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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개역개정
22 너희가 그릇 범죄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되
23 곧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명령한 날 이후부터 너희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24 회중이 부지중에 범죄하였거든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한 마리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리고 규례대로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25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받으리니 이는 그가 부지중에 범죄함이며 또 부지중에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헌물 곧 화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렸음이라
2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도 사함을 받을 것은 온 백성이 부지중에 범죄하였음이니라
27 만일 한 사람이 부지중에 범죄하면 일 년 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28 제사장은 그 부지중에 범죄한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 앞에 범한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29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이든지 누구든 부지중에 범죄한 자에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30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31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리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22 ‘But when you unwittingly fail and do not observe all these commandments, which the Lord has spoken to Moses,
23 even all that the Lord has commanded you through Moses, from the day when the Lord gave commandment and onward throughout your generations,
24 then it shall be, if it is done unintentionally, without the knowledge of the congregation, that all the congregation shall offer one bull for a burnt offering, as a soothing aroma to the Lord, with its grain offering and its drink offering, according to the ordinance, and one male goat for a sin offering.
25 ‘Then the priest shall make atonement for all the congregation of the sons of Israel, and they will be forgiven; for it was an error, and they have brought their offering, an offering by fire to the Lord, and their sin offering before the Lord, for their error.
26 ‘So all the congregation of the sons of Israel will be forgiven, with the alien who sojourns among them, for it happened to all the people through error.
27 ‘Also if one person sins unintentionally, then he shall offer a one year old female goat for a sin offering.
28 ‘The priest shall make atonement before the Lord for the person who goes astray when he sins unintentionally, making atonement for him that he may be forgiven.
29 ‘You shall have one law for him who does anything unintentionally, for him who is native among the sons of Israel and for the alien who sojourns among them.
30 ‘But the person who does anything defiantly, whether he is native or an alien, that one is blaspheming the Lord; and that person shall be cut off from among his people.
31 ‘Because he has despised the word of the Lord and has broken His commandment, that person shall be completely cut off; his guilt will be on him.’ ”
📖 들어가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노력하지만 연약함으로, 완악함으로 넘어지는 저의 모습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저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께 다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죄 앞에 단호하신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 안에는 사랑의 자비와 회복의 길도 함께 있음을 기억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죄악된 저의 모든 모습을 주님 앞에 내어 놓고자 하오니 제 마음을 열어주시고 말씀으로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밝게 비추인 말씀의 빛을 통해 저의 모든 것이 주님 앞에 드러나게 하시고,
피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주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본문배경
민수기 15장은 전체적으로 불순종과 심판 이후에도 회복과 순종의 길을 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 22-31절은 특별히 죄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과 태도, 그리고 회복을 위한 제사의 길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고의가 아닌 죄’(실수나 무지로 범한 죄)는 제사를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으나,
고의적인 죄, 곧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한 의도적 반역은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 동시에 그분의 자비와 회복의 은혜를 함께 보여줍니다.
1. 역사적 배경 │ 공동체 규례 속 죄와 회복의 경계
이스라엘은 광야 40년 방황의 길에 들어섰고,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의 다음 세대를 위한 공동체 질서와 예배 규례를 정립해가고 계십니다.
이 시기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백성의 정체성과 거룩한 삶의 기반을 훈련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늘 본문 22-31절은 무지 중에 범한 죄와 고의적으로 범한 죄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하나님의 율법 아래에서 살아가는 백성이 가져야 할 죄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세워 주십니다.
2. 문화적 배경 │ 의도적인 죄와 공동체 질서의 붕괴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 ‘고의적인 범죄’는 단순한 개인의 죄를 넘어
공동체 전체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 체계에서도 죄는 단순히 ‘법을 어김’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괴하는 반역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고의로 율법을 어기는 자는 단지 벌을 받는 것을 넘어서
공동체에서 끊어지며, 하나님의 백성됨에서 분리되는 결과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반면, 무지 중에 범한 죄나 실수는 제사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고,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잘 보여줍니다.
