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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
1 Then the sons of Israel journeyed, and camped in the plains of Moab beyond the Jordan opposite Jericho.
2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2 Now Balak the son of Zippor saw all that Israel had done to the Amorites.
3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번민하더라
3 So Moab was in great fear because of the people, for they were numerous; and Moab was in dread of the sons of Israel.
4 미디안 장로들에게 이르되 이제 이 무리가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먹으리로다 하니 그 때에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 왕이었더라
4 Moab said to the elders of Midian, “Now this horde will lick up all that is around us, as the ox licks up the grass of the field.” And Balak the son of Zippor was king of Moab at that time.
5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5 So he sent messengers to Balaam the son of Beor, at Pethor, which is near the River, in the land of the sons of his people, to call him, saying, “Behold, a people came out of Egypt; behold, they cover the surface of the land, and they are living opposite me.
6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6 “Now, therefore, please come, curse this people for me since they are too mighty for me; perhaps I may be able to defeat them and drive them out of the land. For I know that he whom you bless is blessed, and he whom you curse is cursed.”
7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이 손에 복채를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을 그에게 전하매
7 So the elders of Moab and the elders of Midian departed with the fees for divination in their hand; and they came to Balaam and repeated Balak’s words to him.
8 발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는 대로 너희에게 대답하리라 모압 귀족들이 발람에게서 유숙하니라
8 He said to them, “Spend the night here, and I will bring word back to you as the Lord may speak to me.” And the leaders of Moab stayed with Balaam.
9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여 말씀하시되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이 누구냐
9 Then God came to Balaam and said, “Who are these men with you?”
10 발람이 하나님께 아뢰되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내게 보낸 자들이니이다 이르기를
10 Balaam said to God, “Balak the son of Zippor, king of Moab, has sent word to me,
11 보라 애굽에서 나온 민족이 지면에 덮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몰아낼 수 있으리라 하나이다
11 ‘Behold, there is a people who came out of Egypt and they cover the surface of the land; now come, curse them for me; perhaps I may be able to fight against them and drive them out.’ ”
12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12 God said to Balaam, “Do not go with them; you shall not curse the people, for they are blessed.”
13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발락의 귀족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의 땅으로 돌아가라 여호와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3 So Balaam arose in the morning and said to Balak’s leaders, “Go back to your land, for the Lord has refused to let me go with you.”
14 모압 귀족들이 일어나 발락에게로 가서 전하되 발람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더이다
14 The leaders of Moab arose and went to Balak and said, “Balaam refused to come with us.”
📖 본문배경
0. 개요
민수기 22장은 출애굽 이후 광야 여정의 마지막 국면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영적 대결의 장이 열리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편을 따라 북상하며 시혼과 옥을 무찌르고, 이제는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상태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모압 왕 발락과 이방 선지자 발람입니다.
발락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이 두려워, 당시 널리 알려진 선지자 발람을 고용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함으로 그들의 진군을 막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언약의 강력함이 발람과 발락의 시도 위에 놓이며, “하나님의 복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본문 전반을 관통합니다.
1. 역사적 배경 – 패권을 위협받는 모압의 두려움
이스라엘은 시혼 왕과의 전투에서 아모리 지역을 점령했고, 이어 바산 왕 옥과의 전쟁에서도 결정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민 21장).
이로 인해 요단강 동쪽 지역의 강국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이스라엘의 위협은 단순한 유목민의 이동이 아닌 실질적 정복군의 진격으로 인식됩니다.
모압은 롯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혈연적으로 연결된 민족이지만, 이 시기에는 영토적 이해관계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모압 국경 근처인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건너 평지에 진을 쳤다는 것은 발락에게 있어 ‘침공 직전’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른 심리적 패배감과 두려움이 그를 무속적·주술적 대응으로 몰아갑니다.
