공식적인 권유나 인간적 추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공적인 질서 속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전수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돌보시는 방식은 리더 한 사람을 넘어서 하나님 자신의 주권 아래 흐르는 영적 계승임을 나타냅니다.
요약 정리
민수기 27장 12–23절은 한 지도자의 마무리와 새로운 지도자의 부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함께 흐르고, 모세의 순종과 여호수아의 위임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경건하게 이행됩니다.
모세는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눈으로 사명을 마무리합니다.
여호수아는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로서 세움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리더 한 사람의 죽음이 공동체의 위기나 공백이 되지 않도록, 질서 있게 사역을 계승하십니다.
이 본문은 오늘날에도 신실한 사역의 완주와 말씀에 근거한 리더십 계승,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중심 공동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결국, 진정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듣고 전하며, 백성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는 영적 통로임을 이 본문은 힘 있게 증언합니다.
📖 붙잡는 말씀
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이 말씀은 단순한 리더십 위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는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안수 가운데 세워지는 사람입니다.
모세는 백성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그는 자신의 사역을 붙들지 않았고, 하나님의 명령 앞에 순종하며 여호수아를 기꺼이 세우는 믿음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선택하셨고, 모세는 공적으로 그의 사명을 승인하고 존귀를 나눠주며,
온 백성이 그를 따르도록 영적 권위를 전수합니다.
이 장면은 영적 리더십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 단어 연구
1. 안수하다 (סָמַךְ / 사마크)
❖ 뜻과 의미
히브리어 ‘사마크’는 ‘기대다, 의지하다, 얹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경에서는 특히 안수(按手)의 동작으로 사용됩니다. 한 존재의 무게를 다른 대상에 전가하는 행위로 묘사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그에게 안수함으로써 사명을 위임합니다(민 27:18). 이는 단순한 물리적 제스처가 아닌, 권위와 영적 책임의 전달을 상징하는 행위입니다.
❖ 신학적 의미
안수는 영적 계승의 상징이며, 사명의 위탁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도 사도행전에서 장로와 지도자 임명 시 안수가 반복됩니다(행 6:6, 13:3). 이는 하나님의 사역은 사람을 통해 계승되며, 그 중심에는 공적 위임과 공동체의 인정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 위탁하다 / 위임하다 (צָוָה / 차와)
❖ 뜻과 의미
‘차와’는 ‘명령하다, 맡기다, 위임하다’는 의미의 동사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명령과 율례를 백성에게 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모세는 여호수아를 제사장과 회중 앞에 세우고 공적 위임을 실행하며, 자신의 존귀를 일부 돌려줍니다(민 27:19–20).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공식적으로 임명하신 장면입니다.
❖ 신학적 의미
위탁은 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에게 맡겨진다는 신적 신뢰의 표현입니다. 이 단어는 신앙 공동체가 사역자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일꾼을 택하시고 명령을 내리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3. 존귀 (הוֹד / 호드)
❖ 뜻과 의미
히브리어 ‘호드’는 ‘영광, 위엄, 권위’ 등의 뜻을 갖습니다. 하나님께 주로 사용되지만, 특별한 경우 지도자나 왕의 위엄을 가리킬 때도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회중이 복종하게 하라”고 명하십니다(민 27:20). 이는 지도자의 권위를 공동체가 인정하게 하도록 하는 조치였습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사역자에게 주어지는 ‘존귀’는 사람의 권세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의 위엄입니다. 신약에서도 “모든 권세는 위로부터 난 것”이라 하듯(롬 13:1), 참된 권위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것입니다.
4. 회중 (עֵדָה / 에다)
❖ 뜻과 의미
히브리어 ‘에다’는 ‘회중, 공동체, 백성의 무리’를 의미하며, 이스라엘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지칭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여호수아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워지고 위탁을 받습니다(민 27:19). 이는 지도자의 권위가 공동체 전체 앞에서 공적으로 세워져야 함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신학적 의미
성경에서 ‘회중’은 단순한 숫자 집합이 아니라 언약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세우시며, 회중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5. 대신하다, 대신 들어가다 (יָצָא / 야차 & בּוֹא / 보)
❖ 뜻과 의미
‘야차’는 ‘나가다’, ‘행진하다’,
‘보’는 ‘들어가다’라는 의미로, 둘 다 지도자의 기능을 상징하는 동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앞서 나가고, 들어오는” 지도자를 따랐습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모세는 하나님께 “한 사람을 세우셔서 그가 그들 앞에서 출입하게 하소서”(민 27:16–17)라고 간청합니다.
