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료는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 [성경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분], 그리고 [말씀묵상에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인 〈LogosLab Steward〉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 및 참고하시되 출처를 밝혀주시고,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이 자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문
1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 본문 배경
❖ 개요
시편 81편은 예배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무리되는 구조의 시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명절의 기쁨을 선포하며 찬양의 소리로 시작되지만, 곧 하나님의 탄식과 책망으로 전환됩니다. 본 시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과거의 불순종과 그로 인한 고통을 되짚고, 다시 하나님의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합니다. 이는 단지 과거 사건의 회상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 아래 있었던 은혜의 날들을 기억하라는 요청과, 그 은혜를 외면했던 불순종의 역사를 통회하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역사적 배경
시편 81편은 이스라엘의 절기 중 하나인 초하루(월삭)와 보름달이 뜨는 날(보통 유월절이나 초막절과 연관)을 배경으로 하며, 하나님의 구속 사건인 출애굽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5–7절에서는 애굽에서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은혜의 장면을 요약한 것입니다. 또한 므리바 물가에서의 시험 사건(출 17:1–7)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던 대표적인 불순종의 예로 인용됩니다. 이 시편은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이후, 남유다 백성들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여호와 하나님께만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 문화적 배경
고대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공동체 전체가 그분을 찬양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시편 81편에서 언급된 ‘초하루와 보름, 명절의 나팔’은 예배의 정해진 절차 속에서 행해졌으며, 이는 백성의 정체성과 신앙 고백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이 시편에서 사용된 악기들(소고, 수금, 비파 등)은 기쁨과 감사의 예배를 상징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종교 문화 속에서 절기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과 재헌신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시편은 단순한 축제의 분위기를 넘어서,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순종과 경청이 동반되어야 함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 신학적 배경
시편 81편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를 신학적 중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그들을 구속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신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언약을 반복적으로 깨뜨리고, 하나님의 음성보다 우상을 따랐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애통과 경고의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라는 하나님의 말씀(11절)은 단지 당시 상황을 넘어서, 오늘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외면하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 대한 경고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끝까지 자신의 백성을 향한 인내와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10절)는 말씀처럼, 여전히 회복의 은혜를 베풀 준비가 되어 있음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의 사랑입니다.
📖 본문 요약
시편 81편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초대(1–3절)로 시작됩니다. 시인은 백성에게 하나님을 향해 기쁘게 노래하고 즐겁게 소리칠 것을 권하며, 수금과 비파, 나팔 등의 악기를 동원하여 절기 예배를 풍성하게 드리자고 촉구합니다. 이는 단지 전통적인 관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요 규례였기 때문입니다(4절).
4절부터 7절은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며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언급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해내시고, 그들의 고통의 짐을 덜어주셨으며, 고난 중에 그들이 부르짖을 때 응답하셨습니다. 므리바 물가에서 시험하신 장면은 그들의 신뢰를 확인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떠올리게 합니다.
8절부터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 선포로 전환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귀를 기울이라 하시며,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경외할 것을 요구하십니다(8–9절).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분이시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를 원하셨습니다(10절). 그러나 안타깝게도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고, 결국 그들의 완악한 마음대로 행하도록 버려지게 됩니다(11–12절).
13절부터 16절까지는 하나님의 애절한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분의 길을 따르기만 했더라면, 원수를 물리치고, 기름진 밀과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풍성한 축복과 보호였으나, 불순종이 그것을 막았습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백성의 불순종, 그리고 순종할 때 주어질 복을 선명하게 대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영적 호소입니다.
