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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Story】/[생명의 삶] 민수기ㅣ2025년

[생명의 삶] 민수기 22장 31절-40절 _ 2025. 5. 14(수)

by LogosLab Steward 2025. 5. 14.

❖ 이 자료는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성경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 그리고 [말씀묵상에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인 LogosLab Steward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 및 참고하시되 출처를 밝혀주시고, [무단 복제 배포]를 합니다. 이 자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문

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31 Then the Lord opened the eyes of Balaam, and he saw the angel of the Lord standing in the way with his drawn sword in his hand; and he bowed all the way to the ground. 
 
32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내 앞에서 네 길이 사악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32 The angel of the Lord said to him, “Why have you struck your donkey these three times? Behold, I have come out as an adversary, because your way was acontrary to me. 

33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33 “But the donkey saw me and turned aside from me these three times. If she had not turned aside from me, I would surely have killed you just now, and let her live.” 

34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나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줄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 
34 Balaam said to the angel of the Lord, “I have sinned, for I did not know that you were standing in the way against me. Now then, if it is displeasing to you, I will turn back.” 

35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에게 이르되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발람이 발락의 고관들과 함께 가니라 
35 But the angel of the Lord said to Balaam, “Go with the men, but you shall speak only the word which I tell you.” So Balaam went along with the leaders of Balak. 

36 발락은 발람이 온다 함을 듣고 모압 변경의 끝 아르논 가에 있는 성읍까지 가서 그를 영접하고 
36 When Balak heard that Balaam was coming, he went out to meet him at the city of Moab, which is on the Arnon border, at the extreme end of the border. 

37 발락은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특별히 사람을 보내어 그대를 부르지 아니하였느냐 그대가 어찌 내게 오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어찌 그대를 높여 존귀하게 하지 못하겠느냐 
37 Then Balak said to Balaam, “Did I not urgently send to you to call you? Why did you not come to me? Am I really unable to honor you?” 

38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오기는 하였으나 무엇을 말할 능력이 있으리이까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38 So Balaam said to Balak, “Behold, I have come now to you! Am I able to speak anything at all? The word that God puts in my mouth, that I shall speak.” 

39 발람이 발락과 동행하여 기럇후솟에 이르러서는 
39 And Balaam went with Balak, and they came to Kiriath-huzoth. 

40 발락이 소와 양을 잡아 발람과 그와 함께 한 고관들을 대접하였더라
40 Balak sacrificed oxen and sheep, and sent some to Balaam and the leaders who were with him.

 


📖 본문배경

0. 개요

 

오늘 본문 민수기 22장 31절부터 40절은 이전까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이던 이방 선지자 발람이 마침내 하나님의 사자를 직접 보고 엎드리는 전환점을 기록합니다.

특히 발람의 영적 눈이 열리는 장면은 고대 이스라엘 서사 가운데 회심과 정체성 회복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여겨지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선지자의 본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한 선지자의 각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 속에 담긴 은혜, 막으심 속에 담긴 인도하심을 드러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 사람을 다루시고 사용하시는지를 깊이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1. 역사적 배경

 

앞선 본문에서 발람은 발락의 반복된 사절단 요청에 마음이 흔들렸고, 하나님께서 명확히 “가지 말라” 하셨음에도 결국 허락을 받아 모압으로 향하게 됩니다.

 

발람은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명예와 이득에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고집을 허락하시되, 진노하시며 칼을 든 천사를 보내 그의 길을 막으십니다.

 

그의 나귀는 세 번이나 천사의 존재를 감지하고 피했으나, 발람은 이를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나귀를 때립니다.

결국 하나님은 발람의 나귀의 입을 여셔서 그에게 말하게 하시고, 이어 발람의 눈을 열어 여호와의 사자를 직접 보게 하십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계시가 아니라, 한 선지자가 자신의 무지와 교만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회심의 순간입니다.


2. 문학적·서사적 배경

 

이 본문은 발람 서사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의 장면입니다.

앞선 나귀의 말 장면이 풍자적이고 아이러니한 구조를 이루었다면, 오늘 본문은 그 풍자를 넘어 선지자가 회심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내면의 전환을 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31절)는 표현은 단순한 시각의 회복이 아니라 영적 분별력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는 구약의 선지자들, 특별히 엘리사의 사환이 하나님의 불병거를 보게 되는 장면(왕하 6:17)과 연결되는 구조로, 보는 자가 진짜 사명을 시작하게 되는 패턴입니다.