이는 군사적, 영적 인도를 포함한 리더의 역할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 신학적 의미
출입을 인도하는 자는 단순한 행정 리더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목자입니다.
이는 장차 오실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기도 하며(요 10:11), 모든 리더는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따라야 함을 보여줍니다.
📖 절별 주해
12–14절 │ 느보 산에 올라가 가나안을 바라보라
❖ 해설
하나님은 모세에게 여리고 맞은편에 있는 아바림 산지의 느보 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라고 명하십니다(12절). 이는 일종의 작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모세는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은혜를 허락받습니다.
모세의 죽음은 단지 생명의 마감이 아니라, 영적 리더십의 세대 교체를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결정은 과거 므리바 사건(민 20:12)의 결과로, 모세와 아론이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14절 참조).
❖ 적용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불순종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여전히 은혜롭게 마지막을 준비할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동시에 바라보는 시선을 배워야 합니다.
15–17절 │ 모세의 간구 –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백성
❖ 해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모세는 마지막 요청으로 지도자에 대한 간청을 드립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17절)는 그의 기도는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과 책임의식을 드러냅니다.
‘출입을 인도할 자’란 단순히 군사적 지도자를 넘어서, 전 인생과 신앙을 이끄는 목자 역할을 의미합니다.
❖ 적용
참된 리더는 자기의 영광이나 업적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와 기도에 힘씁니다.
우리는 내 자리를 채울 누군가를 세워달라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영적 리더십의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18–20절 │ 여호수아의 임명과 안수 위임
❖ 해설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임명하십니다(18절).
‘그 안에 영이 있다’는 표현은 여호수아가 단지 유능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인도받는 사람임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그에게 안수하고, 엘르아살 제사장과 온 회중 앞에서 위임하며, 자신의 존귀 일부를 돌려줍니다(19–20절). 이 모든 과정은 공동체적, 공적인 위임 의식을 강조합니다.
❖ 적용
하나님의 사역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식과 질서 가운데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영적 권위는 공동체가 인정하고 하나님의 영에 붙들린 자에게로 이양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사역의 계승과 다음 세대 양육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21절 │ 제사장 엘르아살의 역할
❖ 해설
여호수아는 의심할 때마다 엘르아살 제사장을 통해 우림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했습니다. 이는 그가 독단적 리더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복하는 지도자임을 의미합니다.
❖ 적용
어떤 지도자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공동체 안의 질서 속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역과 삶의 결정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경청이 필요합니다.
22–23절 │ 모세의 순종과 안수
❖ 해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여, 여호수아를 제사장과 회중 앞에 세우고 안수합니다.
이는 영적 리더십의 공식적인 계승이며, 모세가 끝까지 사명을 감당한 충성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적용
마지막까지 맡겨진 사명을 다한 모세처럼, 우리도 주어진 역할을 끝까지 신실하게 감당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지도자는 끝나는 시점까지 하나님의 질서와 공동체 앞에 충성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 묵상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단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어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마무리를 준비하는 사람이 됩니다.
처음에는 앞서 달리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뒤에 올 누군가를 바라보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가 그렇습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광야 40년을 걸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2-13절)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모세는 놀랍게도 자신의 죽음보다
백성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7절)
자신이 사라진 뒤를 걱정하며,
누군가가 백성들을 잘 이끌어가길 바라는 간절함.
이것이 진짜 리더의 마음이고,
진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의 기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묻지 않습니다.
“왜 저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합니까?”
“이제까지 수고한 저는 어떻게 됩니까?”
이렇게 묻습니다.
“이제 그들을 이끌 자가 누굽니까?”
“저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오늘 본문은 단지 지도자 교체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세대가 떠나고, 다음 세대가 준비되는 은혜의 전환점입니다.
여호수아가 택함을 받지만, 그것은 ‘모세가 될 사람’을 뽑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그분의 영이 있는 자,
자기 뜻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사람을 세우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언젠가는 모세의 모습과 같이 될 저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떠난 그 자리에 누가 남을 것인가?”
“지금 나는 어떤 리더십을 남기고 있는가?”
“다음세대가 나보다 더 크고 깊은 믿음을 갖도록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이렇게도 묻게 됩니다.
“주님, 내가 사라진 자리에도 주의 일은 계속되게 하소서.
제가 아닌, 오직 주님의 영이 이끄는 사람을 통해 당신의 백성은 끝까지 인도받게 하소서.”
삶의 마지막에 남기는 것은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그 말씀을 이어갈 다음 사람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유산이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진짜 리더의 길입니다.
