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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Story】/[생명의 삶] 민수기ㅣ2025년

[생명의 삶] 민수기 14장 1절-10절 _ 2025. 4. 21(월)

by LogosLab Steward 2025. 4. 21.

❖ 이 자료는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성경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 그리고 [말씀묵상에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인 LogosLab Steward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 및 참고하시되 출처를 밝혀주시고, [무단 복제 배포]를 합니다. 이 자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문

개역개정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1 Then all the congregation lifted up their voices and cried, and the people wept that night. 

2 All the sons of Israel grumbled against Moses and Aaron; and the whole congregation said to them, “Would that we had died in the land of Egypt! Or would that we had died in this wilderness! 

3 “Why is the Lord bringing us into this land, to fall by the sword? Our wives and our little ones will become plunder; would it not be better for us to return to Egypt?” 

4 So they said to one another, “Let us appoint a leader and return to Egypt.” 

5 Then Moses and Aaron fell on their faces in the presence of all the assembly of the congregation of the sons of Israel. 

6 Joshua the son of Nun and Caleb the son of Jephunneh, of those who had spied out the land, tore their clothes; 

7 and they spoke to all the congregation of the sons of Israel, saying, “The land which we passed through to spy out is an exceedingly good land. 

8 “If the Lord is pleased with us, then He will bring us into this land and give it to us—a land which flows with milk and honey. 

9 “Only do not rebel against the Lord; and do not fear the people of the land, for they will be our prey. Their protection has been removed from them, and the Lord is with us; do not fear them.” 

10 But all the congregation said to stone them with stones. Then the glory of the Lord appeared in the tent of meeting to all the sons of Israel. 


📖 들어가는 기도

사랑과 풍성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겸손히 주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마음과 주님의 뜻을 깨닫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민수기 14장의 광야 한복판에서

믿음이 아닌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님을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마주하며

저 또한 나의 모습과 마음을 비추어 봅니다.

 

하나님, 당신께서 분명히 약속하신 땅이 있었고,

그 약속을 이루어가고 계셨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상황을 먼저 보았고,

현실 앞에서 믿음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들의 탄식, 그들의 원망, 그들의 두려움은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만은 믿음의 시선을 유지하였고,

그 가운데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저 또한 종종 하나님보다 문제를 더 크게 보는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도 불안해하고,

주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도 다시 염려하며,

눈앞의 거인 앞에 하나님의 크심을 잊고 주저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제 안의 믿음 없음을 보게 하시고,

광야에서 믿음으로 고백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주의 약속을 붙드는 용기를 배우게 하소서.

대중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주님의 뜻을 붙들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담대한 신앙을 허락해 주옵소서.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고, 지금 이 말씀 앞에서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본문배경

민수기 14장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 입구에서 마주한 가장 결정적인 시험의 순간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 이후 온 백성이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앞의 현실을 더 크게 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당시 백성들의 실수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믿음 vs 불신’의 갈림길에 대한 부분을 조명합니다.


1. 역사적 배경

 

출애굽 직후, 가나안 입성을 앞둔 결정적 전환점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후,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제 가나안 접경 지점인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이 가나안을 살피고 돌아왔습니다(민수기 13장).

그러나 그 중 열 명은 부정적인 보고를 했고, 단 두 명(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민수기 14장은 그 보고 직후, 이스라엘 백성이 집단적 불신앙에 빠진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음에도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소리칩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 자체를 거절한 역사적 반역이었습니다.


2. 문화적 배경

 

집단적 사고방식과 지도자에 대한 반응

 

고대 중동 사회에서는 공동체가 매우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개인의 판단보다 집단의 감정과 흐름이 전체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여정을 함께하며, 불안과 두려움이 커질수록 지도자 모세에 대한 원망을 쏟아붓습니다.

 

특히 그들은 지도자를 새로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데,

이 말은 당시 종살이하던 과거를 자유보다 안전하게 느끼는 인간 본성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미래보다 익숙한 고난을 택하는 문화적 반응이, 하나님의 약속을 외면하게 만든 것입니다.


