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개역개정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1 After these things Jesus amanifested Himself again to the disciples at the Sea of Tiberias, and He manifested Himself in this way.
2 Simon Peter, and Thomas called Didymus, and Nathanael of Cana in Galilee, and the sons of Zebedee, and two others of His disciples were together.
3 Simon Peter said to them, “I am going fishing.” They said to him, “We will also come with you.” They went out and got into the boat; and that night they caught nothing.
4 But when the day was now breaking, Jesus stood on the beach; yet the disciples did not know that it was Jesus.
5 So Jesus said to them, “Children, you do not have any fish, do you?” They answered Him, “No.”
6 And He said to them, “Cast the net on the right-hand side of the boat and you will find a catch.” So they cast, and then they were not able to haul it in because of the great number of fish.
7 Therefore that disciple whom Jesus loved said to Peter, “It is the Lord.” So when Simon Peter heard that it was the Lord, he put his outer garment on (for he was stripped for work), and threw himself into the sea.
8 But the other disciples came in the little boat, for they were not far from the land, but about one hundred yards away, dragging the net full of fish.
9 So when they got out on the land, they saw a charcoal fire already laid and
fish placed on it, and bread.
10 Jesus said to them, “Bring some of the fish which you have now caught.” 11 Simon Peter went up and drew the net to land, full of large fish, a hundred and fifty-three; and although there were so many, the net was not torn.
12 Jesus said to them, “Come and have breakfast.” None of the disciples ventured to question Him, “Who are You?” knowing that it was the Lord.
13 Jesus came and took the bread and gave it to them, and the fish likewise.
14 This is now the third time that Jesus was manifested to the disciples, after He was raised from the dead.
📖 들어가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던 그 은혜의 순간을 묵상하며,
오늘 저의 삶에도 주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때때로 저도 제자들처럼 믿음이 흔들리고,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한 채 제 힘으로 살아가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하시며 다시 찾아오시는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빈 그물과 헛된 노력 속에서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곳에 순종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말씀을 통해 저를 새롭게 하시고,
주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 마음을 열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본문배경
요한복음 21장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갈릴리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예수님의 사역이 다시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1) 역사적·문화적 배경
갈릴리 바다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중요한 생업의 터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다수가 어부였으며, 이들은 갈릴리에서 오랜 기간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갈릴리는 단순한 호수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삶의 터전이었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많은 기적을 행하셨던 장소였습니다.
당시 어부들은 야간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물고기들은 빛을 피해 깊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보통 새벽이 되기 전까지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본문에서 제자들은 밤새도록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2) 본문의 문맥과 신학적 의미
요한복음 21장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의 신앙적 회복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지만, 제자들은 아직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활을 직접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고, 예수님이 없는 현실 속에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후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요 18:15-27).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도로 부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고기 잡는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사명에 대한 회의와 무기력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실패와 좌절 가운데 있을 때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회의 장면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사명을 다시 확인시키시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하시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3) 예수님의 세 번째 나타나심
요한복음 21장 1절은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부활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 첫 번째 나타나심: 막달라 마리아에게 (요 20:11-18)
• 두 번째 나타나심: 문을 닫고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요 20:19-23)
• 세 번째 나타나심: 갈릴리 바다에서 (요 21:1-14)
이 사건은 부활의 실제성을 다시금 확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는 아주 일상적인 상황에서 그들과 만나심으로써, 부활이 단순한 영적 사건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주십니다.
4) 신학적 의미
요한복음 21장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단순히 승리의 하나님으로 계시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1. 빈 그물의 실패 → 인간의 한계를 상징
2. 예수님의 개입 → 주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강조
3. 넘치는 물고기 →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회복을 상징
이 본문은 단순한 기적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찾아오시는 주님의 은혜를 강조하며, 제자들이 다시금 사명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 본문요약
예수님의 부활 후, 제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들은 이전처럼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베드로를 비롯한 몇몇 제자들은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갈릴리 바다로 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업의 재개가 아니라, 사명에 대한 혼란과 무기력함 속에서 본래 자신이 익숙한 삶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3절 | 다시 그물을 던지는 제자들
베드로는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라고 말하며 다시 어부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이에 나머지 제자들도 동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예수님 없이 행하는 모든 것이 헛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4-6절 | 부활하신 예수님의 개입
날이 밝아올 무렵,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오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으시며 그들의 실패를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이 순종하자, 놀랍게도 153마리의 물고기가 가득 잡히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7-8절 | 예수님을 깨닫는 요한과 베드로
제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라!”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즉시 물에 뛰어들어 예수님께 달려갑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행동은 그의 성격을 반영하는 동시에, 예수님께 대한 간절한 사랑과 회복의 열망을 보여줍니다.