 

이제 발람은 천사의 말 앞에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엎드립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주시는 말씀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는 순종의 고백으로 다시금 사역자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맞이합니다.


3. 신학적 배경

 

이 본문은 아래의 세 가지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눈먼 자의 눈을 여시는 분이시다.

발람은 선지자였지만, 눈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철저하게 깨닫게 하신 뒤에 눈을 여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자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의 길을 여시는 분임을 드러냅니다.

 

(2) 회심은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사자를 본 발람은 곧장 엎드려 엎신의 자세를 취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회심의 태도이며, 하나님의 뜻 앞에 내 욕망을 꺾는 신앙의 첫 걸음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 안에 ‘시선을 회복시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3) 진짜 사명은 자기 의지를 내려놓을 때 시작된다.

발람은 사명을 받은 자였지만, 이제야 비로소 자기 뜻과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겠다고 결단합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자세이며,

오늘날 말씀을 전하는 모든 사역자들에게도 정결한 동기와 내면의 순종이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 본문 요약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여시다 (31–33절)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여시자,

그는 드디어 칼을 든 여호와의 사자를 보게 됩니다.

세 번이나 길을 막았던 천사는 발람 앞에 서서

그가 악한 길로 가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천사는 “네가 바로 나를 대적하려 나아온 것이다”라고 말하며,

나귀가 세 번이나 피한 것이 오히려 너를 살린 은혜였음을 밝힙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인내와 경고,

그리고 영적 눈이 열린 자의 변화를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발람의 회개와 하나님의 지시 (34–35절)

 

발람은 즉시 엎드려 자신이 범죄했음을 고백합니다.

자신이 사자의 존재를 보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이 길이 주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면 당장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금 명령을 주십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35절)

 

이는 하나님의 징계 후의 재위임이자,

자기 뜻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라는 엄중한 명령입니다.


발락과의 만남, 그러나 발람은 달라졌다 (36–40절)

 

모압 왕 발락은 발람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마중을 나옵니다.

그는 발람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너를 간절히 부르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내게 오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너를 높여 존귀하게 하지 못하겠느냐?” (37절)

 

이는 정치적 기대와 명예로 다시 한번 발람의 마음을 흔드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발람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이까?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38절)

 

이는 발람의 이전과는 달라진 중심을 보여주는 고백이며,

그의 선지자적 정체성이 이제 진정으로 회복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후 발람은 발락과 함께 예배의 제사를 준비하며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요약 정리

 

이 본문은 단순한 시각의 회복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길을 잘못 가고 있던 자를 어떻게 깨닫게 하시고, 다시 사용하시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발람은 보지 못하던 자였고,

자기 말로만 사역을 하려던 외식하는 선지자였으나,

하나님의 천사 앞에서 눈이 열리고 말씀 앞에 엎드림으로

진정한 순종의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입에는 이제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이 담겨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의 교회와 목회자, 성도,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누구의 말로, 누구의 방향으로 걷고 있는가”를 묻는 거룩한 도전이 됩니다.

 


📖 붙잡는 말씀

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이 구절은 발람 이야기 전체에서 가장 전환적인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발람의 눈을 여시자,

그제야 그는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즉시 머리를 숙이고 엎드립니다.

 

이전까지 발람은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사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만, 자기의 길과 욕망에 시선을 빼앗긴 자였습니다.

그 결과 나귀보다도 더 무뎌지고, 하나님의 경고도 상황 탓으로만 해석하며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죽이지 않으셨고, 그의 눈을 여셨습니다.

 

이것은 ‘징계’이면서도 ‘회복’입니다.

‘막으심’이면서도 ‘기회’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자를 보는 순간, 그의 길도 멈추고,

그의 태도도 바뀌며, 그의 사명도 새롭게 회복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다가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내 길을 막고 계신 하나님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애꿎은 나귀만 탓하며 길을 밀어붙이고 있는가?