📖 붙잡는 말씀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구속사적 사건, '출애굽'을 배경으로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과거의 구원자이실 뿐 아니라,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그의 백성을 위한 공급자이심을 분명히 하십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크게 기대하고 담대하게 구하라는 초대입니다. 이는 탐욕이나 허황된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과 인도하심에 근거한 믿음의 확신을 요구하십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동시에 백성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슬픔을 드러내는 문맥 속에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기꺼이 채우시려 했지만, 백성은 그 입을 열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고집대로 행하며 은혜를 놓쳐버렸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충분히 채우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간구하는 모든 영역에 응답할 능력과 뜻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입을 열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며 묵상해 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공급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가? 혹시 하나님보다 세상의 방식을 더 신뢰하며 내 입을 닫아 두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입을 다시 크게 열고, 그분의 손에서 나오는 은혜를 온전히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단어 연구
❖ 여호와 (יְהוָ֣ה / 여호와)
✦ 뜻과 의미
히브리어 יְהוָ֣ה(YHWH)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는 “스스로 있는 자”, “존재하는 분”이라는 뜻을 가지며, 출애굽기 3:14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신 말씀에서 유래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 10절에서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라는 선언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과거의 구속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격과 언약적 사랑을 상기시키는 구절입니다.
✦ 신학적 의미
‘여호와’라는 이름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상기시키는 이름이며, 단순한 권능의 하나님이 아니라 친밀한 구속자이자 공급자로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며, 백성과의 관계 안에서 그 존재를 드러내시는 분입니다. 이 이름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신실함과 인도하심의 보증이 됩니다.
❖ 규례 (חֹק / 호크)
✦ 뜻과 의미
히브리어 חֹק(호크)는 법령, 규칙, 제정된 법이라는 뜻을 가지며,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명령들을 일컫습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4절에서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라는 표현은 절기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기념하고 순종하는 삶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 신학적 의미
규례는 하나님의 뜻과 성품을 드러내는 통로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거룩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규례를 통해 백성과의 거룩한 동행을 요청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말씀 중심의 삶과 예배의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순종의 길입니다.
❖ 시험하다 (נָסָה / 나사)
✦ 뜻과 의미
히브리어 נָסָה(나사)는 “시험하다, 테스트하다, 시련을 주다”는 의미를 가지며, 종종 믿음의 진정성과 반응을 보기 위해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7절에서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는 출애굽기 17장의 사건을 회상하는 부분으로, 이스라엘의 불신과 하나님의 인내가 교차된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믿음을 확인하시기 위해 시험하셨습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시험은 파괴가 목적이 아니라, 연단과 정결을 위한 수단입니다. 믿음은 시련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며, 하나님은 그 시험 가운데서도 결코 그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백성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십니다.
❖ 완악하게 하다 (שָׁלַח / 샬라흐)
✦ 뜻과 의미
히브리어 שָׁלַח(샬라흐)는 “내버려두다, 놓아두다, 넘기다”는 의미를 지니며, 방임 혹은 버려두심의 개념을 포함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12절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는 구절에서, 하나님은 백성의 고집과 불순종을 더 이상 막지 않으시고 그들의 길로 가게 내버려두시는 심판의 형태를 보여주십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방임은 단순한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징계의 한 방식입니다. 로마서 1장에서도 이 개념이 반복되어, 하나님께서 불의한 자들을 그들의 욕망대로 내버려두셨다고 기록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간섭하지 않으시는 것보다 더 큰 심판은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간섭과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 채우다 (מָלֵא / 말레)
✦ 뜻과 의미
히브리어 מָלֵא(말레)는 “채우다, 가득하다, 만족시키다”는 의미로, 공급, 충만, 만족의 개념을 내포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10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에서 하나님은 백성이 담대히 구할 때 그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심을 선언하십니다. 단순한 물질적 충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의 영적 충만을 의미합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결코 인색하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가 믿음으로 구할 때 그분의 방식과 때에 맞게 가장 선하게 채우시는 공급자이십니다. 예수님도 “구하라, 주실 것이요”라 하셨듯, 하나님의 채우심은 믿음을 전제로 한 약속입니다. 우리는 이 은혜의 통로를 놓치지 않도록 언제나 주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 절별 주해
❖ 1절 | 기쁨으로 찬양하라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시인은 하나님을 ‘우리의 능력’이라 고백하며 찬양의 부름으로 시를 시작합니다. ‘기쁘게 노래하며’, ‘즐거이 소리치라’는 명령은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께 감격과 환희로 반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출애굽의 역사와 연결되며 구원의 기쁨을 기억하라는 초대입니다.
