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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요셉 자손의 종족 중 므낫세의 손자 마길의 아들 길르앗 자손 종족들의 수령들이 나아와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지휘관들 앞에 말하여
2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이스라엘 자손에게 제비 뽑아 그 기업의 땅을 주게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우리 형제 슬로브핫의 기업을 그의 딸들에게 주게 하셨은즉
3 그들이 만일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들의 남자들의 아내가 되면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의 기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들이 속할 그 지파의 기업에 첨가되리니 그러면 우리가 제비 뽑은 기업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요
4 이스라엘 자손의 희년을 당하여 그 기업이 그가 속한 지파에 첨가될 것이라 그런즉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 지파의 기업에서 아주 삭감되리이다
5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도다
6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7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
8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중 그 기업을 이은 딸들은 모두 자기 조상 지파의 종족되는 사람의 아내가 될 것이라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조상의 기업을 보전하게 되어
9 그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10 슬로브핫의 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11 슬로브핫의 딸 말라와 디르사와 호글라와 밀가와 노아가 다 그들의 숙부의 아들들의 아내가 되니라
12 그들이 요셉의 아들 므낫세 자손의 종족 사람의 아내가 되었으므로 그들의 종족 지파에 그들의 기업이 남아 있었더라
13 이는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규례니라
📖 본문 배경
❖ 개요
민수기 36장은 이스라엘 광야 여정의 마지막 장이자, 전체 율법서인 ‘모세오경’ 중 민수기의 결론부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슬로브핫의 딸들의 기업 상속 문제로부터 파생된, ‘지파 간 기업 이동 방지’에 대한 보완 규례를 다룹니다.
이미 민수기 27장에서 하나님은 아들이 없는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기업을 물려주라고 명령하셨고,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여성 상속권 인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 이후, 동일한 요셉 자손 므낫세 지파 내 다른 종족들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합니다. 그들의 염려는 단순한 남녀 문제나 차별이 아닌, 지파의 경계와 기업의 유지라는 공동체 전체의 유산 보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 문제를 다시 받아들이시고, 여성 상속자들이 동일한 지파 안에서 결혼하도록 하여 기업이 지파 간 이동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을 제정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보완되고, 공동체 전체의 거룩과 질서를 향해 나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 역사적 배경
이 본문은 여호수아와의 가나안 정복 직전,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서 주어진 마지막 법령입니다(13절).
이스라엘 백성은 곧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의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각 지파별로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받게 됩니다(민 26장 참조). 이때 기업은 단순한 소유권을 넘어,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언약으로 주신 신성한 땅의 분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기업이 다른 지파로 옮겨가는 일은 하나님의 언약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은 기업이 지파 간에 옮겨가지 않도록 ‘혼인 제한’이라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충실히 보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응답이며, 장차 언약 백성으로서 살아갈 새로운 땅에서의 토대를 준비시키는 결정적 율례입니다.
❖ 문화적 배경
고대 이스라엘을 포함한 근동 사회에서 토지 상속과 지파 간 경계 유지는 매우 중요한 사회 질서였습니다. 지파와 가문은 단순한 행정 단위가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신앙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반적으로는 여성에게 상속권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슬로브핫의 딸들처럼 남자 상속인이 없을 경우, 일부 문화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속은 종종 결혼을 통해 다른 가문으로 흡수되었고, 이는 가족 단위보다 더 큰 단위인 지파의 단결과 경계를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지점에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전체적 균형을 고려하여, 공의와 자비를 동시에 담은 보완 율례를 주신 것입니다. 그 결과, 여인들에게 상속은 보장되되, 그들의 혼인은 동일한 지파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여, 하나님의 기업과 언약 질서가 유지되게 하셨습니다. 이런 방식은 당시 다른 민족과 비교해볼 때, 여성의 권리 보장과 공동체 질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독특하고도 신성한 율법 체계임을 보여줍니다.
