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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3 발락이 말하되 나와 함께 그들을 달리 볼 곳으로 가자 거기서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끝만 보리니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하고
13 Then Balak said to him, “Please come with me to another place from where you may see them, although you will only see the extreme end of them and will not see all of them; and curse them for me from there.”
14 소빔 들로 인도하여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러 일곱 제단을 쌓고 각 제단에 수송아지와 숫양을 드리니
14 So he took him to the field of Zophim, to the top of Pisgah, and built seven altars and offered a bull and a ram on each altar.
15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저기서 여호와를 만나뵐 동안에 여기 당신의 번제물 곁에 서소서 하니라
15 And he said to Balak, “Stand here beside your burnt offering while I myself meet the Lord over there.”
16 여호와께서 발람에게 임하사 그의 입에 말씀을 주시며 이르시되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16 Then the Lord met Balaam and put a word in his mouth and said, “Return to Balak, and thus you shall speak.”
17 발람이 가서 본즉 발락이 번제물 곁에 섰고 모압 고관들이 함께 있더라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17 He came to him, and behold, he was standing beside his burnt offering, and the leaders of Moab with him. And Balak said to him, “What has the Lord spoken?”
18 발람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내게 자세히 들으라
18 Then he took up his discourse and said, “Arise, O Balak, and hear; Give ear to me, O son of Zippor!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19 “God is not a man, that He should lie, Nor a son of man, that He should repent; Has He said, and will He not do it? Or has He spoken, and will He not make it good?
20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20 “Behold, I have received a command to bless; When He has blessed, then I cannot revoke it.
21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21 “He has not observed misfortune in Jacob; Nor has He seen trouble in Israel; The Lord his God is with him, And the shout of a king is among them.
22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의 힘이 들소와 같도다
22 “God brings them out of Egypt, He is for them like the horns of the wild ox.
23 야곱을 해할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 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냐 하리로다
23 “For there is no omen against Jacob, Nor is there any divination against Israel; At the proper time it shall be said to Jacob And to Israel, what God has done!
24 이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
24 “Behold, a people rises like a lioness, And as a lion it lifts itself; It will not lie down until it devours the prey, And drinks the blood of the slain.”
25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말라
25 Then Balak said to Balaam, “Do not curse them at all nor bless them at all!”
26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지 아니하더이까
26 But Balaam replied to Balak, “Did I not tell you, ‘aWhatever the Lord speaks, that I must do’?”
📖 본문배경
0. 개요
민수기 23장 13절부터 26절은,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두 번째 시도를 기록한 본문입니다.
첫 번째 예언(23:1–12)에서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오히려 축복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발락은 다른 장소로 발람을 데리고 가서, 이전과는 다른 전략으로 저주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발람의 입을 주장하시고, 이전보다 더 강력한 언약적 선언과 축복의 메시지를 발람을 통해 선포하십니다.
이 장면은 단지 발람의 말이 바뀌지 않았다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이 얼마나 변함없는지를 드러내는 중심 본문입니다.
1.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후 긴 광야 여정을 지나 드디어 요단강 동편, 가나안 입구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그들은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고,
이를 본 모압 왕 발락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스라엘을 저주할 방법을 찾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말의 힘, 즉 선지자의 예언이나 저주가 군사력보다도 더 큰 무기로 여겨졌습니다.
발락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전쟁보다, 발람이라는 예언자를 통해 영적인 방식으로 승부를 보려 했던 것입니다.
발락은 첫 번째 실패 후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다른 장소(소빔 들)로 발람을 이동시켜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다시 시도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진영 전체가 아닌 ‘일부만’ 보여 저주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의도였습니다.
2. 문학적·서사적 배경
이 본문은 고대 히브리 문학 특유의 반복과 대조, 점층적 긴장 구성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반복의 구조: 제단 7개, 수송아지 7마리, 숫양 7마리의 첫 번째 예언과 동일한 형식을 반복함으로써,
외형은 같지만 하나님의 뜻은 오직 하나임을 강조합니다.
