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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Story】/[사순절] 주님과 함께 걷는 40일

2025 사순절 37일차_고난주간 3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by LogosLab Steward 2025. 4. 16.

❖ 이 자료는 개인적인 말씀 묵상과 연구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성경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분], 그리고 [말씀묵상에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자료의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인 〈LogosLab Steward〉에게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 및 참고하시되 출처를 밝혀주시고, [무단 복제 및 배포]를 합니다. 이 자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4월 16일(수)

📖 본문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 요한복음 19장 26–27절

 

📖 본문 묵상

십자가는 고통의 자리입니다. 육체의 고통뿐만 아니라, 외로움과 수치, 깊은 단절이 스며 있는 곳이죠.

하지만 그 자리에서조차 예수님은 자신보다 타인의 고통을 더 깊이 품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바라보신 두 사람,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이 짧은 말씀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세밀하고 실제적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시는 위대한 사역 한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은 단 한 사람, 자기 어머니의 눈물과 아픔을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가장 믿을 수 있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속에서도 관계를 지키셨고,

십자가 위에서조차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단지 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고, 책임지고, 위로하며 채워주는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단지 구속의 상징이 아니라,

가장 낮고 연약한 자리에서의 사랑의 완성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끝내는 데 집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보다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묻습니다.

“너는 지금, 네 곁의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느냐?”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여전히 관계를 지킬 수 있느냐?”

“가장 약한 자를 책임질 수 있느냐?”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사랑은

거대하고 추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지극히 실제적이고 책임지는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보라, 네 형제니라.”

그 말씀 앞에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사랑의 책임자로 부름받습니다.

 


 

📖 나의 묵상 _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마음"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중에

이토록 따뜻하고 섬세한 말씀이 있다는 것이 늘 마음에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그 말씀은 단지 한 가족을 위한 조치가 아니었다.

고통과 죽음의 한가운데에서조차

예수님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들을 품고 책임지셨다.

 

나는 종종 사랑을 말하지만,

그 사랑이 얼마나 가벼웠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말로는 끝까지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누군가의 삶을 책임지는 사랑은 주저했을 때가 많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감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만 사랑하려 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예수님은 가장 고통스러운 그 순간에

자신을 아프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자신을 사랑했던 이들을 끝까지 지키셨다.

어머니와 제자를 향한 그 눈빛 속에는

죽음을 넘어선 사랑이 담겨 있었다.

 

십자가는 그저 고난의 상징이 아니라,

관계를 끝까지 품어내는 사랑의 자리였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관계를 위해 기꺼이 멈춰 설 수 있어야 한다.

말보다 더 큰 침묵으로,

눈빛 하나로도 위로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사순절을 지나며,

나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떠올린다.

그들을 향한 나의 마음은 어떤가.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나는 얼마나 들여다보고 있었는가.

그리고 그들의 삶에, 나는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었는가.

 

오늘 말씀 앞에서 나는 결단한다.

관계를 피하지 않겠다.

사랑의 수고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주님처럼, 작고 조용한 책임을 지며 살아가겠다.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을 닮고 싶다.

그 사랑 앞에 머물며,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작은 따뜻함이 되어,

가장 어두운 자리에서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 기도

주님,

오늘도 십자가 아래에 서서

당신이 마지막까지 지켜내신 사랑을 바라봅니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그 시간에도

당신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바라보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셨고,

믿음의 제자에게 그 마음을 맡기셨습니다.

 

주님,

그 섬세한 사랑 앞에 제 마음이 멈춥니다.

저는 때로 사랑을 말하면서도,

책임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감정은 있으면서,

지켜야 할 의무에서는 도망쳤습니다.

진심을 말하면서,

정작 그 사람을 품고 견디는 일은 게을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의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그 말씀은

관계란 피할 수 없는 부르심이며,

사랑은 끝까지 지켜야 할 사명임을 가르쳐 줍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보라, 네 아들이니라.”

 

주님,

이 말씀처럼 오늘도 제 곁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소서.

가족이든, 친구이든, 교회 공동체든,

한 사람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기도하며 함께 짊어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가 사랑할 수 없을 때에도,

주님처럼 침묵으로 사랑하게 하시고,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때에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안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십자가 위에서도 관계를 지키신 주님,

저도 그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작은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사랑을 끝까지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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