❖ 신학적 배경
민수기 36장은 율법서의 마지막 규례로서, 이스라엘의 공동체적 언약, 기업의 보전, 하나님 중심의 소유 개념을 마무리 짓는 매우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지파에게 동일하게 기업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는 구원의 은혜가 차별 없이 주어졌음을 상징하며, 각각의 지파는 그 기업을 거룩히 관리할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 질서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진정한 정의는 공동체와 개인의 조화를 통해 세워진다는 성경적 원리를 드러냅니다. 개인의 권리와 공동체의 질서를 균형 있게 보전하시는 하나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의 청원에도 응답하시고, 지파의 염려에도 귀 기울이십니다.
율법은 고정불변의 철장(鐵杖)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그래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모세가 ‘명령하고’, 백성들이 ‘순종했다’는 구조로 흐릅니다(5–10절). 이는 말씀이 개인의 유익이나 사회적 관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질서 있게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상황에 따라 그분의 말씀을 적용하시되, 언제나 그 중심엔 하나님의 공의와 언약적 신실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기업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됨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각 지체에게 맡기신 영역과 사명을 지켜낼 때, 그리스도 안의 기업은 풍성히 확장되어 갑니다. 신약에서는 이 땅의 기업이 아닌 하늘의 유업이 강조되며, 이 유업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변하지 않는 소유입니다(벧전 1:4).
📖 본문 요약
민수기 36:1–13은 민수기의 마지막 장으로, 앞서 민수기 27장에서 다뤄졌던 슬로브핫 딸들의 유산 문제에 대한 후속적 조정이자, 이스라엘 공동체의 기업 보존 원칙을 완성하는 중요한 규례입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가족 내부의 재산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 땅 분배와 공동체 질서 보존을 위한 신적 지혜가 담긴 계명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1–2절에서 길르앗 자손 종족의 수령들은 모세와 수령들 앞에 나아와, 슬로브핫 딸들에게 기업을 준 것은 맞지만, 그들이 다른 지파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경우 그들의 기업이 타 지파로 옮겨가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호소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산 문제를 넘어서, 지파 간의 땅 소유권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는 심각한 공동체적 우려로 해석됩니다.
3–4절에서는 그 우려가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됩니다. 이스라엘의 희년이 도래하면, 원래 소유주는 돌려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혼을 통해 기업이 타 지파로 흘러간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완전한 소유권 이탈’이라는 결과가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로 인해 제비 뽑아 분배된 하나님의 땅이 지파별로 온전히 유지되지 못하는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이에 대해 5–6절에서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다시금 응답합니다. 요셉 지파의 말이 옳다 인정하시며, 슬로브핫의 딸들은 오직 ‘자기 지파 내 종족 사람에게만’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령하십니다. 이 규정은 억압적 제한이라기보다, 공동체 전체를 보호하고 하나님의 언약 질서를 지키기 위한 거룩한 질서 유지 원칙입니다.
7–9절은 이 원칙의 적용 범위를 설명합니다. 단지 슬로브핫의 딸들만이 아니라, 모든 지파의 유산을 이을 딸들은 동일한 원칙을 따라, 자기 지파의 종족 사람과 결혼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지파가 조상에게 받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경제적, 정치적 안정뿐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질서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10–12절에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숙부의 아들들과 결혼함으로,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 자신들의 종족 안에 유지되도록 한 모범적인 순종이 소개됩니다. 이들의 순종은 단지 규정에 따른 수동적 반응이 아니라, 공동체적 책임을 감당한 믿음의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요셉 자손 므낫세 지파 내에서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실천의 모델이 된 것입니다.
마지막 13절은 이 계명과 규례가 단순한 한 집안의 사례로 끝나지 않음을 선언합니다. 모압 평지, 즉 요단 동편 여리고 맞은편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마지막 명령이라는 점에서, 이는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의 유산, 신앙, 거룩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종결적 규례로 기능합니다.
결국 민수기 36장은 “기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이는 단지 한 세대의 문제가 아닌 언약 공동체 전체의 명예와 정체성에 속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오늘날의 신앙 공동체에도 깊은 함의를 줍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유업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바르게 물려줄 것인지, 그 과정에서 공동체 전체의 거룩과 질서를 어떻게 함께 지켜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적용의 본보기입니다.