3. 신학적 배경

 

믿음의 시련, 그리고 언약 백성의 불순종

 

신학적으로 민수기 14장은 구속사의 매우 중요한 국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큰 능력으로 이끌어낸 백성들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불신앙의 대표적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주셨고(창 12:7),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약속을 근거로 “우리는 능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눈앞의 거인들을 더 크게 보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 아닌

“위험한 곳으로 우리를 몰아넣은 분”으로 왜곡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이 불신앙에 대해 진노하시며,

출애굽 1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 본문은 믿음의 시험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신실하심,

그리고 약속의 성취는 오직 믿음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구속사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본문요약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명의 사람들.

그 중 열 명이 불신앙의 보고를 하자, 이스라엘 온 회중은 밤새 통곡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 울음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더 크게 받아들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말합니다.

“차라리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더라면, 혹은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 말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이 아니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그들의 외침은

하나님의 계획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철저한 반역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서로 말합니다.

“우리를 인도할 지도자를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은 잊혀졌고, 눈앞의 불안이 모든 판단을 덮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 앞에서 모세와 아론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엎드립니다.

이 엎드림은 패배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중보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신실한 탄원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갈렙.

믿음의 눈을 가진 두 사람은 옷을 찢으며 외칩니다.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반드시 주실 것이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그들의 보호자는 이미 떠났고, 오직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은 단순한 긍정적인 해석이 아니라, 신앙의 실체가 담긴 외침이었습니다.

상황은 같았지만, 본 것은 달랐습니다.

백성은 거인을 보았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회중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들을 돌로 치려 합니다.

불신은 귀를 막고, 마음을 닫고, 결국 하나님의 사람들을 해하려는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그 순간,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끝났고, 이제 심판의 예고가 시작됩니다.

 


📖 붙잡는 말씀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v.9)

 

이 구절은 여호수아와 갈렙이 온 회중을 향해 외친 믿음의 절정입니다.

현실은 분명 두렵고, 백성의 반응은 적대적이며,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흉흉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두 사람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사람들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한 선포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다.”

이 말은 단순한 용기의 표현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인간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도 믿음으로 삼킬 수 있다는 강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

이것이 모든 상황을 보는 믿음의 렌즈입니다.

 

세상의 강함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나와 함께하느냐를 묻는 것입니다.

 

믿음은 상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다시 보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설득되지 못했던 그 자리에서,

단 두 명의 사람이 이 고백을 했다는 것.

그들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현실을 해석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들과 같은 고백을 배워야 합니다.

두려움이 몰려올 때,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언어로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고백은 단지 민수기 시대의 선포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기도이자 결단이 되어야 합니다.

 


📖 핵심단어 연구

1. 거역하다 (מָרָה, mārāh)

 

뜻과 의미

마라(mārāh)는 ‘거역하다’, ‘반역하다’, ‘고의로 불순종하다’는 의미의 동사로,

단순히 실수나 약함이 아닌 의지적으로 하나님께 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9절에서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는 표현은,

백성들의 불신앙이 단순한 두려움이나 판단 착오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한 영적 반역임을 강조합니다.

 

신학적 의미

‘거역’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반복된 죄악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단어는 출애굽 세대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신학적 정죄의 언어로 사용되며,

신약에서의 불신과도 연결되어 하나님의 언약을 거절하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2. 두려워하다 (יָרֵא, yārē’)

 

뜻과 의미

Yārē’는 히브리어에서 ‘두려워하다’, ‘떨다’, ‘경외하다’를 뜻하는 일반적인 동사입니다.

문맥에 따라 긍정적(하나님을 향한 경외) 또는 부정적(현실에 대한 공포)으로 해석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는 눈앞의 거인족이나 가나안 사람들에 대한 비신앙적 반응을 경계하는 표현입니다.

 

신학적 의미

성경은 항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의 두려움은 하나님보다 상황을 더 크게 보는 불신앙의 결과이며,

‘믿음 없는 두려움’이 하나님의 약속을 가로막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보호자 (צֵל, ṣēl)

 

뜻과 의미

Ṣēl은 ‘그늘’, ‘그림자’, ‘피난처’를 뜻하는 명사입니다.

