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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네겝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1 When the Canaanite, the king of Arad, who lived in the Negev, heard that Israel was coming by the way of Atharim, then he fought against Israel and took some of them captive.
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2 So Israel made a vow to the Lord and said, “If You will indeed deliver this people into my hand, then I will utterly destroy their cities.”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3 The Lord heard the voice of Israel and delivered up the Canaanites; then they utterly destroyed them and their cities. Thus the name of the place was called Hormah.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4 Then they set out from Mount Hor by the way of the Red Sea, to go around the land of Edom; and the people became impatient because of the journey.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5 The people spoke against God and Moses, “Why have you brought us up out of Egypt to die in the wilderness? For there is no food and no water, and bwe loathe this miserable food.”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6 The Lord sent fiery serpents among the people and they bit the people, so that many people of Israel died.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7 So the people came to Moses and said, “We have sinned, because we have spoken against the Lord and you; intercede with the Lord, that He may remove the serpents from us.” And Moses interceded for the people.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8 Then the Lord said to Moses, “Make a fiery serpent, and set it on a standard; and it shall come about, that everyone who is bitten, when he looks at it, he will live.”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9 And Moses made a bronze serpent and set it on the standard; and it came about, that if a serpent bit any man, when he looked to the bronze serpent, he lived.
📖 본문 배경
0. 개요
민수기 21장 1–9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남방으로 향해 가는 여정 가운데 겪은 전쟁과 심판, 그리고 회복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본문은 아랏 왕과의 전투 승리(1–3절)와 이어지는 불평과 불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불뱀 사건(4–9절)—그리고 놋뱀을 통한 구원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심판과 회복, 그리고 구속의 그림자를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1.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이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던 중, 에돔 왕의 통과 거절로 인해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하게 됩니다(민 20:14–21).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가나안 땅 남방에 거주하던 아랏 왕은 이스라엘의 접근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선제공격을 감행합니다(21:1). 이는 광야 여정 중 최초의 가나안 진입 전투로 간주되며,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서원하고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우심을 다시 경험합니다(2–3절).
하지만 전쟁의 승리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불평의 길로 빠져듭니다. 반복되는 광야 여정과 먹을 것, 물에 대한 불만, 하나님과 모세에 대한 원망이 격화되며, 이는 불뱀이라는 하나님의 징벌로 이어집니다(6절). 이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2. 문화적·지리적 배경
본문에 언급되는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로 따라’(4절)라는 표현은, 백성들이 에돔을 우회하여 남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고된 여정을 선택해야 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대 중동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황량한 광야를 걷는 매우 힘든 행군이었고, 바로 그 지리적 피로감이 심리적, 영적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불뱀을 보내신 것은 당시 광야 지역에 실제로 독사가 많았다는 점과 관련 있습니다. 이 독사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공포의 상징이자,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3. 신학적 배경
이 본문은 구약적 차원에서 죄 – 심판 – 회개 – 구원이라는 구속사적 구조를 매우 선명하게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반역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구속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됩니다. 이에 대한 징벌은 곧바로 임하며, 이는 ‘불뱀’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본문의 핵심은 심판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방식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게 하시고, 그것을 바라보는 자마다 살게 하십니다(9절).
이 장면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하는 구절로 해석되며(요 3:14–15), 구약에서 가장 강력한 복음의 그림자로 받아들여집니다.
놋뱀은 죽음의 상징(뱀)을 들어 올려 생명의 길로 삼으신 하나님의 역설적 구원 방식을 보여주며, 인간의 행위가 아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종이 생명의 통로가 된다는 진리를 드러냅니다.
📖 본문요약
가나안 왕 아랏과의 전투와 서원(1–3절)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을 피해 홍해 길을 따라 남쪽으로 우회하는 중, 가나안 남방에 거주하던 아랏 왕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진군을 위협으로 판단하고 선제공격을 감행하여 일부 백성을 사로잡습니다(1절).
이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겠습니다”(2절). 이 서원은 단지 승리를 위한 조건적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모든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헌신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서원을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 손에 넘기셨으며, 이스라엘은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진멸합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며 그곳 이름을 호르마(진멸)라고 부르게 됩니다(3절).
불평과 불뱀, 그리고 놋뱀의 구원(4–9절)
전쟁의 승리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쉽게 무너집니다. 에돔을 우회해 돌아가는 광야 길은 고되었고, 그들은 다시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다. 이 하찮은 음식(만나)이 싫다”고 말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합니다(4–5절).
이 불평은 단순한 피로의 표출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공급에 대한 경멸의 표현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불뱀을 백성 중에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시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게 됩니다(6절).
그제야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모세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합니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나님은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라고 하시고, 그 뱀을 바라보는 자마다 살리겠다고 하십니다(7–8절).