📖 붙잡는 말씀
8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중 그 기업을 이은 딸들은 모두 자기 조상 지파의 종족되는 사람의 아내가 될 것이라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조상의 기업을 보전하게 되어
이스라엘의 땅 분배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거룩한 분깃’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슬로브핫의 딸들이 타 지파의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 기업은 결혼을 통해 다른 지파로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기업을 이어받은 여인들이
자신의 조상 지파 내에서 결혼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각기 조상의 기업을 보전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을 붙들며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허락하신 영적 기업은 함부로 흘러가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기업은 각 사람, 각 가정, 각 교회 공동체에게 특별하게 맡겨진 ‘사명의 땅’입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의 사명을 타인의 것과 비교하며 불평하기도 하고,
하나님이 주신 분깃이 작거나 보잘것없다고 여기며 다른 길을 탐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맞는 기업을 주셨고,
그것을 신실하게 지키고 보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말씀을 붙드는 일,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일,
공동체 안에서 맡은 직분과 섬김의 자리는 결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업이 다른 데로 흘러가 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각자가 그 기업을 잘 지키고 보전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세세대대로 충만하게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다시금 결단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그 기업을 지키는 삶을 끝까지 살아가게 하소서.
비록 작고 평범해 보일지라도,
그 땅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라면 나는 그 위에 서겠습니다.
📖 단어 연구
❖ 기업 (נַחֲלָה / 나할라)
✦ 뜻과 의미
‘나할라’는 히브리어로 “상속, 유산, 분깃, 소유지”를 의미합니다. 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이나 재산을 의미할 때 사용됩니다. 상속 개념은 혈연을 통한 물질적 유산을 넘어,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영적 유산을 포함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에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주어진 땅(유산)을 의미합니다. 이 유산은 단순한 땅의 분배가 아니라, 이스라엘 12지파의 경계와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 중심의 질서를 반영합니다. 기업은 지파별로 유지되어야 했으며, 타 지파로 옮겨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 신학적 의미
성경 전반에서 ‘기업’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며, 언약의 실현입니다(시 16:5–6, 골 1:12). 신약에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기업”을 상속받는 자로 묘사됩니다(엡 1:11). 그러므로 기업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소유권 표현입니다.
❖ 희년 (יוֹבֵל / 요벨)
✦ 뜻과 의미
‘요벨’은 ‘양각나팔’ 또는 ‘희년’을 의미하며, 50년마다 돌아오는 특별한 해로 모든 토지가 본래 소유주에게 반환되고, 노예가 해방되는 해였습니다(레 25장 참조). 사회적, 경제적 회복의 질서이자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구별된 제도였습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 4절에서 희년은 기업이 속한 지파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기준점으로 등장합니다. 만일 딸들이 타 지파 남자와 결혼했다면, 희년에 그 땅은 그 남편의 지파로 완전히 소속될 수 있었기에, 지파의 경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고려 요소였습니다.
✦ 신학적 의미
희년은 회복, 해방, 그리고 새 시작의 상징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4:19에서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그 절정에 이릅니다. 희년은 결국 메시아를 통해 완성될 영원한 자유와 구원을 상징합니다.
❖ 명령하다 (צָוָה / 차와)
✦ 뜻과 의미
히브리어 ‘차와’는 “명령하다, 지시하다, 권위 있게 말하다”는 의미입니다. 주어가 하나님일 경우, 이 명령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반드시 순종해야 할 언약적 요청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 2절, 5절, 13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하나님의 계명과 모세의 명령을 강조합니다. 이 명령은 사람들의 논리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하나님의 정의와 질서를 우선시하는 하나님의 뜻을 반영합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명령은 언약적 관계 안에서 주어지는 인도와 보호의 수단입니다. 신명기 전체가 하나님 명령의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삶의 결과를 설파하며, 예수님은 이 명령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십니다(마 22:37–40).