2. 인물적 배경 – 발락과 발람, 두 인물의 의도와 대비
- 발락: 모압 왕으로, 정치적 수단이 차단된 상황에서 영적 수단(저주)을 선택합니다. 이는 단지 민속 신앙이 아닌, 고대 근동의 세계관 속에서 신의 힘을 빌어 전쟁의 향방을 바꾸려는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 발람: 므소봇-암에 거주하는 유명한 이방 예언자로, 그의 존재는 고대 비문(드엘라 아발람 석판 등)에도 나타날 만큼 실존 인물로도 학자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응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지만, 신실한 선지자라기보다 자신의 유익과 명예를 따지는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발람은 예언자이지만,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이익의 가능성 앞에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발람의 동요는 이후 신약성경에서도 부정적인 예로 반복 인용되며(벧후 2:15, 유 1:11, 계 2:14), ‘돈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려 한 자’로 기억됩니다.
3. 신학적 배경 – 하나님의 언약은 저주받을 수 없다
이 본문이 전하는 가장 분명한 신학적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복 주신 자는, 누구도 저주할 수 없다.”
본문 12절에서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민 22:12)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복의 언약 안에 묶어두셨음을 선포하는 선언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연약하고, 광야에서 실수하고, 불평도 많았지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과 보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외부의 공격보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또한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비신자, 이방 선지자조차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주권자이심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발람의 뜻보다 높으시며, 그 입술마저도 하나님의 목적에 사용하십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복을 막을 수 없습니다.
📖 본문요약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치다 (1절)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앞에 두고,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칩니다.
이 지역은 가나안 입성 직전, 정복 전쟁을 준비하는 전초기지와 같은 곳입니다.
이들의 진군은 아모리와 바산 왕국을 무너뜨린 직후였기에, 주변 민족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모압의 두려움과 발락의 불안 (2–4절)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족속 시혼을 무찌르고 점령한 사실을 듣고 극심한 불안에 빠집니다.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소가 밭의 풀을 뜯듯 삼킬 것”이라고 느낄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라 판단합니다.
이러한 공포 속에서 발락은 전쟁 대신 영적인 방법, 즉 저주의 수단을 동원하려고 계획합니다.
이방 선지자 발람을 부르다 (5–6절)
발락은 발람이라는 유명한 예언자를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요청합니다.
그는 미디안 장로들과 함께 보낸 사신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복을 빌면 복을 받고, 저주하면 저주를 받는다.” (6절)
이 말은 발람이 신적 권위를 지녔다고 여긴 고대 근동 세계의 사고를 보여줍니다.
발락은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 판단하고, 영적 전쟁의 방식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사신의 도착과 발람의 응답 (7–11절)
모압과 미디안의 장로들은 사례금을 들고 발람을 찾아옵니다.
발람은 그들을 집에 머물게 하며, 그날 밤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나타나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12절)
이는 하나님의 언약적 선언이자, 이스라엘을 향한 절대적 보호의 선언입니다.
발람의 거절과 사절단의 귀환 (13–14절)
다음 날, 발람은 모압 사신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며 그들과 함께 갈 수 없음을 밝힙니다.
사신들은 돌아가 발락에게 발람의 거절을 보고하지만,
발락은 이 거절을 완전한 반대로 해석하지 않고,
뒤이어 더 높은 고관들과 함께 다시 사람을 보내는 두 번째 시도를 준비합니다.
이 장면은 발락의 집요함과 발람의 내적 흔들림을 예고하는 복선으로 작용합니다.
요약 정리
이 본문은 단지 한 왕과 예언자 사이의 거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세상의 저주 시도가 하나님의 주권 앞에 무력화되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먼저 일하십니다.
발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았지만,
그 내면의 욕망은 아직 결단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는 복음적 진리를 선포합니다.
저주는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지만, 복은 하나님의 뜻에서 나옵니다.
📖 붙잡는 말씀
12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이 구절은 민수기 전체, 나아가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향한 변함없는 보호 선언으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이스라엘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불순종하고, 반복적으로 넘어졌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가리켜 “복을 받은 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들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 주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선언은 세상의 시도—저주, 공격, 왜곡, 모욕—어떤 것도
하나님의 복을 흔들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신적 선포입니다.