모세는 그대로 순종하여 놋뱀을 만들고 장대에 매답니다. 그 이후로 뱀에 물린 자가 그것을 바라보면 살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9절). 이는 단순한 물리적 응급처치가 아니라, 믿음의 시선을 하나님께 드는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 붙잡는 말씀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불평했습니다.
물이 없다고, 음식이 싫다고, 광야가 지겹다고.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불뱀이라는 현실의 고통으로 나타났고,
그 고통 앞에서야 그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초점은
심판의 강도가 아니라 회복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단호하게 응답하셨지만,
동시에 놀라운 방식으로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놋뱀, 죽음의 상징이었던 뱀이 장대에 매달려
바라보는 자마다 살게 되는 역설적인 구원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쳐다본즉’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시각적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바라봄, 즉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시선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은 신약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결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4–15)
놋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합니다.
죽음을 이기신 생명, 심판을 통과한 구속,
바라보는 자마다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 말씀 속에 담겨 있습니다.
📖 단어 연구
1. 불뱀 (שָּׂרָף, śārāf)
❖ 뜻과 의미
‘사라프’(שָּׂרָף)는 ‘태우다’, ‘불타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단어로, 여기서는 ‘불뱀’을 가리킵니다. 이는 단순히 외형이 불 같거나 색깔이 붉다는 의미 외에도, 물렸을 때 불타는 듯한 고통을 수반하는 맹독성 뱀을 뜻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백성의 불평과 반역에 대한 심판으로 ‘불뱀’을 보내십니다(21:6). 이는 광야 지역에서 실제 존재하던 맹독성 뱀으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상징이었습니다. 뱀에게 물린 자는 실제로 죽었으며, 이는 하나님의 진노가 구체적인 현실의 위협으로 임했음을 보여줍니다.
❖ 신학적 의미
‘불뱀’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입니다. 죄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그 심판은 피할 수 없음을 상징합니다. 동시에 불뱀은 나중에 ‘놋뱀’이라는 구속의 그림자로 전환되어, 죽음의 상징이 구원의 표징이 되는 하나님의 역설적 구속 계획을 예고합니다.
2. 놋뱀 (נְחַשׁ נְחֹשֶׁת, neḥāš neḥōšet)
❖ 뜻과 의미
‘네하쉬’(נְחַשׁ)는 ‘뱀’, ‘독사’를 의미하고, ‘네호셋’(נְחֹשֶׁת)은 ‘놋’, 즉 구리 혹은 청동을 의미합니다. 함께 쓰일 경우 “놋으로 만든 뱀”을 뜻하며, 상징성과 금속적 속성을 동시에 내포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고 장대에 달게 하십니다. 그리고 “뱀에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고 하십니다(21:8). 이는 죽음의 상징(뱀)을 구리라는 단단하고 정결한 금속으로 형상화하여, 믿음으로 바라보는 자에게 구원이 임하는 도구로 사용된 사건입니다.
❖ 신학적 의미
놋뱀은 신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직접 연결됩니다(요 3:14–15). 죽음의 도구였던 십자가가 생명의 상징이 된 것처럼, 놋뱀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자비가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선명한 구속의 모형입니다. 바라봄으로 사는 은혜, 그것이 놋뱀이 전하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3. 바라보다 (נָבַט, nāvaṭ)
❖ 뜻과 의미
‘나바트’(נָבַט)는 ‘보다’, ‘바라보다’, ‘응시하다’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시각적 행위를 넘어, 의도적인 주목, 집중해서 바라봄, 마음의 시선을 두는 영적 행위를 포함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놋뱀을 바라보는 행위는 단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뱀에 물린 자가 놋뱀을 바라보면 산다는 말씀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순종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절망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며,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 신학적 의미
‘바라봄’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행위와, 신약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확장됩니다(사 45:22; 히 12:2). 이는 믿음이란 ‘무언가를 행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신학적 진리를 드러냅니다.
4. 살다 / 살게 하다 (חָיָה, ḥāyāh)
❖ 뜻과 의미
‘하야’(חָיָה)는 ‘살다’, ‘생명을 얻다’, ‘회복되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구약 성경 전반에서 생명과 관련된 핵심 단어 중 하나이며, 신체적 생존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의 생명력을 나타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바라보면 살리라”는 말씀은 ‘하야’의 능동형 표현입니다. 이때의 ‘살게 하다’는 단순히 육체적 회복을 넘어서, 하나님의 은혜 아래 다시 서게 하시는 영적 생명 회복을 의미합니다. 이는 불순종으로 인해 끊어졌던 생명의 줄이,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다시 이어지는 회복의 은혜입니다.