• 장소의 변화: 비스가 꼭대기로 이동함은 물리적 위치 변경을 통한 분위기 반전 시도이며,
이는 인간의 조건을 바꾸면 결과도 바뀔 것이라는 오만을 풍자합니다.
• 점층적 선언: 두 번째 예언에서는 단지 축복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님의 본성과 말씀의 신실성, 언약의 불변성을 발람이 직접 선언하게 됩니다(19절).
이 서사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는가?”를 묻고,
그 해답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체감하게 합니다.
3. 신학적 배경
이 본문은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언약성과 불변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선언 중 하나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19절)
이 말씀은 하나님은 절대 인간처럼 말 바꾸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천명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축복하신 자(이스라엘)를 아무도 저주할 수 없다는 선언(20절)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선택의 확고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신앙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하나님은 감정에 휘둘리거나, 환경에 따라 변덕을 부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한 번 하신 언약은 반드시 지키시고, 축복하신 자는 끝까지 책임지십니다.
이 메시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는 깊은 위로와 확신을 줍니다.
📖 본문요약
발락의 두 번째 시도 – 장소를 바꿔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다 (13–14절)
첫 번째 예언이 오히려 축복으로 끝난 이후,
모압 왕 발락은 다시 한 번 시도합니다.
이번에는 스보림 들로, 비스가 꼭대기까지 발람을 데리고 올라갑니다.
이번 장소에서는 이스라엘 전체가 아닌 일부 진영만 보이는 지점이었으며,
발락은 이것이 저주의 정당성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들은 동일하게 일곱 개 제단을 쌓고,
수송아지와 숫양을 각 제단에 바치는 반복된 의식을 행합니다.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 – 발람의 입에 다시 말씀을 두시다 (15–17절)
발람은 이전과 같이 하나님께 묻기 위해 따로 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나타나셔서 말씀을 발람의 입에 두시고,
“발락에게 가서 이같이 말하라”고 명하십니다.
발람은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말씀만을 말하는 입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발람의 두 번째 예언 –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축복의 불변성 (18–24절)
발람은 발락 앞에서 두 번째 예언을 선포합니다.
이 예언은 단지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을 넘어,
하나님의 본성과 언약의 신실함에 대해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19절)
발람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자를 자신은 되돌릴 수 없다고.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으며,
그 어떤 재앙도 점술도, 이스라엘을 해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20–23절).
이어서 그는 이스라엘을 사자와 같이 우뚝 서서 흔들리지 않는 민족으로 묘사합니다(24절).
이 예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단순히 보호하시는 것을 넘어서,
그들을 능동적이고 승리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고 계심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발락의 실망과 발람의 확고한 입장 (25–26절)
발락은 이 두 번째 예언에도 격분합니다.
“그들을 저주하지는 않더라도, 축복은 하지 말라”고 요구합니다(25절).
그러나 발람은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26절)
발람은 점점 자신의 입술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인정하고,
사람의 요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을 말하는 자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요약 정리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한 번 축복하신 말씀은,
사람의 전략이나 환경, 조건으로는 절대 철회할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사람은 조건을 바꾸면 결과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고 신실하게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발람의 예언은 점점 더 깊은 하나님 인식과 순종의 고백으로 나아갑니다.
저주의 시도는 또다시 실패했고,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여전히 복 있는 자들로 서 있습니다.
📖 붙잡는 말씀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이 구절은 구약 전체를 통틀어 하나님의 성품과 언약의 신실함을 가장 뚜렷하게 선언하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발람은 반복되는 발락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상황이나 사람의 요구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다.”
이 표현은 단지 존재적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말 바꾸지 않으시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시며,
자신의 계획을 후회하거나 철회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신학적 선언입니다.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며,
선포하신 약속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흔들릴 때는,
대부분 ‘하나님의 말씀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의심 때문입니다.