하나님은 발람의 입술까지도 통제하셔서 “너는 그들을 저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복은 사람의 조건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복은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에서 나옵니다.
📖 단어 연구
1. 저주하다 (אָרַר, ʾārar)
❖ 뜻과 의미
히브리어 아라르는 ‘저주하다’, ‘파괴적인 말로 선포하다’는 의미를 지닌 일반적이고 강력한 동사입니다.
구약 전반에서 사람이나 하나님의 심판 선언, 혹은 영적 공격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락은 발람에게 “이 백성을 저주하라”(6절)고 요청합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행위가 아닌,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은 영적 공격의 선언입니다.
❖ 신학적 의미
‘저주’는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영적 권위와 주권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신 자는 그 누구도 저주할 수 없으며, 이 선언은 언약 백성 보호의 신학적 기초가 됩니다.
2. 복 받은 자 (בָּרוּךְ, bārûk)
❖ 뜻과 의미
히브리어 바루크는 ‘복을 받은 자’, ‘축복된 자’를 의미하며, ‘복을 빌다’라는 동사 바라크에서 파생된 형용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을 받은 상태를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발람에게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12절)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상태와 무관하게, 언약 안에 있는 백성이라는 신적 인정을 나타냅니다.
❖ 신학적 의미
복은 인간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선언입니다.
이 단어는 아브라함 언약(창 12:2–3)의 연장선이며, 교회와 성도에게도 이어지는 복음의 정체성을 반영합니다.
3. 보내다 / 사신 (שָׁלַח, šālaḥ)
❖ 뜻과 의미
히브리어 샬라흐는 ‘보내다’, ‘파견하다’, ‘전달하다’는 의미로, 누군가를 공식적 또는 목적적으로 내보낼 때 사용되는 일반동사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락은 선지자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기 위해 사신들을 보냅니다(5절).
이는 외교적이면서도 영적 목적을 담은 시도로, 신적 권능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 신학적 의미
샬라흐는 하나님께서도 자주 사용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구원과 심판을 위해 선지자, 천사,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십니다’.
우리가 누구에 의해, 누구를 대신해 보내졌는지가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을 결정짓습니다.
4. 말씀, 말하다 (דָּבָר, dāḇār)
❖ 뜻과 의미
히브리어 다바르는 ‘말씀’, ‘사건’, ‘일’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계시와 역사하시는 실제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는 단지 소리가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언약적 힘을 가집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하실 말씀(다바르)을 기다립니다(8절).
그리고 하나님은 분명히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12절).
❖ 신학적 의미
다바르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사건이고 역사이며 기준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그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모든 세상의 음성과 계획을 멈추게 하는 권위를 가집니다.
5. 가지 말라 (לֹא תֵלֵךְ, lōʾ tēlēḵ)
❖ 뜻과 의미
히브리어 로 테레크는 ‘너는 가지 말라’는 명령형 표현으로,
할라크(가다)라는 동사의 2인칭 미래형에 부정어 로(lōʾ)가 붙은 구조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발람에게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 말라”고 단호히 명령하십니다(12절).
이는 단순한 이동 금지가 아니라, 영적 목적에 참여하지 말라는 선 긋기입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가지 말라’는 명령은 제한이 아니라 보호와 구별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가고 싶어도 가지 않아야 할 길이 있고,
멈춰야만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계는 안전한 울타리입니다.
📖 절별 주해
1절 │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
❖ 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쪽 모압 평지, 여리고 맞은편에 진을 칩니다.
이 지점은 단순한 야영지가 아니라, 약속의 땅 입성을 앞둔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출애굽의 여정이 드디어 종착지에 가까워졌고, 이제 믿음의 새로운 세대가 정복을 시작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 적용
하나님은 우리를 막다른 길이 아닌, 약속을 향한 지점까지 이끄십니다.