❖ 신학적 의미
성경에서 참된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신 30:19–20). 그리고 예수님은 “나는 생명이니”(요 1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놋뱀 사건에서의 ‘살게 하심’은 하나님이 죽음 가운데서도 생명의 길을 여신다는 복음의 핵심 선언으로 연결되며, 신약의 구속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 절별주해
1절 │ 가나안 왕 아랏의 공격
❖ 해설
이스라엘이 남방을 지나 홍해 길을 따라 우회하자, 가나안 지역에 거주하던 아랏 왕은 위협을 느끼고 선제공격을 감행합니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의 일부를 포로로 잡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출애굽 이후 가나안 땅과 벌인 첫 번째 충돌이며, 이 사건을 통해 전쟁의 현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적용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어도, 현실은 여전히 위험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기 앞에서 도망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신앙적 반응이 중요합니다.
2–3절 │ 승리를 향한 서원과 하나님의 응답
❖ 해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성읍을 진멸하겠습니다.” 이는 단지 승리를 위한 거래가 아니라, 전리품조차 갖지 않고 모두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헌신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그 서원을 들으시고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을 무찌릅니다. 그곳은 ‘호르마(진멸)’라 불립니다.
❖ 적용
위기 앞에서 나오는 기도는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하나님은 서원을 통해 진심으로 그분을 의지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어떤 서원을 드리고 있습니까?
4–5절 │ 불평으로 가득 찬 백성의 마음
❖ 해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스라엘은 다시 광야의 고단한 길을 걷습니다. 에돔을 우회하는 이 길은 험하고 멀었으며, 반복되는 일상과 불편함 속에서 백성은 또다시 불평합니다. “먹을 것도, 물도 없고, 이 하찮은 음식이 싫다.” 이는 하나님의 공급(만나)을 경멸하는 태도로,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붕괴입니다.
❖ 적용
승리 후에도 불평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감사가 일상이 되지 않으면, 놀라운 은혜도 ‘하찮은 것’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감탄인가, 불평인가?
6절 │ 불뱀의 심판
❖ 해설
하나님은 불평하는 백성 가운데 ‘불뱀’을 보내십니다. 이 뱀들은 물고, 죽이고, 두려움을 퍼뜨립니다. 이는 광야라는 공간에 존재하던 실제적 위협이기도 했고,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하는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죽음은 즉각적이며, 백성은 공포와 절망에 휩싸입니다.
❖ 적용
죄의 결과는 때로 즉각적으로, 현실 속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풍성하지만, 그분의 거룩하심은 죄를 그냥 넘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두려우심은 은혜를 더 귀하게 만듭니다.
7절 │ 회개와 중보의 요청
❖ 해설
백성은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모세에게 나아가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해 원망함으로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장면은 반복된 불평 끝에 드디어 나온 회개의 고백과 중보기도 요청이라는 점에서 전환점이 됩니다.
❖ 적용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잘못을 고백하고, 믿음의 사람에게 중보를 요청하는 것은 회복의 시작입니다. 내가 죄를 인정하고 돌아가는 용기를 내야 할 때는 지금입니다.
8절 │ 하나님의 구원의 방식 – 놋뱀
❖ 해설
하나님은 심판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라고 명령하십니다. 뱀에 물린 자는 그것을 바라보면 살게 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구리로 만든 뱀은 죽음의 상징(뱀)을 구원의 표징으로 전환시킨 놀라운 하나님의 역설적 계획입니다. 이는 신약에서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하는 장면으로 연결됩니다.
❖ 적용
하나님의 방법은 종종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복잡한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에 대한 단순한 순종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라보는 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9절 │ 바라보는 자는 살더라
❖ 해설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고, 백성은 그것을 바라봅니다. 뱀에게 물렸더라도 그 놋뱀을 바라보는 자는 모두 살게 됩니다. 이는 육체적 회복 그 이상으로, 믿음의 회복,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구원이 믿음의 응답 위에 놓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적용
살기 위해 우리는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문제를 응시하지 말고, 고통을 붙잡지 말고, 구원을 주시는 주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눈길이 생명의 시작입니다.
📖 묵상
고통은 눈앞에 있고,
죽음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독은 몸속을 퍼져가고 있고,
뱀에 물린 자리마다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이스라엘 진영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심판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했고,
만나를 하찮게 여겼고,
모세의 인도를 무시했고,
그 결과로 불뱀이 풀렸고,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뱀을 없애겠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모세여, 내가 치료하는 약초를 알려주겠다”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라.
그리고 누구든지 그것을 ‘바라보면’ 살 것이다.”
뱀에 물린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명령이
어쩌면 이거였을지 모릅니다.