3. 신학적 배경 │ 죄에 대한 구분과 하나님의 성품
본문은 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 알지 못하고 범한 죄: 무지, 실수, 오판 등으로 인한 죄로 제사를 통해 속죄 가능
- 손을 높이 들어 범한 죄(직역): 고의적이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태도로 범한 죄, 용서 불가
이 구분은 단순히 죄의 경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회개와 회복을 결정한다는 신학적 원칙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죄 그 자체보다,
그 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특히 이 구절은 히브리서 10:26-27과 연결되어,
복음을 고의로 거부하는 자에겐 다시는 속죄의 제사가 없다고 선언하는 신약적 메시지로도 확장됩니다.
따라서 이 본문은 구약 율법 아래에서뿐 아니라,
복음 아래 사는 신자에게도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의 진실한 회개와 겸손을 요구하는 본문입니다.
📖 본문요약
민수기 15장 전반부에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지켜야 할 제사 규례와 거룩한 삶의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22절부터는 제사와 예배 규례에서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주제인 ‘죄’에 대한 규정으로 전환됩니다.
어떤 죄는 용서될 수 있고, 어떤 죄는 공동체에서 끊어져야 하는가?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죄에 대한 태도와 그로 인한 결과의 차이를 명확히 가르치십니다.
먼저 22-26절에서는 알지 못하고 범한 죄, 곧 무지로 인해 공동체 전체가 율법을 어긴 경우에 대한 규정이 나옵니다.
이 경우, 이스라엘 회중은 수송아지 한 마리로 번제를 드리고, 속죄제를 더하여 죄를 사함 받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 전체가 책임 있는 태도로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
하나님은 자비로이 용서하시고 회복의 길을 여십니다.
27-29절에서는 개인이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한 경우를 다룹니다.
한 사람이 실수로 율법을 어겼을 때에는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림으로써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든, 그들과 함께 거주하는 이방인이든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준과 동일한 회복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러나 30-31절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손을 높이 들어 죄를 범한 자’(30절),
즉 고의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멸시한 자에 대해서는
“그가 반드시 끊어질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의 죄는 제사로 사해질 수 없고,
그는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율법을 폐한 자로서
공동체에서 완전히 제거되어야 합니다.
이 구절은 죄의 크기보다도 죄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실수나 무지로 인한 죄는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말씀을 조롱하며 범한 죄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주권을 무너뜨리려는 반역이기에
그는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어떻게 긴장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죄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언제나 회복의 길을 열어놓고 계신 분이십니다.
📖 붙잡는 말씀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v.30)
민수기 15장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구별된 시선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무지나 실수로 인한 죄에는 회복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말씀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대적하는 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절을 말씀하십니다.
본문 30절은 바로 그 전환점에 위치한 구절입니다.
‘고의로’ 범한 자, 히브리어 원어로는 ‘손을 높이 들어’ 죄를 짓는다는 표현을 쓰며
이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께 도전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 행위를 ‘비방’이라 표현하십니다.
단지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자신을 모독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사를 통한 회복의 길도, 속죄의 여지도 없다고 단언하십니다.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는, 결국 삶 전체의 결말을 결정짓는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아래와 같이 묻습니다.
- 나는 지금 하나님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 죄를 대할 때, 그것을 단순한 실수쯤으로 여긴 적은 없는가?
-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고의로 외면하고 살지는 않는가?
이 구절은 단순히 두려움만을 주기 위한 경고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바르게 서게 하려는 은혜의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내 말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하고 있느냐?”
말씀을 ‘선택적으로’ 듣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편의적으로’ 다루지 않으며,
오늘도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서는 자가 되기를 이 말씀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 단어 연구
1. 알지 못하고 범한 죄 (בִּשְׁגָגָה, bishgagah)
❖ 뜻과 의미
이 단어는 ‘실수로’, ‘무의식적으로’, ‘무지 중에’라는 의미를 가지며,
신명기나 레위기 등에서도 고의가 아닌 범죄를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백성 전체 혹은 개인이 율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명백한 고의 없이 실수로 율례를 어긴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에는 속죄 제사를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허락됩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죄의 본질뿐 아니라 그 죄를 범한 자의 태도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실수나 연약함은 회개와 제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으나,
고의적인 태도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는 신약의 ‘진실한 회개가 있는 자에게 베풀어지는 은혜’와 연결됩니다.