기도한 지 오래인데 변화가 없고,
말씀 붙잡고 걸어왔지만 현실은 여전히 거친 광야 같을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내 기도를 듣고 계신 걸까?”
“이 약속, 나한텐 해당되지 않는 거 아닐까?”
그러나 오늘 말씀은 분명히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행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사람의 실패나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 기준입니다.
📖 단어 연구
1. 소빔 들 (שְׂדֵה צֹפִים / śəḏê ṣōp̄îm)
❖ 뜻과 의미
‘소빔 들’(śəḏê ṣōp̄îm)은 직역하면 ‘파수꾼들의 들판’, 또는 ‘감시자들의 들’이라는 뜻입니다.
‘소페’(צֹפֶה)는 ‘보다, 지켜보다’는 동사에서 파생되었으며, 망대에 서서 멀리 바라보는 자를 의미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락은 이스라엘을 다시 저주하게 하려고 발람을 소빔 들, 곧 비스가 산 꼭대기 근처의 전망대처럼 넓게 트인 들판으로 데려갑니다(23:14).
이 장소 선택은 이전보다 더 제한된 시야를 통해 감정적 판단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신학적 의미
‘보이는 만큼 판단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하나님의 전체적인 뜻과 계획 앞에서는 언제나 부분적이며 제한적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을 보느냐보다,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하십니다(삼상 16:7).
‘소빔 들’은 인간적 계략의 현장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불변하심이 드러나는 무대가 됩니다.
2. 거짓말 (כָּזָב / kāzāḇ)
❖ 뜻과 의미
‘카자브’는 ‘속이다, 참이 아닌 것을 말하다, 신뢰를 배신하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고대 히브리 문학에서 진리와의 대조로 자주 등장하며, 언약 관계의 파기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선언하면서,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거짓말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23:19).
이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처럼 변덕스럽거나,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으로 신실하며, 변함없는 기준입니다.
신약에서는 히브리서 6:18에서 “하나님은 거짓말하실 수 없는 이시니”라는 동일한 선언으로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진리 자체이시며(요 14:6), 하나님의 성품 안에는 거짓이 섞일 수 없습니다.
3. 후회하다 (נָחַם / nāḥam)
❖ 뜻과 의미
‘나함’은 ‘후회하다, 뜻을 돌이키다, 유감스럽게 여기다, 위로하다’라는 다의적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사람에게는 회환의 감정을, 하나님께는 뜻을 바꾸시는 행동 또는 의도적 개입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후회가 없으시다’(23:19)고 말씀하심으로,
이미 내리신 복과 축복은 상황에 따라 철회되지 않음을 선언하십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후회 없음’은 그분의 뜻이 언제나 완전하고 선하며, 오류가 없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계획을 바꾸는 분이 아니라, 역사를 끌고 가시는 주권자이십니다.
반대로 인간의 ‘후회’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회개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욜 2:13).
4. 축복하다 (בָּרַךְ / bāraḵ)
❖ 뜻과 의미
‘바라크’는 ‘무릎 꿇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축복하다, 선포하다, 복을 내리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사람 간에, 또는 사람이 하나님께 복을 빌 때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을 축복하셨고, 그 축복은 취소되지 않는다고 발람은 고백합니다(20절).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언이며, 인간의 행동이나 상황으로 뒤집을 수 없습니다.
❖ 신학적 의미
‘축복’은 단지 물질적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의 은혜와 보호, 번영을 말합니다.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이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복으로 연결되는 구속사적 키워드입니다(엡 1:3).
5. 왕을 부르는 소리 (תְרוּעַת מֶלֶךְ / tərûʿat meleḵ)
❖ 뜻과 의미
‘테루아’(תְרוּעָה)는 ‘외침, 함성, 나팔소리, 전쟁의 소리’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멜렉’(מֶלֶךְ)은 ‘왕’을 뜻합니다.