“그냥 바라보라니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고통은 지금도 심한데,
지금 피가 흐르는데,
몸은 마비되어가는데,
“쳐다보는 것”만으로 산다고요?
그렇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의 본질을 보여주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뭔가를 ‘행하라’고 하시기보다
먼저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내 방식의 끝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시선을 들어 주를 바라보는 것.
그 믿음의 시선에
하나님은 생명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지 광야의 기록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4–15)
죄의 저주, 죽음의 상징.
그런데 그 죽음을 예수님이 짊어지셨고,
그 십자가가 이제는 바라보는 자에게 생명이 되는 구원의 장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뱀에 물린 자처럼 살아갑니다.
죄에 물리고, 욕망에 쓰러지고, 고통에 지쳐
어디서부터 회복해야 할지 모른 채 헤매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바라보라. 그리하면 살리라.”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넘어, 고통을 넘어,
하늘에 달린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의 시선이,
오늘 나를 다시 살게 할 것입니다.
📖 말씀 _ "바라보라, 살리라!"
서론 │ 구원은 눈을 드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광야가 낯선 공간이지만,
이스라엘에게는 익숙한 자리였습니다.
고통이 일상이고,
불평은 공기처럼 반복되고,
기적조차 익숙함에 묻혀버리는 공간.
그곳이 광야였습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21장은 그런 광야에서 터져 나오는 또 한 번의 불평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 그리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자비를 동시에 봅니다.
심판의 독사들 사이에서 죽어가는 백성들,
그리고 단지 놋뱀 하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살아나는 기적.
본문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며,
우리 안의 독은 무엇이며,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계시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 독이 퍼질 때,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는가
1. 불평은 하나님을 잊었을 때 터져 나옵니다. (4–5절)
이스라엘은 방금 아랏 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서원했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으며,
그들은 가나안 사람을 진멸하는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광야로 돌아가자,
다시 불편이 찾아오자,
그들은 또다시 불평합니다.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다. 이 하찮은 음식이 싫다.”
이 말 한마디 안에
하나님에 대한 불신,
기억의 상실,
감사의 부재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시선입니다.
은혜가 익숙해지면,
기적도 불만이 됩니다.
믿음이란, 환경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잊지 않는 눈을 가지는 것입니다.
2. 심판은 현실이고, 회개는 시작입니다. (6–7절)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에 대하여 ‘불뱀’을 보내십니다.
이스라엘 진영 곳곳에서 비명이 터집니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죽습니다.
심판은 현실이 되었고,
백성은 그제야 자신들의 죄를 인정합니다.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나이다.”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모세에게 중보를 요청하는 그 장면은
광야의 절망 속에서 피어오르는 희망이었습니다.
심판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요,
회개는 그 심판 앞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세입니다.
죄를 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
거기서 회복은 시작됩니다.
3. 구원의 방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 그냥 바라보는 것입니다. (8–9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라.
뱀에게 물린 자가 그것을 보면 살리라.”
정말 놀라운 방식입니다.
불뱀에 물린 자를 살리기 위해 뱀의 형상을 장대에 달게 하시고,
그 뱀을 바라보는 자가 살게 하십니다.
치료제가 아닙니다.
부적도 아닙니다.
단지 “바라보는 것”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시선으로,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시하신 구원의 방법을 보는 것.
그것이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4–15)
놋뱀은 곧 십자가의 예표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살리는 유일한 길,
우리의 시선을 들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
그때 우리는 살게 됩니다.
결론 │ 믿음의 시선이 생명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뱀에 물린 자처럼 살아갑니다.
죄에 물리고, 불평에 중독되고,
지금도 마음과 삶에 독이 퍼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바라보라. 살리라.”
고개를 돌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들라’는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넘어서 구원을 바라보는 것.
주님은 오늘도 우리 앞에 높이 들리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바라보아라.
그리고 살아나라.”
그때 우리는 사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내 눈으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구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십자가를 바라보는
살아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말씀 앞에 서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광야에서 뱀에 물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던 장면을 바라보며,
그 모습이 어쩌면 저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불평했고,
은혜를 기억하기보다 고난만 바라보았고,
문제 가운데 길을 잃고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던 저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
오늘도 제 삶에 퍼지고 있는 죄의 독이 있습니다.
자존심, 두려움, 비교, 분노와 같은 것들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쳐다보라. 살리라.”
주님, 저를 살리는 것은 제 자신이 아니라
주님의 방식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고,
심판이 구원으로 전환되는 은혜를 믿습니다.
이제 저의 시선을 바꾸겠습니다.
상처가 아닌 주님을,
현실이 아닌 말씀을,
고통이 아닌 구원을 바라보겠습니다.
주님,
이 믿음의 시선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오늘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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