2. 손을 높이 들어 (בְּיָד רָמָה, beyad ramah)
❖ 뜻과 의미
이 단어는 직역하면 “높은 손으로”, 즉 ‘들어진 손으로’ 범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한 행위의 묘사가 아니라,
고의적이고 반역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고대 히브리식 관용 표현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멸시하고 대적하는 자세를 뜻합니다.
이러한 죄는 공동체에서 끊어져야 하며,
속죄 제사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 신학적 의미
‘들어진 손’은 성경에서 하나님께 도전하거나 스스로 높이는 자를 상징합니다.
이 단어는 결국 회개의 여지를 스스로 차단하는 영적 교만을 경고하는 말씀으로 연결됩니다.
히브리서 10:26에서 말하는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 자에게는 다시 속죄가 없다”는 구절과 직결됩니다.
3. 끊어질 것이다 (הִכָּרֵת, hikkaret)
❖ 뜻과 의미
이 단어는 ‘끊다’, ‘잘라내다’는 뜻으로,
신학적으로는 공동체로부터의 단절, 곧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됨을 의미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고의로 율법을 어긴 자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정체성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결과를 겪게 됩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과 맺은 언약 안에서 살아가는 자에게 있어,
‘끊어짐’은 곧 구원의 선 밖으로 나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는 오늘날 신자에게 있어, 지속적인 회개와 믿음 안에 머무는 삶의 절대적 필요성을 환기시킵니다.
4. 속죄 (כָּפַר, kaphar)
❖ 뜻과 의미
이 단어는 ‘덮다’, ‘씌우다’, ‘보상하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진노를 잠재우고, 죄의 결과를 제거하는 속죄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무지로 인해 범한 죄는
속죄 제사를 통해 덮을 수 있으며,
하나님은 제사의 정결함과 회개의 진정성을 보시고 용서해주십니다.
❖ 신학적 의미
속죄는 구약의 반복적 제사를 통해 상징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단번의 속죄(히 9:12)**로 완성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자신의 죄를 덮어주시는 은혜에 근거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5. 여호와를 멸시하다 (נָאַץ אֶת־יְהוָה, na’ats et-YHWH)
❖ 뜻과 의미
'멸시하다'라는 단어는 ‘경멸하다’, ‘조롱하다’, ‘공공연히 무시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의 정반대에 있는 개념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고의로 율법을 어긴 자는 그저 말씀을 어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그분 자체를 멸시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 신학적 의미
죄는 단지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는 삶은 언약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 단어는 오늘날 신앙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순종하고 있는가’를 깊이 되돌아보게 하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 절별 주해
22-26절 │ 회중이 알지 못하고 범한 죄에 대한 속죄 제사
❖ 해설
이 구절은 공동체 전체가 율법을 알지 못하고 실수로 범죄한 경우를 다룹니다.
무지는 죄를 없애주지 않지만,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 회복의 길을 마련하십니다.
‘수송아지 한 마리’는 전체 회중의 죄에 대한 번제 제물로,
‘소제’와 ‘전제’는 그것과 함께 드려지는 헌신의 표현이며,
‘수염소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구분됩니다.
이 제사의 구성은 죄 사함을 위한 정결한 절차와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 적용
우리도 종종 무지 중에 하나님의 뜻을 어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핑계보다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회복을 위한 은혜의 길을 열어두셨습니다.
27-29절 │ 개인이 알지 못하고 범한 죄에 대한 속죄 규례
❖ 해설
앞선 구절이 회중 전체의 죄를 다뤘다면,
이 구절은 개인(이스라엘 백성이든 타국인이든)이 실수로 범죄했을 경우를 다룹니다.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리는 이 규례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도 은혜의 기회를 동일하게 베푸신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동일한 회복의 문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 적용
우리는 이 말씀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배웁니다.
