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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Story】/[사순절] 주님과 함께 걷는 40일

2025 사순절 32일차 "조용한 순종, 진짜 사랑의 시작"

by LogosLab Steward 2025. 4. 10.

❖ 이 자료는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성경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분], 그리고 [말씀묵상에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인 〈LogosLab Steward〉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 및 참고하시되 출처를 밝혀주시고, [무단 복제 및 배포]를 합니다. 이 자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4월 10일(목)

📖 본문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장 7절>

 

📖 본문 묵상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에 대한 예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가장 깊이 있게 예표하는 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7절은, 예수님의 순종이 얼마나 깊고 단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린 양 같이 도수장으로 끌려가며도 잠잠하였고,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으셨고,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침묵하셨습니다.

그 침묵은 무력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비롯된 능동적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예수님은 소리를 높이기보다

침묵 가운데 그 뜻을 따라가셨습니다.

그 고요함 속에는 죄인을 향한 사랑,

그리고 끝까지 감당하시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침묵은 가장 웅장한 사랑의 언어였고,

십자가를 향한 그 걸음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순종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쉽게 불평하고, 스스로를 변호하며 소리를 높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고, 끝까지 묵묵히 걸으셨습니다.

이사야 53장의 이 침묵은 사순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메시지를 남깁니다.

 


 

📖 나의 묵상 _ "침묵, 사랑의 깊이를 배우는 시간"

오늘 본문은 사순절, 고난주간 등 절기가 되면 설교로 듣기도, 묵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이 말씀 앞에 다시 섰었을 때,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게 되었다.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짧은 이 말씀이 오늘따라 참 묵직하게 나의 마음에 내려앉는다.

입이 무거운 자,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는 자라고 나름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너무 자주 내 입을 열며 살아간다.

억울할 때, 오해받을 때, 또는 내 입장을 설명하고 싶을 때.

그리고 그 말들은 나를 지키는 무기처럼 느껴져 왔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억울함의 끝, 고통의 절정에 계셨던 그분은 말씀으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셨다.

 

그 침묵은 도망침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였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한 사랑의 결단이었다.

 

사순절을 보내며 나는 묵상한다.

주님의 침묵을 본받을 수 있을까?

 

억울함을 참고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순종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내 뜻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

나도 예수님처럼 말없이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

 

주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위해 그 침묵을 선택했다.

그러니 이제는 너도 그 사랑을 기억하며 걸어가거라.”

 

이 말씀 앞에 다시금 조용히 결단해본다.

'사랑'은 '말'이 아닐 수 있다.

사랑은 '침묵 속'에서 더 깊게 흘러갈 수도 있다.

 

주님처럼, 조용히 순종하며 걷는 하루가 되기를.

말보다 행동이, 소리보다 삶이 더 큰 믿음의 언어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 기도

주님,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던 주님을 생각합니다.

억울함에도 침묵하셨고, 고통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으셨던

그 사랑 앞에서 저는 할 말을 잃습니다.

 

저는 작은 일에도 불평하고,

상처받았다고 말하며 쉽게 입을 엽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랑으로 입을 닫으셨습니다.

그 침묵이 구원의 시작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주님, 제게도 조용히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담대함을,

침묵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하소서.

 

주님처럼 묵묵히 걷게 하시고,

주님처럼 온전히 맡기게 하소서.

조용한 순종 속에서,

주님이 이미 앞서 가고 계심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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