❖ 종족 (מִשְׁפָּחָה / 미슈파하)
✦ 뜻과 의미
‘미슈파하’는 히브리어로 “가족, 씨족, 혈통 집단”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가족 단위를 넘어서, 하나의 지파 안에서의 하위 공동체를 지칭하는 사회적 개념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본문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신의 지파, 즉 **므낫세 지파 내의 종족(숙부의 아들들)**에게로만 시집가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11절). 이는 혈통과 기업이 섞이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 명령의 실행이자, 공동체의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 신학적 의미
‘종족’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감당해 나가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약의 교회 공동체로 확장되며, 한 몸이요 다양한 지체로서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복음의 공동체로 이어집니다(고전 12:12–27).
❖ 순종하다 / 그대로 행하다 (עָשָׂה / 아사)
✦ 뜻과 의미
‘아사’는 “하다, 행하다, 따르다, 만들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성경에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반응으로서 ‘아사’는 순종의 행동을 나타낼 때 가장 자주 등장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10절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는 말씀은 이 여성들의 믿음과 신실함, 그리고 공동체 질서에 대한 순종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순종은 억지로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신학적 의미
순종은 성경 전반에 걸쳐 믿음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예수님 역시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하셨고(막 3:35), 복음서와 서신서에서는 행함 있는 믿음, 즉 ‘살아 있는 믿음’의 표현으로 순종을 강조합니다(약 2:17).
📖 절별 주해
❖ 1절 │ 공동체의 목소리, 경계를 지키려는 지혜로운 요청
요셉 자손 중 므낫세 지파의 대표들이 모세와 이스라엘 수령들에게 찾아와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주어진 기업과 관련된 우려를 전합니다. 이는 단순한 불만이나 불평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의 질서가 지켜지길 바라는 ‘공동체 보호’의 시도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존중하면서도, 그 명령이 장차 불러올 수 있는 구조적 영향을 고려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공동체의 경계와 유산, 특히 하나님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웁니다.
❖ 2–4절 │ 유산의 이동에 대한 우려, 희년의 관점에서 본 기업 보호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 남성과 결혼할 경우, 그들의 기업이 시댁 지파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주기적으로 시행한 ‘희년’의 개념(레위기 25장 참조)에 따라, 땅이 본래 소유 지파로 돌아가야 할 때도 이 문제는 계속될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이 절들은 하나님께서 제비 뽑아 주신 유업이 지파별로 유지되어야 함을 전제로 하며, 하나님의 언약이 다음 세대로 올바르게 전달되기 위해선 ‘지파의 정체성’과 ‘유산의 보존’이 함께 유지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 5절 │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간의 우려가 존중될 때
모세는 그들의 요청을 하나님께 여쭙고,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도다’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백성의 합리적인 우려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말씀 안에서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고정된 법조문이 아니라, 사람의 현실을 반영하며 공의와 자비의 균형을 이루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율례는 융통성 없는 강제적 명령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지혜의 흐름으로서 작동합니다.
❖ 6절 │ 마음대로가 아닌 질서 안에서의 자유
하나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결혼할 자유를 주되, 반드시 ‘자기 조상 지파 안에서만’ 결혼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자유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도, 공동체의 거룩함과 기업의 질서가 유지되도록 배려하시는 장면입니다. 성경은 무제한의 자유보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지켜지는 ‘질서 있는 자유’가 복된 삶의 기초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절을 통해 진정한 자유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형성되는 것임을 배웁니다.
❖ 7–9절 │ 유산을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회 질서
이 절들은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 기업이 지파 간에 옮겨 다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 원칙을 설명합니다. 모든 딸들은 자신이 속한 지파 내의 남성과 결혼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조상의 기업이 해당 지파 안에 유지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재산 관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의 유업을 다음 세대에 신실하게 이어가게 하시려는 거룩한 전략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 복음의 유산을 흩어지지 않도록, ‘공동체 안에서 책임 있게’ 전수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 10–12절 │ 순종으로 이어진 믿음의 결정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주어진 명령을 ‘그대로’ 따릅니다. 말라, 디르사, 호글라, 밀가, 노아는 그들의 숙부의 아들들, 즉 같은 지파 안의 남성과 결혼합니다. 이 장면은 여성들이 단순한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신앙 안에서 결단하며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의 주체임을 드러냅니다. 특히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는 표현은, 이들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뿌리를 두고 있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순종이 단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신앙적 존중과 경외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선택임을 보여줍니다.