고대 중동에서는 그늘이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상징이었고,

이 단어는 시편에서도 자주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사용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라는 표현에서

ṣēl가나안 족속을 지키던 힘이나 권세가 이제 그들을 떠났다는 선포입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적 실체가 변화되었음을 선언하는 말입니다.

 

신학적 의미

하나님이 떠난 존재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힘도 갖지 못한 대상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곧 보호의 본질이며, 그 임재가 없는 곳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는 누구의 그늘 아래 서 있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4. 함께 하시다 (עִמָּנוּ, ‘immānû)

 

뜻과 의미

‘Immānû는 전치사 ‘im (“~와 함께”)에 1인칭 복수 대명사 ānû (“우리”)가 결합된 형태로,

직역하면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는 선언은

이스라엘이 어떤 상황에 있든, 하나님의 임재가 이 모든 상황을 지배한다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신학적 의미

이 표현은 신약의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의 뿌리이기도 하며,

하나님의 백성은 상황의 유무보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있느냐 없느냐

결정적인 기준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5. 회중 (עֵדָה, ‘ēdāh)

 

뜻과 의미

‘Ēdāh는 ‘회중’, ‘공동체’, ‘모인 무리’를 의미하는 명사로,

이스라엘 백성의 전체적인 공동체 단위를 가리킵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에서는 회중이 ‘통곡하고’, ‘원망하며’, ‘돌로 치려는’ 집단적 반응의 주체가 됩니다.

이는 회중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집단적 불순종에 들어갔음을 보여줍니다.

 

신학적 의미

공동체는 거룩함의 자리일 수도 있지만,

불신이 확산되면 강력한 죄의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도는 ‘공동체의 분위기’에 묻어가지 않고, 진리 앞에 선 분별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 절별주해

1절 │ 두려움이 통곡이 되어 터져 나오다

 

해설

가나안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밤새도록 통곡합니다.

‘온 회중’(עֵדָה כָּל־, kol ha‘ēdāh)은 공동체 전체를 뜻하며, 그들의 반응은 단순한 슬픔이 아닌 집단적 불신과 절망의 폭발이었습니다.

감정은 통제되지 않았고, 그 울음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사라졌다는 증거였습니다.

 

적용

믿음을 잃으면 감정이 신앙을 압도합니다.

오늘 우리의 두려움은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2절 │ 불신앙은 원망의 언어로 드러난다

 

해설

백성들은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향해 원망을 쏟아냅니다.

‘원망하다’(תָּלַן, tālan)는 반복적인 불순종의 행위로,

이 원망은 사실상 하나님의 인도 자체에 대한 부정이었습니다.

그들의 탄식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붕괴를 반영합니다.

 

적용

불신앙은 지도자를 향한 비난으로 바뀌며,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불평으로 퍼집니다.

내 입술에 깃든 말은 믿음입니까, 불신입니까?


3절 │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왜곡된 해석

 

해설

“왜 여호와께서 우리를 칼에 쓰러지게 하시는가?”라는 질문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분의 계획을 악의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위험한 결정으로 취급하는 태도입니다.

 

적용

믿음을 놓치면 하나님의 손길마저 왜곡되어 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생명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4절 │ 회귀본능,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유혹

 

해설

백성들은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합니다.

‘한 지휘관’(רֹאשׁ, rōsh)을 세운다는 말은 하나님의 질서와 권위를 거부하는 반역 선언입니다.

그들은 자유보다는 익숙한 노예 상태를 더 안전하다고 여겼습니다.

 

적용

과거로 돌아가려는 유혹은 현실의 고난을 피하려는 신앙의 타협입니다.

믿음은 익숙한 고통보다, 낯선 순종을 향해 나아갑니다.


5절 │ 침묵의 엎드림, 중보자의 태도

 

해설

모세와 아론은 말하지 않고 ‘엎드립니다’.

히브리어 nāphal ‘al-pānāw는 간절한 중보의 자세를 뜻하며,

그들은 백성의 죄를 대신해 침묵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중보자가 됩니다.