9-11절 | 예수님께서 차려 놓으신 아침 식사
제자들이 배를 타고 무리에 도착했을 때, 예수님은 이미 숯불을 피우고 물고기와 떡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위해 공급하시는 분임을 상징합니다. 또한,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건(요 18:18)과 유사한 숯불의 장면을 통해, 베드로의 회복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잡은 물고기를 가져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그물을 끌어 올리는데, 153마리의 물고기가 가득 차 있었지만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대로 행할 때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12-14절 | 예수님과 함께하는 아침 식사
예수님께서는 “와서 조반을 먹으라”라고 제자들을 초대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이신 줄 알고 있었지만, 감히 누구도 여쭙지 못했습니다. 이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대하는 경외감과 신비감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직접 떡과 물고기를 주시며,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회복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 붙잡는 말씀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v.6)
이 말씀은 단순한 고기잡이의 기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과 신뢰가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와 풍성한 은혜를 상징합니다.
제자들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노력과 경험, 기술이 모두 무력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이유를 묻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물은 물고기로 가득 차,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 삶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지만 공허함과 실패를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방식과 계획이 아무리 철저해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내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네가 밤새 애쓴 곳이 아니라, 내가 인도하는 곳에 그물을 던져라. 순종이 기적을 만든다."
오늘, 나는 내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곳에 그물을 던지는 믿음의 순종을 결단합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 머뭇거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나아가겠습니다.
📖 핵심단어 연구
그물 (δίκτυον, diktyon)
▣ 뜻, 의미
‘δίκτυον(diktyon)’은 그리스어로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그물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역과 연결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요한복음 21장에서 그물은 단순한 어구(漁具)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던졌을 때 넘치는 결실을 얻게 되는 순종의 도구를 상징합니다. 제자들은 밤새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으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을 때 그물이 가득 찼습니다.
▣ 신학적 의미
‘그물’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람을 낚는 사역과 연결됩니다(마태복음 4:19,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빈 그물을 채워주시는 분이시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풍성한 결실이 맺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오른편 (δεξιός, dexios)
▣ 뜻, 의미
‘δεξιός(dexios)’는 “오른쪽”을 의미하는 단어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권능과 축복이 임하는 자리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방향 지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곳에 순종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길임을 상징합니다.
▣ 신학적 의미
성경에서 ‘오른편’은 종종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가 임하는 자리를 의미합니다.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다(마가복음 16:19).
-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양’이 오른편에 있다(마태복음 25:33).
이처럼 ‘오른편’은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상징합니다.
주님 (κύριος, kyrios)
▣ 뜻, 의미
‘κύριος(kyrios)’는 “주인, 주님”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권위와 통치를 의미하며, 주님의 다스림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적 표현입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신 후, 요한이 가장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고 “주님이시라!”(요 21:7)라고 외칩니다. 이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여전히 그들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입니다.
▣ 신학적 의미
‘주님’이라는 고백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삶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을 때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태복음 14:30)라고 외쳤습니다.
-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요한복음 20:28)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것은 믿음의 가장 중요한 본질입니다.
떡과 물고기 (ὀψάριον, opsarion & ἄρτος, artos)
▣ 뜻, 의미
• ‘ὀψάριον(opsarion)’은 작은 물고기를 뜻하며, 당시 갈릴리 지역에서 흔히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 ‘ἄρτος(artos)’는 떡을 의미하며, 성경에서는 종종 생명의 양식을 상징합니다.
▣ 본문에서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부활 후에도 제자들을 돌보시는 주님의 사랑과 공급하심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신학적 의미
-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요한복음 6:11)에서 떡과 물고기로 많은 사람을 먹이셨던 장면과 연결됩니다.
-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라”(요한복음 6: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떡과 물고기는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공급하시고, 영적인 양식을 주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 절별주해
1-3절 | 갈릴리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제자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베드로는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라고 말했고, 다른 제자들도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생계 유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아직 부활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했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이 계심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에 본래의 삶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힘과 경험으로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또한 요한복음 15:5의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결국 예수님 없이 행하는 모든 일은 결코 만족을 줄 수 없으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4-6절 | 예수님의 기적 – 말씀에 순종할 때 얻는 풍성한 열매
이른 아침, 예수님께서 해변에 서 계셨으나 제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그들의 상황을 모르셔서 물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음을 인정하게 하시려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말씀대로 행하였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했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넘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내 뜻과 방식대로 살아갈 때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됨을 보여줍니다. 순종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7-8절 | 요한의 깨달음과 베드로의 행동
요한은 가장 먼저 “주님이시라!”라고 외쳤고,
베드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겉옷을 두른 채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두 제자의 반응이 대조됩니다.
요한은 주님의 임재를 영적으로 가장 먼저 깨달았고,
베드로는 즉각적인 행동으로 반응했습니다.
