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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9일(수)
📖 본문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가복음 14장 36절>
📖 본문 묵상
겟세마네 동산.
십자가를 목전에 둔 예수님께서 홀로 무릎 꿇고 기도하신 장면은 우리 신앙의 가장 깊은 자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 기도는 짧지만, 예수님의 인간적인 고뇌와 신적인 순종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고통을 앞두고 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러나 그 뒤를 이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고백 속에는 진정한 순종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고통을 몰라서 기도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땀이 피가 될 정도로 애타게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분은 자신의 뜻을 접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십니다. 겟세마네의 이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뜻을 찾기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뜻이 내 기대와 다를 때 쉽게 낙심하거나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뜻과 감정까지도 하나님의 뜻 앞에 내려놓으셨습니다. 그 겸손한 순종이 바로 십자가를 가능하게 했고, 부활의 영광을 이루는 길이 되었습니다.
이 사순절, 우리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깊이 되새기며, 우리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묵상해야 합니다.
📖 나의 묵상 _ "내 뜻을 내려놓는 연습"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뭉클해진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그날 밤에는 너무도 인간적인 고뇌와 떨림으로
아버지께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 기도하셨다.
그 장면은, 우리가 약할 때마다 위로가 되고
기도할 힘조차 없을 때마다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 된다.
나도 기도할 때가 있다.
“하나님, 이건 정말 제게 너무 벅찹니다.
지나가게 해주실 수 없나요? 더는 못하겠어요…”
그 기도 안에는 두려움도, 솔직함도,
때로는 하나님을 향한 서운함도 섞여 있다.
그러나 주님은 그 기도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같은 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 아파하신다.
예수님도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셨다.
그러나 끝내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 한 문장은 너무나 무겁다.
어쩌면 우리의 평생 신앙 여정을 요약하는 고백이 아닐까.
‘나의 뜻’을 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나는 너무도 자주 ‘하나님의 뜻’을 빌미 삼아
사실은 내 뜻을 관철시키려 애쓴다.
기도한다면서도, 이미 내 마음속에는
내가 원하는 길이 정해져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주님은 오늘 내게 말씀하신다.
“정말 나를 신뢰하느냐?”
그 물음 앞에 나는 부끄러워진다.
신뢰한다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계획이 내 계획과 같을 때만 순종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사순절은 그런 내 믿음을 다시 꿰뚫어 보는 시간이다.
겟세마네의 예수님처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는 연습,
그것이 내가 이 시기에 붙잡아야 할 기도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의 기도는 달라야 한다.
이 상황을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청도 좋지만,
그보다 더 깊은 기도는 이것이다.
“하나님, 이 길이 주님의 길이라면,
제 안의 모든 불안을 꺾고 따르게 하소서.
저를 다스려 주시고, 주님의 뜻을 내 뜻처럼 받아들이게 하소서.”
겟세마네의 밤은 어두웠지만,
그곳에서 시작된 순종은 부활의 아침으로 이어졌다.
나도 지금,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이 밤이 끝나고 새벽이 올 것을 믿으며,
주님과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고, 함께 순종하겠다.
📖 기도
사랑하는 주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 밤, 세상의 구원이 걸린 순간 앞에서
주님은 떨림과 눈물로, 그리고 피와 같은 땀방울로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를 통해 제 자신의 연약함을 봅니다.
주님, 저 또한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종종 제 뜻이 관철되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뜻은 뒤로 미뤄둔 채 기도할 때가 많았습니다.
기도라는 이름 아래, 사실은 저의 계획을
하나님께 승인받고 싶어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그 기도를 내려놓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처럼,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진심으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순종이 두려울 때,
그 길 끝에 어떤 고통이 있을지 몰라 주저할 때,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던 주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두려움조차 품고 하나님께 맡기셨던
그 순결한 믿음과 사랑을 제 안에도 심어주소서.
제가 걷고 있는 길이
때로는 불확실하고 외롭게 느껴지더라도,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으며,
순종의 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고난이 예고된 길일지라도,
그 길이 하나님의 길이라면 담대히 걷게 하시고,
제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영적 용기를 제게 허락하소서.
예수님, 주님이 먼저 겟세마네에서
그 길을 걷고 기도하셨기에
이제 저도 그 뒤를 따라 걷겠습니다.
십자가를 향한 그 길이
결국은 생명과 부활로 이어지는 길임을 믿습니다.
주님, 오늘도 순종이 두려운 이 마음에
믿음의 담대함을 허락하시고,
제가 기꺼이 말하게 하소서.
“주님, 제 뜻보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 고백이 제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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