이 두 단어가 함께 사용될 경우, “왕이 함께하심을 알리는 승리의 함성”으로 해석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말합니다.
“...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중에 있도다”(21절).
이스라엘은 단지 백성의 무리가 아니라, 왕 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통치자요, 전쟁과 역사 속의 주권자이십니다.
이 표현은 이후 메시아 왕국의 도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까지 신학적으로 연결됩니다(계 19:6).
6. 복술 (נַחַשׁ / naḥaš)
❖ 뜻과 의미
‘나하쉬’는 ‘복술, 점, 주술적 예측’을 뜻하는 명사로,
고대 근동에서는 미래를 점치거나 신들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행위를 의미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발람은 선언합니다.
“야곱에게는 해할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23절).
즉, 하나님의 백성은 점이나 주술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선언입니다.
❖ 신학적 의미
복술은 하나님의 주권을 대체하려는 인간적 시도로 간주되며, 율법에서도 철저히 금지됩니다(신 18:10–12).
하나님 백성은 계시된 말씀과 약속 안에서 살아가야 하며, 세상의 불확실한 예측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 절별주해
13절 │ 다시 자리를 바꾸는 발락의 시도
❖ 해설
첫 번째 예언에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고 축복했던 발람의 반응에 실망한 발락은, 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그는 발람을 소빔 들, 곧 비스가 산 꼭대기까지 데리고 올라갑니다.
이곳은 이스라엘 진영 전체가 아닌 일부만 볼 수 있는 곳으로, 발락은 시야를 조정하면 예언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장소나 시각적 조건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인간 중심적 신념의 반영이었습니다.
❖ 적용
환경을 바꾸면 뜻이 바뀔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의 태도는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환경이 아니라 그분의 주권과 성품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결과보다 먼저, 하나님의 기준을 묻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14절 │ 또다시 반복되는 형식적인 예배
❖ 해설
발락은 앞서와 동일하게 일곱 제단을 쌓고, 각 제단에 수송아지와 숫양을 드립니다.
이는 고대 근동의 제의 형식을 따르는 종교적 의식으로, 외형상 화려하고 진지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여전히 하나님께 순종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꺾고자 하는 인간의 집착적 시도입니다.
❖ 적용
외형은 경건해 보여도 중심이 하나님께 있지 않다면, 그 예배는 공허한 의식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제물보다 마음을 원하십니다(삼상 15:22).
오늘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조정하려는 수단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15–17절 │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전달하는 발람
❖ 해설
발람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기 위해 따로 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시고, 다시 그 입에 말씀을 두어 전하게 하십니다.
이 장면은 선지자의 사명이 자기 감정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닌, 오직 계시된 말씀을 전하는 자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의 시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 적용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담는 그릇이어야 합니다.
말하기 전에 듣고, 반응하기 전에 분별하는 태도.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입’을 주장하기 원하십니다.
18–19절 │ 하나님은 거짓말하지 않으신다
❖ 해설
발람은 예언의 형식을 갖추고, 이제는 하나님의 성품을 직접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이 선언은 이 본문 전체의 중심축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사람의 기대나 감정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 적용
사람은 말 바꾸고, 감정에 따라 후회하며 결정을 수정하지만,
하나님의 말은 한 번 선포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붙들고 사는 믿음의 닻이어야 합니다.
20–21절 │ 이미 선포된 축복, 철회되지 않는 약속
❖ 해설
발람은 하나님의 축복은 이미 선언된 것이며,
자신이 그것을 거두거나 되돌릴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어지는 21절에서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않으시며”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실수보다 그들을 향한 언약적 사랑을 더 크게 보고 계심을 드러냅니다.
❖ 적용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언약과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정죄할 때조차,
그분은 우리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보십니다.
22절 │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능력의 백성
❖ 해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강하게 하셨음을 증거합니다.