멈춰 선 오늘이 끝이 아니라, 약속 앞에 서 있는 시간임을 믿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2–4절 │ 모압의 두려움과 발락의 불안
❖ 해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의 승전 소식을 듣고 심한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가리켜 “소가 밭의 풀을 뜯듯이 주변 민족을 삼킬 것”이라 묘사하며,
군사적 대응보다 영적 방어—저주—를 택하려 합니다.
모압은 롯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혈연적으로 연결된 민족이지만,
그들은 언약이 없는 존재로서 이스라엘의 성장과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위협으로 여깁니다.
❖ 적용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을 늘 위협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위협적인 존재이기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사실이 두려움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백성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5–6절 │ 발락의 영적 전략 – 발람을 불러 저주하게 하다
❖ 해설
발락은 므소봇에 거주하는 이방 선지자 발람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그는 발람이 축복하면 복을 받고, 저주하면 저주를 받는 자로 소문났음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고대 근동 사회에서 흔했던 영적 전쟁 개념의 반영으로,
전투의 승패가 신들의 영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적용
세상은 우리의 싸움을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끌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그 싸움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전략보다 크신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습니다.
7–8절 │ 발람, 사신을 머물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다
❖ 해설
사신들은 ‘복채’를 들고 발람에게 도착합니다.
발람은 겉보기엔 경건하게 “여호와께 물어보겠다”고 말하며, 사신을 유숙시킵니다.
그의 태도에는 신중함과 야망 사이의 긴장이 엿보입니다.
‘하나님께 묻는다’는 표현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는 이미 자신의 명성을 자랑스레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 적용
겉으로는 하나님을 찾지만,
속으로는 자기 욕망과 영광을 놓지 못할 때,
우리는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용’하려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우리의 동기를 살펴야 합니다.
9–12절 │ 하나님의 명확한 거절 – “그들은 복 받은 자니라”
❖ 해설
하나님은 밤에 발람에게 찾아오셔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이는 단호한 하나님의 선언이며, 이스라엘의 정체성에 대한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복 받은 자’는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의 결과입니다.
이 선언은 이후 모든 장면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신학적 기준이 됩니다.
❖ 적용
우리는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느낄 수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복 받은 자로 선언하십니다.
이 선언을 믿고, 세상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13–14절 │ 발람의 거절과 모압 사신의 귀환
❖ 해설
발람은 다음 날 아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신들을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은 애매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단순 전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은 가고 싶은데 여호와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식의 여지를 남긴 표현입니다.
결국 이는 두 번째 사절단 파견의 빌미가 되며,
발람의 내면에 아직 정리되지 않은 욕망과 타협 가능성을 드러냅니다.
❖ 적용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마치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신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답지 못한 모습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맡은 자의 명확하고 담대한 태도로 순종되어야 합니다.
📖 묵상
때로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악한 마음을 품고, 비난하고,
쓰러뜨리려는 말을 던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도
정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누군가 나를 막으려 하고, 꺾으려 하고,
심지어 기도로 저주하려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쳤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존재만으로도, 그들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두려워합니다.
발락은 말합니다.
“그들이 우리 사방을 다 삼키리라.”
그리고는 발람을 불러 그들을 저주하게 하려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발람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12절)
무엇이 이스라엘을 보호했습니까?
그들의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기도조차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지키신 것은 하나님의 언약, 하나님의 복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부족하고, 광야에서 실수하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평하던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오늘 그 말씀이 나에게도 그대로 들려옵니다.
살아가며 매 순간 실수합니다.
마음은 흔들리고, 남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두려움에 빠질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세상의 평가보다, 내 감정보다,
더 깊고 단단한 이 음성이 내 귀에, 내 마음에 다시 울려야 합니다.
“너는 복을 받은 자다.”
이 선언이 나의 방패가 되고, 나의 해석이 되고, 나의 정체성이 됩니다.