 

적용

말이 아닌 무릎으로 대답하는 믿음을 회복합시다.

공동체의 위기 앞에서 엎드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6-7절 │ 땅은 심히 아름답다, 믿음의 안목

 

해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외칩니다.

‘아름답다’(טוֹבָה מְאֹד מְאֹד)는 강조된 복합형으로,

그 땅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선하고 풍성함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같은 현실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게 합니다.

 

적용

믿음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8절 │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가 그 땅을 얻을 것입니다

 

해설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이라는 말은 땅을 소유하는 근거가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학적 통찰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달려 있다.

 

적용

순종은 조건이 아니라 은혜에 대한 반응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곧 약속을 누리는 길입니다.


9절 │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해설

본문의 신학적 절정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다”라는 표현은 הֵם לָחְמֵנוּ (hem laḥmēnû)—그들은 우리의 ‘빵’—즉,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로 주어질 전리품임을 선포하는 강한 믿음의 언어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צִלָּם סָר מֵעֲלֵיהֶם)에서 ‘그늘’은 보호와 안전의 상징으로,

그들의 영적 기반이 무너졌음을 뜻합니다.

 

적용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습니다.

믿음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는 눈에서 시작됩니다.


10절 │ 진리를 말할 때, 때로는 돌을 들기도 한다

 

해설

백성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 합니다.

믿음의 선포가 공동체의 분위기와 어긋날 때 오히려 폭력의 대상이 됩니다.

이때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임하여 심판과 개입의 전조로 나타납니다.

 

적용

진리를 말하는 이들은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리를 말하는 자와 함께하십니다.

침묵하지 말고, 믿음으로 외치십시오.

 


📖 묵상

정탐꾼들의 보고는 끝났고, 회중의 반응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밤,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를 높여 통곡합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부르짖던 백성들이 이제는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울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선명히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현실 앞에 무너져 내립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불평과 불신의 장면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여정에서 결정적인 방향 전환점입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그들은 희망을 품었고, 시내산에서는 율법을 받았고,

광야에서는 만나를 먹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나안 땅 입구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 자기 판단을 더 믿기로 결정합니다.

 

“차라리 애굽에서 죽었더라면…”

이 말 속에는 그들의 깊은 두려움, 낙심,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모든 시간과 약속을 부정하고,

눈에 보이는 상황만을 근거로 결정을 내리려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스라엘 백성을 비난하지만,

우리의 신앙도 비슷한 지점에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 믿고 시작했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기도는 했지만, 대답은 없고 상황은 더 나빠질 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보다,

내 감정과 두려움에 이끌려 애굽을 그리워합니다.

 

그 와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외칩니다.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 그 땅은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믿음의 결단이고, 영적 현실을 꿰뚫는 고백입니다.

모두가 현실을 근거로 두려움을 말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근거로 희망을 외쳤습니다.

현실을 모른 것이 아닙니다.

다만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더 신뢰했을 뿐입니다.

 

그들의 외침은 회중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돌이 날아오르려는 그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임하십니다.

사람들은 돌을 들었고,

하나님은 말씀하시려 일어나셨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요?

두려움 속에서 현실을 근거로 하나님을 거절하려는 회중 쪽에 있는가,

아니면 끝까지 믿음을 고백하며 따돌림과 위협 앞에서도 입을 열 줄 아는

여호수아와 갈렙 쪽에 서 있는가요?

 

믿음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현실을 넘어 하나님을 해석하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그 땅이 아름답고 그 열매가 풍성해도,

하나님 없이 보면 그것은 위협일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어떤 성읍도, 거인도, 상황도

결코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땅이 어디든지,

그것이 사명일 수도, 인생의 다음 여정일 수도,

어쩌면 고통이라는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은 여전히 “그 땅을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묻고 계십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는데,

왜 그들을 두려워하느냐?”

 

믿음은,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삶 전체로 드리는 응답입니다.