“들소의 힘과 같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보호하심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적용
우리의 힘은 언제나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현실의 두려움 앞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우리의 유일한 담대함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23절 │ 복술과 점술이 통하지 않는 백성
❖ 해설
발람은 말합니다.
“야곱을 해할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적 방법이나 불확실한 미래 예측에 의존하지 않는 정체성을 가진 존재임을 선포하는 구절입니다.
❖ 적용
오늘날에도 ‘복술’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을 파고듭니다. 점, 운세, 기분, 감정에 휘둘리는 결정들.
하지만 우리는 말씀으로 사는 백성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만이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24절 │ 사자처럼 일어나는 하나님의 백성
❖ 해설
발람은 이스라엘을 강한 사자에 비유하며,
그들은 어떤 외부의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이 축복은 단지 방어적 보호를 넘어,
능동적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말합니다.
❖ 적용
우리는 두려움 속에 숨는 존재가 아니라,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며 일어나는 민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를 전하는 사자로 세우십니다.
25–26절 │ 흔들리지 않는 발람의 고백
❖ 해설
발락은 결국 격분하여 “저주하지는 말고 축복도 하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발람은 단호히 답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이는 발람이 사람의 요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임을 확고히 인식하게 된 증거입니다.
❖ 적용
우리도 신앙의 자리에서,
사람의 기대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를 용기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침묵보다 순종의 말이 필요하고,
때로는 거절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묵상
살다 보면 한 번 안 됐던 일이 두 번째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환경을 바꾸고, 접근 방식을 바꾸고,
조금 더 전략적으로, 혹은 조금 더 간절히 시도해보면
결과도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발락도 그랬습니다.
발람이 첫 번째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하자,
그는 또 다른 장소인 소빔 들, 비스가 꼭대기로 발람을 데리고 갑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생각.
이번엔 원하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그는 제단을 다시 쌓고, 제물을 준비하고,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갖추어 놓고는,
단지 ‘다른 결과’만을 기다립니다.
그 마음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갖는 조바심과도 닮았습니다.
기도 제목을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고,
응답받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을 더 하려 하며,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한 조건을 맞춰갑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조건이나 기대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람은 다시 예언을 시작하며, 먼저 하나님의 성품을 선포합니다.
"발람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내게 자세히 들으라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18-19절)
이 말씀은 단순한 설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그분의 언약 신실성을 압축한 선포입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감정에 따라 태도를 바꾸지만,
하나님은 한 번 하신 말씀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발람은 결국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20절)
하나님이 복을 주신 이스라엘을 사람의 말로 저주할 수 없다는 선언.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21절)
이스라엘은 실수가 없는 백성이 아닙니다.
그러나 언약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의 조건을 따져서 축복할지, 판단할지 결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격이 아닌 언약으로 일하십니다.
사람이 꾸미는 제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기준으로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발람은 그 말씀을 듣고,
더 이상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지 아니하더이까” (26절)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묻고 싶어집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말만 들으려고 애쓰고 있는가?”
신앙은 조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내 뜻과 다를지라도,
그 말씀이 때로는 불편하게 들릴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안전하고, 가장 복된 자리임을 신뢰해야 합니다.
📖 말씀 _ "말씀이 흔들릴 때는 없습니다"
서론 │ 발락처럼, 하나님도 바뀌시길 바라는 불신앙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 막히면
“장소를 바꾸면 될까?”, “사람을 바꾸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시도하면 이번엔 될 것 같고, 조건을 맞추면 하나님도 뜻을 바꾸실 것 같고,
기도를 조금 더 세게 하면—응답이 ‘예’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모압 왕 발락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발락은 발람을 첫 번째 예언의 장소에서 실패하자, 다시 ‘소빔 들’로 데려갑니다.
그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원하는 저주의 예언을 끌어내려 합니다.
일곱 제단을 다시 쌓고, 똑같은 제물을 바치며, 겉으로는 종교적인 진지함을 유지하지만—
그 중심에는 오직 ‘결과만 바꾸려는 인간의 욕심’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질문을 하나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하나님의 뜻은 환경이 달라지면 바뀌는가?”
