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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0일(목)
📖 본문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장 7절>
📖 본문 묵상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에 대한 예언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가장 깊이 있게 예표하는 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7절은, 예수님의 순종이 얼마나 깊고 단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린 양 같이 도수장으로 끌려가며도 잠잠하였고,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으셨고,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침묵하셨습니다.
그 침묵은 무력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비롯된 능동적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예수님은 소리를 높이기보다
침묵 가운데 그 뜻을 따라가셨습니다.
그 고요함 속에는 죄인을 향한 사랑,
그리고 끝까지 감당하시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침묵은 가장 웅장한 사랑의 언어였고,
십자가를 향한 그 걸음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순종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쉽게 불평하고, 스스로를 변호하며 소리를 높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고, 끝까지 묵묵히 걸으셨습니다.
이사야 53장의 이 침묵은 사순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메시지를 남깁니다.
📖 나의 묵상 _ "침묵, 사랑의 깊이를 배우는 시간"
오늘 본문은 사순절, 고난주간 등 절기가 되면 설교로 듣기도, 묵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이 말씀 앞에 다시 섰었을 때,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게 되었다.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짧은 이 말씀이 오늘따라 참 묵직하게 나의 마음에 내려앉는다.
입이 무거운 자,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는 자라고 나름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너무 자주 내 입을 열며 살아간다.
억울할 때, 오해받을 때, 또는 내 입장을 설명하고 싶을 때.
그리고 그 말들은 나를 지키는 무기처럼 느껴져 왔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억울함의 끝, 고통의 절정에 계셨던 그분은 말씀으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셨다.
그 침묵은 도망침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였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한 사랑의 결단이었다.
사순절을 보내며 나는 묵상한다.
주님의 침묵을 본받을 수 있을까?
억울함을 참고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순종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내 뜻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
나도 예수님처럼 말없이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
주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위해 그 침묵을 선택했다.
그러니 이제는 너도 그 사랑을 기억하며 걸어가거라.”
이 말씀 앞에 다시금 조용히 결단해본다.
'사랑'은 '말'이 아닐 수 있다.
사랑은 '침묵 속'에서 더 깊게 흘러갈 수도 있다.
주님처럼, 조용히 순종하며 걷는 하루가 되기를.
말보다 행동이, 소리보다 삶이 더 큰 믿음의 언어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 기도
주님,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던 주님을 생각합니다.
억울함에도 침묵하셨고, 고통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으셨던
그 사랑 앞에서 저는 할 말을 잃습니다.
저는 작은 일에도 불평하고,
상처받았다고 말하며 쉽게 입을 엽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랑으로 입을 닫으셨습니다.
그 침묵이 구원의 시작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주님, 제게도 조용히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담대함을,
침묵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하소서.
주님처럼 묵묵히 걷게 하시고,
주님처럼 온전히 맡기게 하소서.
조용한 순종 속에서,
주님이 이미 앞서 가고 계심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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