 


📖 단어 연구

1. 밝히다 / 눈을 열다 (גָּלָה עֵינַיִם / gālāh ʿênayim, 갈라 에이나임)

 

뜻과 의미

‘갈라’(גָּלָה)는 ‘드러내다, 벗기다, 노출하다’는 의미이고,

‘에이나임’(עֵינַיִם)은 ‘눈’을 뜻합니다.

두 단어의 조합은 직역하면 ‘눈을 벗기다’, 즉 ‘눈을 열다’, ‘보게 하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하나님의 천사를 보지 못하고 나귀만 탓하다가,

여호와께서 그의 ‘눈을 밝히심’으로 비로소 영적 현실을 인지하게 됩니다(31절).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물리적 시력이 아닌 영적 분별력을 회복시키시는 분입니다.

이 표현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영광, 보호, 사자, 계시를 보게 되는 순간의 전환점에서 사용됩니다(왕하 6:17, 시 119:18).

참된 회심은 ‘눈이 열리는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2. 여호와의 사자 (מַלְאַךְ יְהוָה / malʾāḵ YHWH, 말아크 아도나이)

 

뜻과 의미

‘말아크’(מַלְאַךְ)는 ‘전령, 사자’를 뜻하며,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존재, 혹은 하나님의 임재 자체를 나타냅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여호와의 사자는 칼을 들고 길을 막아 발람의 길을 멈추게 하며,

그의 교만한 행보에 하나님의 경고를 전합니다(31–35절).

 

신학적 의미

구약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단순한 천사라기보다 하나님의 현현(theophany)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하나님의 권위와 임재, 통치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죄를 깨닫게 하고, 순종의 길로 이끄는 도구입니다.


3. 엎드리다 (קָדַד / qāḏaḏ, 카다드)

 

뜻과 의미

‘카다드’는 ‘숙이다, 고개를 숙이다, 절하다’는 뜻으로,

경배나 두려움, 복종의 표시로 사용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자신의 눈이 열리고 여호와의 사자를 보자

즉시 머리를 숙이고 엎드립니다(31절).

이는 회개와 두려움, 경외심의 표현입니다.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의 죄와 무지함을 깨달은 자의 기본 태도는 ‘엎드림’입니다.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이사야, 에스겔, 요한 등) 하나님의 영광을 마주했을 때 이와 같이 엎드렸습니다.

엎드리는 자는 다시 세워질 수 있습니다.


4. 범죄하다 (חָטָא / ḥāṭā’, 하타)

 

뜻과 의미

‘하타’는 ‘죄를 짓다’, ‘과녁에서 빗나가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자신이 여호와의 사자가 서 있는 줄 모르고 길을 가던 것을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34절).

그는 자신의 무지와 완악함을 인정한 것입니다.

 

신학적 의미

죄는 단지 행동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에서 빗나간 상태, 그것이 곧 하타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회개는 죄를 인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돌이키는 일입니다.


5. 말씀하신 말만 전하다 (דָּבָר / dāḇār, 다바르)

 

뜻과 의미

‘다바르’는 ‘말씀하다’, ‘말’, ‘사건’을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의 계시와 권위를 담은 말씀이자 사건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발람에게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명하셨고(35절),

발람은 발락 앞에서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만 말하겠다”고 고백합니다(38절).

이제 그는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전하겠다는 결단을 드러냅니다.

 

신학적 의미

선지자의 권위는 자기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을 담는 데 있습니다.

다바르의 사명은 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순전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때로는 불편하고 불리해도, 진실한 사역자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자입니다.

 


📖 절별 주해

31절 │ 발람의 눈이 열리다

 

해설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자, 그는 칼을 든 여호와의 사자를 길 위에서 보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나귀만 보던 그가 비로소 영적 실재를 목도하게 된 순간입니다.

 

적용

우리도 하나님의 경고와 인도하심 앞에서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합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구해야 합니다.


32–33절 │ 여호와의 사자의 책망

 

해설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의 길이 자신을 대적하는 길이며, 나귀가 세 번 피한 것이 그를 살린 은혜의 행동이었다고 말합니다.

만약 나귀가 피하지 않았다면, 발람은 이미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 선언합니다.

 

적용

우리가 때로 무시하거나 불편해하는 일상의 ‘막힘’들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기 위한 간섭일 수 있습니다.