“기도의 강도나 제물의 양에 따라, 말씀은 달리 선포되는가?”
본문은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아니요. 하나님은 바뀌시는 분이 아닙니다.
본론 │ 하나님의 말씀은 후회도, 거짓도 없으십니다.
1. 사람은 바꾸려 하지만,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발람은 발락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예언을 시작합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선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19절)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을 동시에 설명하는 선언입니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고
어제의 말에 대해 오늘 후회하며 돌이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실행하시고,
선포하신 뜻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발람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단언합니다.
“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20절)
이 말은 본문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복은 사람의 입술로 취소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저주하려 해도, 하나님이 복 주신 백성은
하늘의 보호 아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기준은 사람의 눈이 아닌, 언약과 임재에 근거합니다.
21절에서 발람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수없이 불평했고, 순종하지 않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허물이 아닌, 언약을 기준으로 판단하십니다.
그들이 서 있는 자리는 ‘의로운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하는 자리’였던 것입니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중에 있도다” (2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그들 가운데 왕 되심을 선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늘 잘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그분의 임재 안에 있기 때문에
복은 이어지고, 약속은 지켜지고, 구원은 이루어집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입술을 주장합니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락은 발람에게 화를 냅니다.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말라!”
그러나 발람은 이렇게 응수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26절)
이 고백은 선지자의 중심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라 하신 말씀만 전하는 자, 그가 진짜 선지자입니다.
이 시대에도 우리의 입술은 말이 많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말은 드뭅니다.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말,
누군가를 세우기보다 찌르려는 말이 아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을 담은 입술이 되기를 바라는 고백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결론 │ 말씀은 바뀌지 않습니다. 여기에 반응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말씀은 단호하면서도 은혜로운 선언을 우리에게 건넵니다.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으신다.”
이 말은 너무나 신실하고 든든한 약속입니다.
내가 실수해도 그분은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내가 흔들려도 그분은 여전히 나를 복 있는 자로 선언하십니다.
발락은 조건을 바꾸려 했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셨고,
말씀은 한 치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나는 그 변하지 않는 말씀 앞에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가?
그 말씀이 나의 입술을 주장하고 있는가?
사람의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반응하고 있는가?
오늘도 우리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고, 세우고, 살리시는
변하지 않는 말씀의 복을 붙들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이 진리 위에 우리의 신앙이 세워져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조건과 환경은 바뀌어도
주의 말씀은 결코 흔들리지 않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람은 말 바꾸고, 감정 따라 후회하고, 상황에 따라 말을 달리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며,
후회하지 않으시고 거짓이 없으신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그 진실하고 정직하신 주님의 성품이
우리 믿음의 든든한 반석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는 종종
결과를 바꾸기 위해 조건을 바꾸고,
뜻을 꺾기 위해 형식을 갖추며,
기도조차 나의 바람을 관철시키는 도구로 삼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저희의 교만과 조급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 본문의 발락처럼
내 뜻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고, 정성을 들이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뜻에는 무관심한 모습이 제 안에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발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사람의 눈치와 보상에 마음이 흔들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오늘도 당신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내가 축복한 자를, 너는 저주할 수 없다.”
“내가 네 입에 둔 그 말씀만을 말하라.”
하나님, 이제는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들려주시고자 하는 말씀만 말할 수 있는
정직한 입술이 되게 하소서.
내 감정이나 판단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진리의 말씀에만 반응하고 순종하게 하소서.
말씀은 변하지 않는데,
자꾸만 흔들리는 제 믿음을 붙들어주시고,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의 중심을 지켜 주옵소서.
주님, 이 세상은 언제나 내 말로 설득하라고,
내 방식으로 결과를 바꾸라고 속삭이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말씀에 무릎 꿇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입에 둔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에 머물며,
그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기를 결단하는 복된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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