베드로는 과거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주님을 다시 만나기를 원했기에, 가장 먼저 주님께 달려갔습니다.
요한과 베드로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반응하는 속도는 달랐지만, 둘 다 주님을 향한 열망을 가졌습니다.
과거의 실패는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실패한 베드로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시킬 기회를 주십니다.
9-11절 |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아침 식사 – 영적 공급의 의미
제자들이 해변에 도착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숯불 위에 놓인 떡과 물고기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숯불”이라는 단어는 요한복음에서 두 번 등장하는데,
첫 번째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자리(요 18:18)였고,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회복시키시는 자리(요 21:9)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실패한 장소에서 다시 그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제자들은 방금 잡은 물고기를 가져와 함께 나누었고,
그물이 찢어지지 않고 153마리의 큰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12-14절 | 제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님 – 교제의 회복
예수님께서는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제자들과 다시 교제하시며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과정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지만, 감히 묻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고기와 떡을 직접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성찬의 의미를 연상시키며 예수님과 함께하는 교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과의 참된 교제는 우리를 회복시키고, 사명을 다시 붙잡게 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떠나지 않으셨으며, 오늘 우리와도 함께하십니다.
📖 묵상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다시 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따르기로 결단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주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다시 익숙한 삶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때로 신앙의 열정이 식어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보다,
익숙한 과거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새벽 바닷가에서 그들을 바라보시며,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은 밤새 헛수고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없이 행하는 모든 일이 무의미함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분의 말씀을 따라 순종했을 때,
그들은 넘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 내 경험대로 살려고 할 때는 공허함만 남지만,
주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비로소 채워지고, 만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여전히 나의 제자다. 나와 함께 가자.”
우리는 주님의 음성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 적용과 결단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여전히 “와서 조반을 먹으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는 육체의 양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한 은혜의 초대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다시 사명을 회복했습니다.
과거의 실패가 여전히 마음속에 있었겠지만,
주님과의 교제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앞에서,
그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하루를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
📖 말씀 _ "다시 시작하는 은혜"
실패 후에도 찾아오시는 예수님
우리는 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실패를 경험합니다. 열심히 믿음으로 살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좌절하거나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믿음이 흔들리고, 주님을 떠나거나 외면했던 기억이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오늘 본문 속 제자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릴리 호수로 돌아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했던 3년의 시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을 찾아오셨다는 사실입니다. 밤새 헛수고했던 그들의 삶 속으로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실패한 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회복과 소명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다시금 소명을 회복시키시는 그분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1.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제자들
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은 다시 배를 타고 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여섯 명의 제자들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익숙한 삶의 자리로 되돌아갔습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지만, 삶의 현실이 무거워지면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헌신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현실이 힘들어지면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지” 하며 신앙을 뒤로 미룰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바닷가에서 그들을 기다리셨고, 그들의 헛된 노력 속에서 다시금 찾아오셨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실패 속에 있을 때,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을 때,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셔서 다시 일어나도록 도우십니다.
2.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열매가 맺힌다
제자들은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순간, 그분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비로소 열매가 맺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 없이 내 방법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보다 내 경험과 판단을 더 신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요 21:6)
이 말씀을 신뢰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참된 기적을 경험하는 길입니다.
3.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예수님
제자들이 많은 물고기를 잡았을 때, 요한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외쳤습니다.
“주님이시다!”
그리고 베드로는 물에 뛰어들어 예수님께로 달려갔습니다. 그 마음에는 회복에 대한 갈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컸지만, 한 번의 실패가 그를 위축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를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셨습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이 장면은 단순한 식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회복과 용서의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실패한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마음을 먼저 위로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신앙이 흔들릴 때, 실패로 인해 낙심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초대하십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이 초대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됩니다.
부르심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익숙한 삶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 없이 내 힘으로 살아가려 하지는 않는가?
예수님은 바닷가에서 기다리시며 말씀하십니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
그분은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길 원하십니다.
지금 주님께 응답하십시오.
다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가십시오.
그때, 우리도 제자들처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시다!”
📖 올려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제 마음을 깨우시고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는 때때로 실패하고 낙심하며 주님을 떠나려 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현실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기보다
제 힘과 방법을 먼저 의지했던 저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제자들이 헛된 노력 속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처럼,
저 또한 주님 없이 살아가려 할 때, 삶의 허무함과 공허함을 경험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실패 속에서도 찾아오시고,
저를 향한 사랑과 소명을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저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제가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제 삶이 아무리 실패로 가득해 보일지라도,
주님께서 여전히 저를 향해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믿습니다.
밤새 헛수고했던 제자들에게 다시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것처럼,
제 삶 속에서도 주님의 기적과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는 주님께서 부르신 그 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제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뜻 가운데 머물게 하셔서
저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다시금 주님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늘도 저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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