❖ 2절 | 찬양의 도구로 예배하라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찬양의 열기는 악기의 소리를 통해 더욱 풍성해집니다. 시인은 단지 노래만이 아닌, 악기를 통한 예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예배는 공동체가 온몸으로 참여하는 사건이었으며, 여기서는 음악이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표현으로 사용됨을 보여줍니다.
❖ 3절 | 정한 절기에 나팔을 불라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이 절은 이스라엘 절기, 특히 유월절과 초막절 같은 중요한 시기들을 상기시키며 예배의 때와 규례를 지킵니다. ‘나팔을 불라’는 표현은 절기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기시키고 회중을 하나님 앞으로 불러 모으는 상징적 행동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 4절 | 하나님의 규례를 따르라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예배와 찬양, 절기의 준수는 단지 전통이나 문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율례’이자 ‘규례’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신앙의 길이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백성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 5절 | 출애굽의 증거로 세우신 규례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이스라엘의 절기와 예배는 출애굽 사건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족속’은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는 표현이며, ‘알지 못하던 말씀’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시와 구원의 계획을 상기시킵니다. 과거의 구원은 현재 예배의 근거가 됩니다.
❖ 6절 | 해방의 하나님을 기억하라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 되었던 백성의 짐을 벗기시고 자유를 주신 분이십니다. ‘짐’과 ‘광주리’는 강제 노동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단지 영적인 해방이 아니라 역사 속 실질적인 자유였음을 강조합니다.
❖ 7절 | 고난 중 응답하시는 하나님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이 구절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응답과 동시에 시험하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우렛소리’는 하나님의 위엄 있는 임재를, ‘므리바’는 불순종의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고난 속 부르짖음은 응답으로 연결되며, 하나님의 응답은 곧 백성의 신앙을 연단하는 훈련이기도 했습니다.
❖ 8절 | 들으라, 내가 증언하리라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은 친히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절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과 언약적 음성으로 이어지는 도입부로, 청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는 호소는 하나님의 자비로 가득 찬 부르심입니다.
❖ 9절 | 다른 신을 두지 말라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하나님은 독점적인 예배를 요구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타락한 원인은 늘 우상숭배에 있었습니다. 이 경고는 출애굽기의 십계명을 떠올리게 하며, 참된 신앙은 하나님만을 섬기는 절대적 헌신임을 분명히 합니다.
❖ 10절 |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초대입니다. 과거 구원의 하나님은 오늘도 충만하게 채우실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단지 믿음으로 ‘입을 크게’ 여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나 이어질 구절에서 백성의 불순종이 그 복을 가로막았음을 암시합니다.
❖ 11절 |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않은 백성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이 절은 비극의 진단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백성의 무관심과 거부는 결국 파멸로 이어졌습니다. 듣지 않는 신앙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 12절 | 마음대로 살게 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하나님의 심판은 때로 직접적인 벌보다, 하나님께서 손을 거두시는 ‘버려두심’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로마서 1장에서도 반복되는 주제로, 하나님 없는 삶의 공허와 파괴를 반영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심판입니다.
❖ 13절 | 하나님의 길을 따르라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하나님은 여전히 호소하십니다. 하나님의 길은 생명의 길이며, 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이 절은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긍휼 어린 부르심입니다.
❖ 14절 | 원수를 제압하시는 하나님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하나님께서 원수의 권세를 꺾으실 수 있는 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승리는 회개의 결과로 따라오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이며, 그 후에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 15절 | 복종하는 자, 그러나 참된 순종이 없는 자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이 구절은 겉으로는 순종하는 듯하나 속으로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위선을 고발합니다. ‘복종하는 체할지라도’라는 표현은 껍데기 신앙을 경고하며,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임을 드러냅니다.