불편함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하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34절 │ 발람의 고백

 

해설

발람은 즉시 엎드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보지 못한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주께서 원치 않으신다면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적용

진짜 회개는 상황을 핑계 삼지 않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발람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막으심 앞에서 고집을 꺾고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35절 │ 하나님의 재명령

 

해설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 사신들과 함께 가되, “내가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고 강조하십니다.

이는 사역자의 중심과 방향을 바로잡는 재위임의 말씀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 전해야 하는 자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가는 것’ 자체보다, 가는 길 위에서 누구의 뜻을 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6–37절 │ 발락의 환영과 유혹

 

해설

발락은 발람이 도착하자 직접 마중을 나와 “내가 너를 존귀하게 하지 못하겠느냐?”고 말합니다.

이는 발락이 여전히 발람을 자기 정치적 수단으로 쓰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적용

세상은 늘 신앙인을 향해 명예, 물질, 인정을 미끼로 사용하여 타협을 유도합니다.

이런 유혹 앞에서 ‘내가 누구의 말을 따를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38절 │ 발람의 입술 고백

 

해설

발람은 발락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이제 그는 자신의 말과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계시에만 입을 열겠다고 결단합니다.

 

적용

하나님이 우리 삶에 주시는 말씀을 순전하게 담아내는 것,

그것이 모든 성도의 본분입니다.

설득이 아니라 순종, 전략이 아니라 진실한 고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39–40절 │ 제사로 시작하는 여정

 

해설

발람은 발락과 함께 길을 가고, 발락은 소와 양을 잡아 바알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준비를 합니다.

이는 발람의 사역이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운 전면 공식 행위로 이어질 것을 암시합니다.

 

적용

하나님의 이름을 대변하는 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든 말씀을 지켜야 하는 긴장감 속에 있어야 합니다.

공식적인 자리에 서기 전, 그 중심이 하나님 앞에서 단단히 서야 합니다.

 


📖 묵상

가끔 그런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길이 막히고,

생각지 못한 저항이 생기고,

내 마음엔 설명할 수 없는 부담감이 쌓입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분명히 기도하고 결정한 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것 아닌가?”

 

오늘 본문의 발람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선지자였고, 당당히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길 위에 서 계신 하나님의 사자.

 

하나님은 발람의 눈을 여시기 전까지 그를 세 번이나 막으셨습니다.

그의 당나귀는 그 사자를 보고 길을 피했지만,

정작 발람은 그것이 하나님의 간섭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나귀를 때리며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제야 그는 알았습니다.

자신이 걷던 그 길이 하나님을 거스르는 길이었고,

당나귀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 길을 막고 계셨다는 것을.

 

우리는 신앙인이지만,

때로는 선지자보다도 더 무디고,

말 못하는 당나귀보다도 더 완고할 때가 있습니다.

눈을 감고 걷는 길, 마음속에 이미 결론을 내려버리고

기도하는 척, 묻는 척하며 걷는 길.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지금 누구의 말에 반응하며 어디로 가고 있느냐?”

 

발람은 눈이 열린 후, 즉시 엎드려 고백합니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주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면, 돌아가겠습니다.”

 

이 고백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의 위선이 벗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고백 이후, 하나님은 다시 그를 사용하십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을 붙이셔서 ‘내가 시키는 말만 전하라.’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오늘 우리의 삶에 계속해서 부딪히고, 막히고, 지연되는 일이 있다면

그 자리에 하나님이 서 계신 건 아닐까요?

 

내 계획이 무너지는 그 자리,
내 마음이 자꾸 불편해지는 그 상황,

그 모든 불편함의 가장자리에서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길, 내가 막고 있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눈이 열리면, 우리는 비로소 내가 가고자 했던 그 길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저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지금 이 길 위에 서 계신 주님의 사자를 보게 하소서.

내 고집을 꺾고,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눈이 열린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그 길은 더 이상 내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이 될 것입니다.

 


📖 말씀 _ "보지 못했던 길 위의 사자"

서론 │ 나는 지금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에는 종종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히 기도하고 결정했습니다.

문도 열렸습니다.

사람들도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확신합니다.

 

“이 길은 하나님이 주신 길이야.”

 

그러나 정작 그 길을 걸으며 점점 마음이 불편해지고,

일이 꼬이고, 자꾸만 예상치 못한 방해가 생길 때,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지?

"왜 내가 생각한 방향과 시간과 결과가 다르지?