 


📖 말씀 _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 땅은 우리의 밥입니다"

서론 │ 광야의 믿음은 현실 앞에서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약속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근거로 주신 분명한 미래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약속을 따라 애굽에서 나왔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앞에 펼쳐진 가나안은, 하나님이 이미 주시기로 작정하신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가 전해지는 순간,

하나님의 약속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두려움과 불신, 원망과 후퇴가 채웁니다.

 

믿음은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현실 앞에서 드러납니다.

광야는 믿음의 진짜 무게가 드러나는 장소이고,

믿음의 문턱 앞에서는 내 안의 진짜 신앙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믿음으로 걷고 있는가, 아니면 눈앞의 현실에 눌려 멈춰 서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이, 나에게 여전히 실제인가?”

 

 

본론 │ 믿음을 거절한 사람들과 그것을 선택한 사람들

 

1. 두려움 앞에서 약속을 놓아버린 사람들 (1-4절)

 

이스라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결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밤새 울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심지어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까지 합니다.

 

“차라리 애굽에서 죽었더라면…”

이 말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 자신의 불안을 더 믿었고,

현실의 거인들보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더 작게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도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유혹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이 때로 험하고 불안해 보일 때,

우리는 익숙한 실패와 패턴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믿음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앞을 향해 걷는 선택입니다.

 

 

2. 침묵하며 엎드린 모세와 아론 (5절)

 

모세와 아론은 백성의 울부짖음과 분노 앞에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엎드립니다.

그것은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중보와 간청의 몸짓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돌을 들 때,

하나님의 사람은 엎드립니다.

 

오늘 우리 가정, 교회, 사회 속에서 누군가는 엎드려야 합니다.

상황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 하나님의 긍휼이 흐르도록 무릎 꿇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3. 믿음으로 현실을 해석한 여호수아와 갈렙 (6-9절)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외칩니다.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 땅은 우리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기서 ‘밥’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과장된 믿음이 아닙니다.

그 말은 곧,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 어떤 현실도 믿음으로 소화될 수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들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그 땅의 장벽과 거인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본 것입니다.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4. 믿음을 외쳤을 때 돌아온 것은 ‘돌’이었다 (10절)

 

그들의 말은 회중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백성은 그들을 돌로 치려 합니다.

믿음의 외침이 때로는 거절당하고, 심지어 폭력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하나님은 믿음을 지키는 자 편에 서십니다.

 

 

결론  그 땅은 여전히 ‘약속의 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 땅이 ‘하나님의 약속이기에’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 땅이 갖고 있는 환경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믿었습니다.

 

믿음이란 현실을 보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보다 앞세우는 선택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그 약속 하나로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힘입니다.

 

오늘, 우리 앞에도 현실의 가나안이 놓여 있습니다.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흔들리는 자리.

그 앞에서 우리도 다시 고백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맙시다.”

 

이 믿음의 고백이 오늘 우리 모두의 입술과 삶에서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당신의 말씀 앞에 섭니다.

광야의 갈림길,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불신과 두려움으로 통곡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며

저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합니다.

 

주님,

저도 믿는다고 하면서,

막상 현실 앞에서는 주저앉고

말씀보다 내 판단을 더 신뢰하며

두려움에 빠졌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 말씀하셔도,

내 눈에 커 보이는 현실 앞에 믿음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여호수아와 갈렙의 외침이 제 마음에 깊이 울립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

이제는 이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문제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크게 바라보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광야에서 원망이 가득할 때,

모세와 아론은 엎드렸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을 외쳤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말보다 기도로,

현실보다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주님,

오늘도 제 삶의 현실 앞에 가나안이 놓여 있습니다.

불안한 진로, 위태로운 관계,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

그리고 아직 열리지 않은 미래.

 

하지만 주님,

이 모든 두려움 앞에

당신의 약속이 여전히 유효함을 믿습니다.

당신이 함께하신다면,

그 땅은 여전히 약속의 땅이며,

그 길은 여전히 믿음의 길입니다.

 

주님,

이제는 더 이상 뒤돌아보고 싶지 않습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속삭임보다,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붙들고

담대히 믿음의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광야에서도, 가나안 앞에서도

늘 하나님과 함께 걷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믿음으로 외칩니다.

“주님,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고백이 오늘 제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살아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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