죄는 공동체를 통해 나누어지기도 하고,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함으로써 사함받기도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진실하게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30-31절 │ 고의로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에 대한 심판
❖ 해설
여기서 분위기는 급격히 전환됩니다.
‘손을 높이 들어 죄를 범한 자’는,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며 범죄한 자입니다.
그는 단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를 멸시한 자로 간주되며,
그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는 ‘끊어질’ 것이며, 자신의 죄악을 그대로 짊어져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와 마음의 중심에 대한 단호한 판단입니다.
❖ 적용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죄 자체보다 죄를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할 수 있음을 아십니다.
하지만 그분을 멸시하며,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고 거절하는 교만한 마음은
그 자체로 공동체 안에 있을 수 없는 심각한 반역입니다.
📖 묵상
민수기 15장은 광야 심판 이후,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에게 제사와 예배의 삶을 회복시키시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2-31절은 그 회복의 중심에 자리한
‘죄’에 대한 규정과 ‘용서’의 가능성, 그리고
그 경계를 넘은 자에게 주어지는 엄중한 경고로 이어집니다.
본문은 죄를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무지나 실수, 연약함 가운데 범한 죄,
또 하나는 알고도 고의로,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죄입니다.
전자는 제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 전체가 실수했더라도
수송아지를 드리고 속죄제를 더하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타국에서 거주하는 이방인도
진심으로 회개하며 제사에 참여하면
동일한 은혜 아래 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부류는 다릅니다.
‘손을 높이 들어’ 죄를 범한 자,
즉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도 일부러 거절한 자,
회개할 의지도, 하나님의 뜻을 존중할 마음도 없이
고의로 하나님을 대적한 자는
공동체 안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구절은 죄의 무게를 따지기보다,
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리고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중심에 둡니다.
우리는 모두 죄를 짓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죄를 깨달았을 때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아가느냐는
그 사람의 영적 자세를 보여주는 분기점이 됩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죄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적으로’ 듣고 있지는 않은가?
실수였다고 말하지만, 알고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나님은 실수한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고의로 그분의 말씀을 거절하고 조롱하는 자에겐,
더 이상 제사의 길조차 열려 있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약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나옵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에 짐짓 죄를 범한 자에게는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히브리서 10:26)
하나님의 경고는 무서우나,
그 안에는 항상 돌아오라는 초청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율법을 지키는 자가 되라고 하시기보다,
회개하며 다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자로 서라고 부르십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태도로 말씀 앞에 서고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고 있습니까?
그분은 죄보다, 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보십니다.
그 앞에 진심으로 엎드리는 자에게는
언제나 회복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 말씀 _ "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서론 │ 하나님은 왜 실패한 백성에게 다시 말씀하실까?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실패 이후의 침묵입니다.
하나님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은 순간,
불순종하거나 말씀을 놓쳐버렸던 날들,
그런 시간 이후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이제 나를 향한 계획을 접으신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역시 그랬습니다.
민수기 14장에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그 땅을 차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 두려움과 계산을 앞세웠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불신앙에 대해 광야 40년 유랑이라는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이쯤 되면, 그들에게 남은 건
‘하나님의 침묵’ 혹은 ‘관계의 단절’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민수기 15장,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가 주는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예배를 드려라.”
심판 직후에 회복의 말씀,
단절 다음에 들려오는 예배의 규례.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회복을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백성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한 소망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민수기 15장 22절부터 31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 실패한 백성에게 주신 또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그것은 ‘죄에 대한 태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이렇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는 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
너희는 나의 말씀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느냐?”
오늘 이 시간,
우리도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본론 │ 죄를 대하는 태도가 우리의 정체를 결정한다.
1. 실수와 무지에도 은혜는 열려 있다.
본문 22절부터 29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실수로 범한 죄’, ‘알지 못하고 저지른 죄’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규례입니다.