❖ 13절 │ 율례와 계명의 마침, 광야 여정의 마지막 언약
이 마지막 절은 민수기 전체의 마무리 구절이기도 합니다.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라는 지리적 배경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계명과 규례’라는 표현은, 그동안 이어진 율법과 지시들이 단순한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내려온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이 절은 하나님 백성의 삶이 반드시 ‘말씀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율례와 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와 언약이 실현됨을 마무리 선언처럼 강조합니다.
📖 묵상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전에는 아들이 없는 집안도 하나님의 기업에서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용기 있게 나아갔던 그들의 믿음이 기록되었습니다(민 27장).
이제는, 그 믿음으로 받은 기업을 어떻게 지키느냐의 문제 앞에 서게 됩니다.
므낫세 지파 수령들의 질문은 단순히 재산이나 땅의 분배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제비로 나누신 ‘기업의 질서’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와 질서를 인간의 욕심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너뜨릴 수는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분명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유롭게 결혼하되, 자기 조상의 지파 안에서만 하라.”
이 말씀이 단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배려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유를 허락하시되, 그 자유가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균형을 주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슬로브핫의 딸들이 그 말씀에 ‘기꺼이 순종했다’는 점입니다(10절).
자신들의 사랑이나 개인적 선호보다, 하나님의 명령과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두었습니다.
그들의 순종은 억지나 강요가 아니라, 기쁨과 책임에서 우러난 선택이었습니다.
믿음으로 기업을 요구했던 그들,
이제는 믿음으로 그 기업을 지키는 자가 됩니다.
말씀을 기준 삼아 순종하며, 하나님의 유산을 지켜내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깊은 도전을 줍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이 있습니다.
시간, 관계, 신앙, 가정, 사명…
그것은 단지 나 혼자 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전해질 믿음의 유산입니다.
나는 지금 그 기업을 어떻게 다루고 있나요?
내 생각과 자유를 앞세우며 하나님의 질서를 넘어서고 있지는 않나요?
혹은 공동체의 유익보다 내 판단과 감정을 우선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본문의 슬로브핫의 딸들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 기꺼이 순종함으로 믿음의 유산을 지켜내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제게 맡기신 이 믿음과 삶의 자리,
사랑으로, 순종으로 잘 지켜가게 하소서.”
이 고백이 오늘 하루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_ "무엇을 남길 것인가?"
서론 │ 남기고 떠나는 삶, 지키며 물려주는 신앙
사람은 모두 무언가를 남기며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이름을 남기고, 누군가는 돈을, 또 누군가는 상처나 후회를 남깁니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만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영적 유산의 질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학교, 좋은 집, 안정적인 삶을 물려주려 애씁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이 묻습니다.
신앙은 어떤가요? 믿음은요? 하나님과의 이야기는 남겨지고 있나요?
민수기 36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받은 명령 중 하나입니다.
무기력하게 보일 수 있는 행정적 규정, 결혼에 대한 조건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 본문은
사실,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슬로브핫의 딸들은 단지 자기 몫의 땅을 요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유산을 어떻게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지키고 이어갈 것인지까지도 성실하게 순종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마지막 장에서,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삶에 주신 ‘기업’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것을 어떻게 믿음으로 지켜낼 것인지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유산을 남기며 떠날 사람입니까?
본론 │ 유산은 곧 믿음의 책임입니다.
1. 하나님의 유산은 계산이 아닌 언약의 중심입니다. (1–4절)
본문의 첫 장면은 매우 현실적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므낫세 지파의 지도자들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의 남자들과 결혼할 경우,
그들의 기업이 타 지파로 흘러가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1–4절).
겉보기에 이 질문은 경제적이고 행정적인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속엔 매우 중요한 영적 개념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정하신 유산은 지켜져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이스라엘의 기업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주신 언약의 징표이며,
그 지파와 가문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소속의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그 기업이 타 지파로 넘어가는 일은
단순히 땅을 잃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가 흔들리는 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와 같은 고민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주신 영적 유산은 무엇입니까?