📖 말씀 _ "넘겨주는 손, 이어받는 마음"
서론 │ 바통을 넘기는 순간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넘겨줘야 했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회사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또 신앙의 자리에서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그 ‘바통’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야 할 때를 맞이합니다.
민수기 27장 12절 이하의 말씀은 바로 그런 ‘전환의 장면’입니다.
40년 광야를 이끌어온 모세.
하나님의 친구라 불린 지도자.
그러나 그는 이제 약속의 땅을 앞에 두고,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의 여정은 멈추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요단 너머를 보여주시며, 사명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지도자의 세대 교체뿐 아니라,
믿음과 사명의 계승이란 거룩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인생이 멈춰도 사명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
우리의 한계 안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본론 │ 사명을 이어가는 세 가지 은혜
1. 내려놓음의 영성 –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는 모세 (12–14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느보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선언이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민수기 20장에서 므리바 사건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나타내지 못한 불순종이,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모세는 이 말씀 앞에서 한마디 항의도, 억울함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실패를 하나님 앞에 그대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하나님께 구합니다.
"...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7절)
사랑하는 여러분,
진정한 리더십은 떠나는 자의 품격에서 드러납니다.
모세는 사명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은 멈춰도, 하나님의 역사가 멈추지 않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내려놓음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직분을, 자리를, 때로는 우리의 꿈을 하나님 앞에 맡기며
그분의 뜻 앞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 말입니다.
2. 이어받는 손 – 여호수아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방식 (15–21절)
모세는 후계자를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목하십니다.
그는 오랜 시간 모세의 수종자로, 곁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지켜본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이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권위의 전수이자,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거룩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0절)
믿음의 사역은 혼자가 아닌 공동체 속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영성과 지도력뿐 아니라,
공동체의 인정을 통해 그 사명이 이어지게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사명은 은밀한 계시가 아닌, 공적인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내면의 확신과 외면의 순종이 함께 있을 때,
그 일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명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믿음을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 나라를 맡겨야 합니다.
그 일은 기도와 인정, 격려와 위임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3. 계속되는 하나님 역사 –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 (22–23절)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회중 앞에서 그에게 안수합니다.
명령을 따라 순종하며, 자기 역할을 완수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이후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을 이끌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민족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여정 속에서
가장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한결같으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바뀌어도, 세대는 지나가도, 지도자는 퇴장해도
하나님은 그 자리에 계셨고, 일하셨고,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이 모세의 하나님이셨고,
여호수아의 하나님이셨고,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의 역할은 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끝까지 신실하면,
그다음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결론 │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장면을 겹쳐 보여줍니다.
하나는 사명을 다한 모세의 퇴장이고,
하나는 부르심을 받은 여호수아의 등장입니다.
그 사이에 있는 공백을 메우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귀하고 중요해도
언젠가 우리는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 일을 계속하실 사람이 예비되어 있고,
하나님은 그분의 일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러니 여러분,
이제 두 가지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합니다.
“나는 오늘 사명을 내려놓아야 할 사람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세우시는 사명을 이어받아야 할 사람인가?”
어떤 자리에 있든,
우리는 순종으로, 기도로,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백합시다.
“하나님, 내 사명이 여기서 멈춘다 해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게 하소서.”
“내가 사명을 넘겨야 한다면 담대하게 넘기게 하시고, 이어받아야 한다면 겸손하게 받게 하소서.”
그 고백 위에, 우리의 다음 세대는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 은혜가 여러분 모두 위에 함께 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며,
한 사람의 사명은 다른 이에게 이어진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모세처럼 생의 마지막까지 충성하며,
맡겨진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 사람을 세울 줄 아는 겸손과 책임을 배우게 하소서.
내게 주신 자리, 내게 주신 영향력을 나를 위해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흘려보내는 믿음의 손이 되게 하소서.
여호수아처럼 순종으로 그 자리를 받들게 하시고, 내 의지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령이 머무시는 자리에 나도 머물게 하시고, 사람들의 기대보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따르게 하소서.
하나님, 오늘도 내가 맡은 사명의 자리에서 충성하며,
언젠가 그 사명을 내려놓게 될 때에는 웃으며 다음 사람을 축복하며 넘겨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소서.
내가 주님 앞에서 물러날 때, 그 자리에 여호수아와 같은 자가 세워지고,
또 그를 향한 나의 기도가 그의 등에 힘이 되게 하소서.
세대와 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그 흐름 속에 내가 한 조각으로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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