한두 사람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무지로 율법을 어긴 경우에도,
하나님은 속죄 제사를 통해
죄를 덮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특별히 놀라운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머무는 이방인에게도
동일한 제사의 규례를 적용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려는 자에게는 언약의 문이 열려 있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복음의 그림자입니다.
실수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 못했을지라도,
죄를 죄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속죄의 길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우리는 종종 이런 실수를 경험합니다.
성급한 판단으로,
경건하지 않은 말로,
기도 없이 결정한 선택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죄책감은 우리를 무너뜨리고,
자책은 우리의 입을 닫아버립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선언합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다시 시작할 길을 여신다.”
무지나 실수로 인한 죄에 대해
하나님은 여전히 은혜로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결코 죄를 가볍게 여기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죄를 무겁게 여겨라.
그래야 너는 은혜를 더욱 귀하게 여길 수 있다.”
2. 고의적인 죄는 회개의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다.
본문 30-31절에서 분위기가 급격히 전환됩니다.
하나님은 “손을 높이 들어 죄를 범하는 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도 무시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일부러 짓밟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는 여호와를 멸시한 자이며,
하나님의 율법을 폐기한 자이며,
그 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끊어질 것이다’는 말은
공동체에서의 추방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서 끊어지는 영적 파멸을 뜻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신앙생활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말씀에 익숙해집니다.
익숙함은 무뎌짐을 낳고,
무뎌짐은 어느새 불순종을 합리화하는 습관으로 굳어집니다.
“그 정도는 괜찮겠지…”
“하나님도 이해하시겠지…”
“나중에 회개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들이 스며들 때,
우리는 이미 ‘손을 높이 들어’ 죄를 범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의 내용보다 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보십니다.
회개할 여지를 닫고 말씀을 멸시하는 자에게는
하나님도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심판입니다.
3. 죄를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은혜가 열린다.
본문은 죄를 경고하면서도
동시에 은혜를 더 깊이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실수한 자를 버리시지 않지만,
교만한 자를 결코 사용하시지 않으십니다.
죄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속죄의 길을 주시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멈추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회개의 자리에 서 있는 자를 부르십니다.
복음은 반복되는 죄를 용인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반복되는 회개 가운데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누리게 하는 능력입니다.
결론 │ 다시 돌아오라, 회개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민수기 15장은 광야의 심판이 끝난 뒤,
절망과 침묵이 자리할 것만 같은 그때,
다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시작됩니다.
그 음성은
심판 속에서도 회복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실수 속에서도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
죄 앞에서도 은혜의 문을 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지금 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너는 나의 말씀을 어떤 태도로 받고 있는가?”
오늘,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말씀을 익숙하게 흘려보내지 말고,
회개의 문이 닫히기 전에
주님께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은
죄보다 크시고,
실수보다 깊으시며,
말씀보다 앞서 계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 앞에
정직하게 무릎 꿇는 자가 되십시오.
죄를 인정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은혜가 있습니다.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돌아오라.
나는 아직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말씀 가운데 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늘의 말씀 앞에 섰을 때,
제 마음은 두려움으로 떨립니다.
죄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통해 결국 내 믿음이 드러난다는 말씀에
제 안에 죄에 대한 나태함과 무감각함으로
주님 앞에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서게 됩니다.
죄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도,
무지한 중에도,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의 길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그 길을 걸어가도록 인도하신 주님.
주님의 그 사랑과 자비가 제 삶을 붙잡고 있기에
오늘도 저는 주님께 나와 무릎을 꿇고 나아갑니다.
주님, 바라기는
다시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회개의 기회를 남겨두지 않는
영적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말씀이 익숙함이 되어버린 지금,
말씀의 무게를 다시 느끼게 하시고
주의 음성에 진심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삶의 중심이 예배가 되게 하시고,
말씀이 날마다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죄를 범했을지라도,
그 자리에서 머물지 않고
주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저의 연약함보다
주님의 은혜가 더 크고,
저의 무지보다
주님의 인내가 더 깊음을 믿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더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더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겠습니다.
그러한 삶 가운데 언제나 동행하시며
인도하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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