그러니 오늘, 내가 걸어가는 이 하루가
어떤 공격 속에 있다 해도, 보이지 않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해도,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복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손에서 떨어질 수 없고,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는 오늘도 주님의 말씀 하나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 말씀 _ "복을 받은 자니라"
서론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위험 가운데 있지만 인지하지 못한 채 그 위험을 지나고,
또, 반면에 느끼지 못한 채 보호를 받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은혜의 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단 한 걸음도 싸우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조용히 진을 쳤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이 자기 백성을 위협할 것이라 여깁니다.
그의 두려움은 지나치고, 공포는 상상을 넘어섭니다.
그래서 그는 선지자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음모와 계획 위에서 하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12절)
이 선언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들려야 할 하나님의 사랑과 주권의 목소리입니다.
본론 │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 하나님의 세 가지 보호 선언
1.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먼저 일하십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은 아무 반응도 없습니다.
그들은 모압의 공포도, 발락의 계획도, 발람의 사신도 모릅니다.
그저 그 자리에 조용히 진을 쳤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보다 먼저 발람을 찾아가시고, 경고하시고, 차단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잘했기 때문에 보호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내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나를 지키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모르는 위협을 먼저 아시고,
내가 대응하기도 전에 막아내시는 분이십니다.
2. 하나님의 복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발락은 발람을 부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저주하면 저주를 받고, 복을 빌면 복을 받는다.” (6절)
그는 복과 저주를 인간의 능력으로 좌우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12절)
복은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복은 하나님의 선언이며, 하나님이 결정하신 정체성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셨다면 아무도 그것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선언하셨다면 어떤 저주도 그것을 무력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선언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보다, 세상의 평가보다,
더 깊은 진리로 우리 안에 새겨야 합니다.
3.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보호의 울타리입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 말라.” (12절)
이 명령은 단순한 경고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경계 너머에 위험이 있음을 아시기에
그를 붙잡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가지 말라”는 명령을 기회 박탈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별하시는 울타리입니다.
발람은 이 명령 앞에서 잠시 멈췄지만, 내면의 욕망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우리 안의 탐욕, 인정욕, 타협하고 싶은 마음을 함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결론 │ 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선언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다시 알려줍니다.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이 말씀은 과거의 이스라엘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주신
변하지 않는 정체성의 선언입니다.
우리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특별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셨고,
먼저 복 주셨고,
먼저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저주해도,
사람들이 우리를 깎아내려도,
우리가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길 때조차도—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복 받은 자다.”
“나는 너를 알고, 너를 지키며, 너를 사용하기를 기뻐한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음성 하나만으로
오늘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 받은 자는
하나님의 손에서
영원히 지켜질 것입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시며,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마음을 낮추고,
당신의 선언 안에서 제 존재를 다시 바라봅니다.
주님, 저는 자주 흔들립니다.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고,
작은 비난에도 위축되고,
나를 향한 평가 앞에 제 가치를 잃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의 말씀이 제 영혼 깊은 곳을 향해 들려옵니다.
“너는 복 받은 자다.”
하나님, 세상이 우리를 저주하려 해도,
사람이 우리를 낮게 평가해도,
심지어 제 스스로를 작게 여길 때에도
주님의 선언이 저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되게 하소서.
복은 누군가가 빌어주는 말이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주신 약속임을 믿습니다.
주님의 선택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저는 복 받은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모압의 왕이 두려워한 것처럼,
세상은 종종 주님의 백성을 위협으로 여깁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향한 말들이, 의도들이, 함정들이 있을지라도
주님이 먼저 일하시고, 먼저 막으시는 줄 믿습니다.
제가 싸우기도 전에, 제가 기도하기도 전에,
주님은 먼저 일어나시고 저를 대신해 그 길을 차단하셨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걷게 하소서.
혹시 제 마음에 발람처럼 자기 이익을 따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용하려는 유혹이 있다면
그것도 멈추게 하소서.
주님의 ‘가지 말라’는 음성 앞에
담대하게 멈출 수 있는 순종을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도 저는 당신의 복을 믿습니다.
그 복은 삶의 형편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주어졌기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주님이 복 주신 그 손으로 오늘도 저를 붙드소서.
그 말씀 하나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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