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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7일(목)
📖 본문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마태복음 27장 46절
📖 본문 묵상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크게 외치신 이 말씀은,
모든 가상칠언 중에서도 가장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구절은 단순한 고통의 표현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혼 깊은 곳에서 터져나온,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신 절대적 단절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교제 가운데 계셨던 분이십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
죄 없으신 그분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대속의 자리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지는 고통을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홀로 짊어지시고,
하나님께 완전히 버려진 존재처럼 느껴지는
그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절규를 통해
고통의 끝에서조차 하나님을 부르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그 고통이 깊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붙잡고 계셨습니다.
이 외침은 절망의 소리이면서도, 동시에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그 자리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고난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혼자라 느껴질 때에도
예수님이 그 자리까지 내려오셔서
우리의 고통을 대신 느끼셨고, 대신 외치셨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십자가는 단지 신학적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절망에 닿아 있는 하나님의 응답 없는 응답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 나의 묵상 _ "침묵하시는 그 자리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말씀은 언제 들어도 마음이 아프다.
실제 하나님께서 버린 것은 아니지만,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느끼셨던 그 감정을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때론 우리는 하나님이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고백하곤 한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말씀을 읽어도 가슴에 새겨지지 않고, 모든 게 멈춰버린 것 같은 날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 저를 잊으신 건가요?”
“도대체 언제까지 침묵하실 건가요?”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예수님께서도 그런 고통을 겪으셨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나보다 훨씬 더 깊은 절망의 자리에서, 단 한 줄기 빛도 없는 어둠 한가운데서 그분은 하나님을 부르셨다.
놀라운 건, 그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이렇게 부르셨다는 것이다.
“나의 하나님.”
그 부름 안에는 여전히 관계가 있었다. 하나님이 멀어진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분은 여전히 “나의 하나님”이셨다.
나는 이 말씀이 위로가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나보다 먼저 그 자리까지 내려가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느껴지는 그 감정, 그 침묵의 깊이와 고독을 예수님은 이미 다 겪으셨다.
사순절을 지나며 나는 묻는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혹시 나는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실망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는 나도 주님처럼 말하고 싶다.
“나의 하나님.”
그분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분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없는 건 아니다.
응답이 없다고 사랑이 없는 건 아니다.
주님, 당신의 침묵조차도 당신의 사랑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게 하소서.
당신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이 자리에서도 나를 향한 당신의 구원이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고백하게 하소서.
📖 기도
주님, 오늘도 십자가 앞에 서며
당신의 외침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 한 문장 속에 담긴 외로움과 절망,
그리고 동시에 꺾이지 않는 신뢰가
제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주님,
저 역시 살면서 그런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듯한 날들,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들,
홀로 버려졌다는 두려움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신의 절규가 저에게 말씀합니다.
주님도 그 자리를 지나가셨다고,
그 누구보다 먼저
가장 어두운 밤을 걸으셨다고.
주님,
당신의 그 외침이
저를 대신한 것이었음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도록
당신께서 먼저 버림받으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도,
그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도
조용히 이렇게 고백하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오늘도 흔들리지만,
여전히 주님을 부르며 나아가겠습니다.
그 부재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당신이 일하고 계심을,
당신이 저를 붙들고 계심을
조용히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주님,
당신의 침묵 속에서도
저의 신앙이 살아 있기를 원합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도
하늘을 향한 믿음이 꺼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님,
이 사순절의 깊은 고요 속에서
제 영혼이 다시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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