❖ 16절 | 풍성한 은혜의 회복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결국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회개의 길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기름진 밀’과 ‘반석에서 나오는 꿀’이라는 최고의 만족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반석에서 나오는 꿀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은혜와 기쁨을 상징하며, 광야의 만나처럼 하나님은 늘 공급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 묵상
이 시편은 마치 축제의 흥겨운 북소리와 나팔 소리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기쁨의 장면. 그러나 시인의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찬양은 곧 하나님의 깊은 탄식으로 바뀝니다.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11절)
얼마나 마음 아픈 말입니까.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입을 크게 열라고, 내가 채워주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건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이보다 더 큰 불행이 또 있을까요.
사실 우리의 현실도 이와 비슷합니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음성 앞에서는 너무 자주 외면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내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시는데, 우리는 바쁘다고, 괜찮다고, 괜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며 뒤를 돌아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13절)고 오늘도 부르십니다. 이 호소에는 꾸짖음보다 안타까움이, 정죄보다 기다림이 담겨 있습니다. 듣기만 하면, 돌이키기만 하면, 그분은 다시 우리를 기름진 밀과 꿀로 채우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반석에서 꿀을 흘려 보내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소리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기를,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듣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여시는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하는 순종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말씀 _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서론 │ 하나님의 초대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사람이 인생을 살며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으로의 초대, 예배로의 초대, 하나님의 풍성함으로의 초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초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갑니다.
시편 81편은 이 초대를 다시 상기시키는 하나님의 애끓는 음성입니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이는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초대이자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원래부터 인색한 분이 아니십니다. 언제나 먼저 말씀하시고, 먼저 손을 내미시는 분이십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절기를 회상하며, 찬양과 기쁨으로 예배하는 백성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찌릅니다. 그 백성이 하나님을 ‘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셨고, 그들은 고통과 방황 속에서 자기 뜻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시편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내 말을 듣고 있는가?”
그리고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입을 열라. 내가 채우리라.”
이제, 이 하나님의 초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이라 응답하겠습니까?
본론 │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반응
1. 하나님은 풍성하게 주시려는 분이십니다. (1–7절)
시편은 명절의 기쁨과 예배의 찬양으로 시작됩니다.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라.” 시인은 초하루, 보름, 명절의 날에 나팔을 불며 기념하는 이스라엘 절기의 의미를 다시 상기시킵니다. 이 절기들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념하는 고백의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6–7절은 출애굽 사건을 회상합니다.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셨고, 그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우렛소리 가운데 응답하신 하나님은 시험의 자리에서도 그들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지 과거 회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들었고, 들을 것이며, 채울 것이다.”
‘입을 크게 열라’는 말씀은 단지 기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대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향한 믿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활짝 열라는 명령입니다.
2. 그러나 백성은 듣지 않았습니다. (8–12절)
하나님은 직접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그런데 안타깝게도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완악해졌고,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의 임의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이 장면은 마치 탕자의 아버지와 같습니다. 아버지는 탕자를 붙잡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를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 ‘버려 둠’은 결국 심판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그것은 단지 징계가 아니라,
“네가 내 음성 없이도 살 수 있는지 보아라” 하시는 깊은 슬픔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하나님의 음성을 묵상하고, 순종하며, 그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세상의 소리, 자기 감정, 자기 경험이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하고 있는가?
3. 그러나 회복은 여전히 가능하며, 하나님의 마음은 여전합니다. (13–16절)
하나님은 결코 그 백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이 말씀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회복의 길을 준비해두셨습니다.
그 길은 단순합니다.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 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수를 누르시고(14절), 복을 주시며(16절), 가장 깊은 만족을 주십니다.
특별히 마지막 말씀은 아름답습니다.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이는 단지 생존이 아니라, 만족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누리는 참된 기쁨과 풍성함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초대는 여전합니다.
문제는 우리의 반응입니다.
우리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다시 그 도로 걸어갈 용기가 있는가?
결론 │ 다시 초대에 응답하라
시편 81편은 단순한 명절의 시가 아니라, 관계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선언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불렀다. 들으라. 열라. 채우리라.”
이 음성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닫힌 마음, 꺼져버린 믿음, 굳어진 습관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입을 열라. 내가 채우리라.”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주님,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작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작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크게 열겠습니다. 믿음으로 구하겠습니다.
하나님, 채워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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