분명히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 아닌가?”

 

그 순간, 우리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가 보지 못한 것이 있었던 건 아닐까?”

“지금 하나님이 나를 막고 계신 건 아닐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발람은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자요, 사람들이 인정했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기도했고, 하나님의 뜻을 들었고, 그 뜻대로 움직이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기울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욕망을 더 크게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막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지 못했습니다.

나귀는 보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은 너무도 오늘 우리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본론 │ 하나님이 막으시는 길 위에서 깨달아야 할 세 가지

 

1. 하나님의 허용은 곧 허락이 아닙니다.

 

발람은 하나님께 두 번이나 기도합니다.

첫 번째는 명확하게 “가지 말라”는 응답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그의 마음이 이미 흔들렸을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민 22:20)

 

표면적으로는 허락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말 뒤에 숨겨진 의미는

‘네가 그렇게 고집을 부린다면 가 보아라.

하지만 네 마음대로 말하지는 마라’라는 하나님의 시험이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길이 열린다고,

응답이 왔다고 해도

그 응답이 ‘허용’인지 ‘기뻐하심’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자신의 욕심대로 걷도록 허용하십니다.

하지만 그 길에는 반드시 징계와 교훈의 사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보지 못했던 ‘그분’을 마주할 때 인생이 바뀝니다.

 

하나님은 칼을 든 사자를 보내 발람의 길을 세 번 막으셨습니다.

하지만 발람은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당나귀를 세 번 때립니다.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여셨습니다.

그제야 그는 보았습니다.

길 위에 서 있는 하나님의 사자를.

 

그는 엎드렸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그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했고,

이제라도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보게 되는 것,

그 앞에 엎드릴 수 있는 것,

그 자리에서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

 

하나님은 이 한 마디 고백을 통해

다시 그를 세우십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겪는 막힘, 저항, 불편함이

하나님이 서 계신 자리라는 사실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습니다.

 

 

3. 진정한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다시 명령하십니다.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하라.”

 

발람은 이제야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발락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38절)

 

이 고백은 그의 마음이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명예와 보상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드는 자로 다시 서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에도 이 고백이 필요합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내 삶은 누구의 말로 움직이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기대와 내 욕망을 말하는 사람인가?

 

 

결론 │ 눈이 열려야 방향이 바뀝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발람은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눈이 감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했지만,

정작 하나님이 막고 계신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사자를 보고,

엎드리고, 고백하고, 다시 말씀대로 살겠다고 결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눈을 여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도 동일한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제 눈을 열어주소서.

지금 이 길 위에서 당신이 서 계신 것을 보게 하소서.

 

계속되는 방해와 지연, 불편한 사람들,

자꾸 마음에 걸리는 그 일들 속에서

당신이 나를 막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게 하소서.

 

“주님, 지금이라도 돌아서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말만 하겠습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주님이 가라 하시면 가겠습니다.

멈추라 하시면 멈추겠습니다.”

 

그 고백을 드릴 때,

우리의 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눈이 열린 자만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 은혜가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

깊이, 뜨겁게, 충만하게 임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시며,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제게 말씀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 저는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하면서도

그 길 위에서 여전히 제 욕심과 의지를 앞세우며 걷고 있었습니다.

기도했고, 묻는 척했고,

주님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사실은 이미 제 마음속에 결론을 내려두고

당신을 설득하려 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보게 됩니다.

길이 막힐 때,

상황이 틀어질 때,

불편한 사람이나 사건이 반복될 때,

그 모든 장면 뒤에는

당신의 천사가 서 계셨음을 깨닫습니다.

 

나귀보다도 느리게 깨닫는 제 어리석음,

하나님의 막으심을 사람 탓으로 돌린 완악함,

그 모든 죄악을 주 앞에 고백합니다.

 

주님, 이제는 제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소서.

제 눈을 열어주소서.

당신이 막고 계신 그 길을 알게 하시고,

더 이상 고집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이 한 마디 고백이 오늘 제 심령에서 터져 나오게 하시고,

“내 입에 주시는 말씀만 말하겠다”는

결단이 제 삶의 중심에 새겨지게 하소서.

 

주님,

지금이라도 멈추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아서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순종하겠습니다.

 

말씀하소서. 제가 듣고, 따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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