그 믿음의 계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믿음의 유산은 단지 과거의 추억이나 관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담고 있는 ‘거룩한 기업’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지키고 있는지가 바로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2. 하나님의 질서는 생명을 보존하는 방식입니다. (5–9절)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렇게 선포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그 조상 지파의 종족 사람에게만 시집갈지니라”(6절).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제한적인 명령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사랑과 결혼의 권리를 억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사랑을 억누르려는 명령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유산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보존되도록 하시는 보호의 장치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단 한마디도 불평하거나 저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10절)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
그것이 진정한 믿음의 삶이라는 것을 그들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삶은 외형상 제약이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보호와 목적 안에 놓이게 되는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믿음은 자기 뜻대로 행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며,
그분의 방식이 우리 삶을 가장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3. 믿음의 유산은 순종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전해집니다. (10–13절)
본문의 마지막은 이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짓습니다.
슬로브핫의 다섯 딸 — 말라, 디르사, 호글라, 밀가, 노아 —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자신의 종족 안의 남자들과 결혼하고,
그들의 기업을 조상의 지파 안에 보존합니다(11–12절).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의 선택이 억지나 강요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이미 앞선 민수기 27장에서 “믿음으로 말”하였고,
이제는 “믿음으로 행함”으로 응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꺼이 따라가며,
그 기업을 고스란히 지켜 다음 세대로 넘겨줍니다.
이처럼 믿음의 유산은 순종을 통해 계승됩니다.
성경은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름을 또다시 한 명도 빠짐없이 기록합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믿음으로 말했고, 믿음으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유산보다 더 깊은 신앙의 흔적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자녀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말로 전하는 신앙’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명령 앞에 기꺼이 순종하며,
그분이 주신 기업을 거룩히 지키고자 하는 헌신의 흔적,
그것이 진짜 ‘유산’입니다.
결론 │ 다시 묻습니다.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민수기 마지막 장의 이 말씀은 단순한 상속 제도나 가족의 혼인을 다룬 기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 곧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어떻게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땅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그 땅은 단순한 소유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언약이 흐르는 통로였지요.
슬로브핫의 딸들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업을 소중히 여기며,
자유로운 선택 속에서도 하나님이 정하신 울타리를 기꺼이 지켰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영적 기업이 있습니다.
가정, 자녀, 공동체, 말씀, 믿음의 유산…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선물로 주신 ‘거룩한 기업’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손에 쥔 것을 흘려버리고 있지는 않나요?
내 선택과 결정 속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목적을 존중하고 있나요?
결국 성숙한 신앙이란, 자유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삶입니다.
자신의 유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에 두는 삶입니다.
오늘 슬로브핫의 딸들처럼,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이어가야 할 것, 물려줘야 할 것을 바로 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걸음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속한 가정과 교회가 그러한 유산의 통로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 위에 다음 세대를 향한 기업을 더하시고,
그 기업은 결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 어떤 가치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선택하는
믿음의 세대가 여러분을 통해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 올려드리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머무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여정 가운데서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기업을 지키게 하신 주님의 뜻을 묵상하며,
저희 삶 속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가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슬로브핫의 딸들이 믿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냈고,
또 그 믿음 위에 공동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 순종하게 하셨던 그 장면을 기억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나님 뜻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 생각, 내 계획을 앞세우기보다
공동체와 가정을 살리고, 하나님의 유업을 보존하는 선택을 하게 하소서.
때때로 제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
저는 너무 쉽게 조급해지고, 불순종의 길로 향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주님의 명령은 결코 억압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길임을 믿습니다.
그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따르게 하소서.
하나님,
슬로브핫의 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기에
그들의 기업은 그 지파 안에 온전히 남았던 것처럼,
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믿음의 유산이 다음 세대에 이어지게 하소서.
가정 안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이 정하신 원리와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그 안에서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작은 돌 하나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말씀 앞에서 내 삶을 조율하며,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내 삶을 맞춰가는 믿음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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